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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민, 40년 전 이명박·이건희 돈도 뜯었다

  • 사회 | 2016-11-23 16:46

최태민 40년 전 기업인 돈 뜯어. 최순실의 아버지 최태민의 묘지가 불법적으로 조성된 가운데 최태민의 40년 전 행적이 조명 받고 있다. /JTBC 방송화면
최태민 40년 전 기업인 돈 뜯어. 최순실의 아버지 최태민의 묘지가 불법적으로 조성된 가운데 최태민의 40년 전 행적이 조명 받고 있다. /JTBC 방송화면

최태민, 40년 전 박근혜 통해 기업인 대상 강제기부?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국정농단 최순실의 아버지 최태민의 묘가 불법으로 조성된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최태민이 40년 전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돈을 뜯은 과거 정황이 재조명 받고 있다.

JTBC 시사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20일 40년 전 최태민이 기업들에게 자금 출연을 강요했다고 밝혔다. 최순실이 미르와 K스포츠재단을 통해 53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774억원을 출연하다록 강요한 것과 비슷하다.

'스포트라이트'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민 일가는 40년 전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기업의 돈을 뜯었다"고 설명했다.

1975년 최태민은 당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던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뒤 대한구국선교단을 설립하고 이후 1978년 새마음봉사단 명예총재에 올라 박근혜 당시 총재를 앞세워 기업들의 돈을 갈취했다.

제작진은 "1978년 박근혜 총재가 운영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주는 영상을 발굴했다. 운영위원 중 당시 이명박 현대건설 사장과 이건희 삼성물산 부회장, 김석원 쌍용그룹 회장, 김우중 대우 사장 등 재계 주요 인물들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정보부 최태민 수사보고서에 따르면 봉사단은 운영비 명목으로 60여 명의 재벌 기업인들에게 1인당 찬조비 2000만~5000만원 씩을 받았다. 박근혜 총재와 최태민이 기업인으로부터 모금 받은 것"이라면서 "결국 최태민이 최순실로 바뀌었을 뿐 미르재단도 40년 전과 동일한 방식으로 기업 모금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1990년에도 최태민은 박근혜 대통령을 앞세워 기업 모금에 나섰다. 박정희 전 대통령 일대기와 정권 정당성 홍보에 주안점을 두고 설립된 '근화보' 운영 기금 마련을 위해 최태민은 기업 총수를 상대로 모금에 나섰다. 박태준 포항제철 회장과 김향수 아남산업 회장, 임충헌 한국화장품 사장, 박용한 대농그룹 회장,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협찬 그룹사 명부로 기재돼 있다. 이들이 낸 기부 액수는 10억8000만원이다.

최태민은 근화단은 물론 육영재단 등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된 11개 재단의 돈줄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 중 일부가 박근혜 대통령의 선거 자금으로 활용된 정황도 포착됐다는 게 '스포트라이트'의 설명이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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