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자고 시작해 죽자고 덤빈 미국 육군 사관학교 생도들의 게임!' 미국 육군사관학교 1학년 생도들의 전통적인 통과 의례인 '베개 싸움'이 유혈극으로 번져 30명이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주고 있다. / '시카고트리뷴' 홈페이지
베갯잇에 헬멧 넣어 동료 머리 맞혔다!
[더팩트 ㅣ 김혜리 인턴기자] 미국 육군사관학교 1학년 생도들의 전통적인 통과 의례인 '베개 싸움'이 유혈극으로 번져 30명이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시카고 트리뷴은 6일 (한국 시각) 미국 육군 사관학교 1학년 생도들이 여름 훈련을 수료하면 가지는 전통적인 통과 의례 '베개 던지기'로 인해 30명이 다치고 이 가운데 24명이 뇌진탕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육군사관학교에서는 1학년 생도들이 여름 훈련을 수료하면 서로를 향해 베개를 던지는 전통이 있다.
그러나 지난달 20일 수료를 마친 1학년 중 일부 생도들이 '베개 던지기'의 규정과 관행을 무시하고 베갯잇에 자신이 써야 할 헬멧 등 딱딱한 물체들을 넣어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1학년 생도들을 감독하는 차원에서 지켜본 고학년 생도들은 "코가 부러져 피가 날 정도로 격렬하게 하지 않으면 돌아올 생각도 하지 말라"고 말하는 등 통과의례가 격화하는데도 제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사관학교 대변인 중령 크로스토퍼 캐스커는 "모든 생도가 자신이 맡은 임무에 복귀한 상태이며, 학교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사를 한 후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시카고 트리뷴은 지금까지 규칙을 어긴 생도들 누구도 처벌을 받지 않았으며, 미국 육군사관학교는 유혈극이 벌어졌음에도 '베게 던지기' 싸움을 계속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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