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독특한 글씨체에 관심 집중, '해석 없었으면 글인 줄도 몰랐겠네'
[더팩트 | 백윤호 인턴기자] 해병대의 독특한 글씨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병대는 흔히 '귀신잡는 해병대'로 불리며 특유의 문화와 전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심지어 전역 후에도 해병대의 문화는 사회 곳곳에 존재한다. 특히 글씨체에도 해병대만의 '필기 방법'이 존재한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인벤'에 '오로지 해병대 출신만 알아보는 글씨체'란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은 여러 장의 사진으로 구성돼 있다. 사진 속에는 마치 그림이 그려진 듯 종모양의 독특한 것들이 그려져 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것은 그림이 아니라 글씨다. 해병대가 사용하는 '오도체'다.
'오도체'는 일반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림에 가깝다. 해석이 없다면 글씨의 뜻을 제대로 알기 어렵다. 해병대들 사이에서만 통용되는 글씨다보니 그들끼리 유대감을 다지는 용도로 사용된다.
'오도체'는 모음의 모양을 변형시켜 정해진 규칙에서만 알아볼 수 있게 만들었다. 워낙 독특한 글씨체다 보니 해병대 각 부대마다도 서로 다른 규칙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소대별로 다른 '오도체'를 가지고 있을 정도다.
사진 속 오도체도 조금씩 모양이 다르다. 어떤 글씨는 아예 읽을 수 없을 정도로 휘갈겨 쓰기도 하지만 다른 글씨는 그나마 알아볼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오도체'는 일부 해병대원만이 쓸 수 있는 글씨체다. 해병대 내 악습을 근절하면서 함께 없어졌다. 일부 선임병이 후임병들에게 가혹행위를 하는 단초로 이용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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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팀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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