경기도 고양시 대한송유관공사의 휘발유 탱크에서 발생한 불은 발화 17시간 만인 8일 오전 3시 58분쯤 완전히 꺼졌다. 7일 오전 11시쯤 소방 당국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고양=뉴시스
저유소 화재로 기름 260만ℓ 연소, 인근 공사장 근로자 실화혐의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경기도 고양시 저유소 화재가 기름 260만ℓ를 연소시킨 가운데 경찰이 부근에서 풍등을 날린 스리랑카인 근로자를 실화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화재를 조사 중인 경기 고양경찰서는 8일 "고양 저유소 화재 관련 중실화 혐의로 스리랑카인 남성 A씨(27)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불은 발화 17시간 만인 8일 오전 3시 58분쯤 완전히 꺼졌다.
경찰은 CCTV를 통해 A씨의 행적을 확인하고 이날 오후 4시 30분쯤 검거했다. 그는 현장 인근 공사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화재 직전 저유소 인근 강매터널 공사장에서 날린 풍등이 저유시설 잔디밭에 떨어지며 불이 붙었고, 이 불씨가 저유탱크 유증환기구를 통해 들어가며 폭발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불은 탱크에 있던 휘발유 440만ℓ 중 남은 물량을 다른 유류탱크로 빼내는 작업과 진화작업을 병행했다. 이중 180만ℓ의 기름이 다른 탱크로 옮겨졌고, 260만ℓ는 연소했다.
lws209@tf.co.kr
7일 오전 11시쯤 경기도 고양시 대한송유관공사의 휘발유 탱크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고양=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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