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젊음의 거리' 홍대에서 '클럽 난동사고'가 벌어졌다. 흉기가 사용되는 아찔한 순간에 10여 명이 부상했다. 사건이 커진 이유는 다름 아닌 '술'이었다.
15일 새벽 20대 남성이 서울 홍대 클럽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24살 박 모 씨는 이날 오전 3시20분쯤 서울 서교동에 위치한 한 클럽에서 깨진 소주병을 휘두르며 난동을 부렸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특수상해 혐의로 붙잡혔다.
이번 사건으로 술에 취해 범죄를 저지르는 이른바 '주폭'에 대한 처벌 기준 강화 의견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20대 중반의 박 모 씨가 인사불성으로 난동을 부린 것은 '만취'했기 때문이다. 자신을 제어하지 못할 정도로 술을 많이 마신 뒤 이성을 잃었고, 결국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
문제는 술에 잔뜩 취해 범죄를 저지르면 '술이 웬수'라는 표현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죄는 미워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는 말도 일맥상통한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 탓에 '만취 후 범죄'는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서울 지구대에 근무하는 한 경찰은 <더팩트>에 "일명 '주폭'은 경찰도 매우 무서워한다"며 "이성을 잃고 난동을 심하게 부리는 경우가 많다. 검거 후 술에서 깨면 기억이 안 난다고 해 난감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박 씨의 흉기 난동으로 인근에 있던 27살 정 모 씨가 목 부위를 크게 다쳐 수술까지 받았다. 이 밖에도 11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실시했다.
현재 경찰은 박 씨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며 클럽 내부 CCTV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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