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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회정 씨, 유병언 회장 24일 본 게 마지막…풀리지 않는 사인

  • 사회 | 2014-07-30 09:03





29일 오전 인천지검에 자수한 양회정 씨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지난 5월 24일 마지막으로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유 전 회장의 사인을 둘러싼 논란 해소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사진=경찰청 제공
29일 오전 인천지검에 자수한 양회정 씨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지난 5월 24일 마지막으로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유 전 회장의 사인을 둘러싼 논란 해소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사진=경찰청 제공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인을 둘러싼 논란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 전 회장 사망의 실마리를 풀어 줄 것으로 기대했던 운전기사 양회정(56) 씨가 지난 5월 24일을 마지막으로 유 전 회장을 보지 못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기 때문이다.

29일 오전 6시 30분쯤 양 씨는 인천지검 당직실에 전화를 걸어 자수 의사를 밝혔다. 이후 1시간 30분 만인 오전 8시 양 씨는 인천지검에 자수했다.

양 씨는 유 전 회장의 도주를 도운 혐의로 수사 당국이 공개 수배한 마지막 인물이다.

양 씨의 자수로 검찰은 유 전 회장의 마지막 행적과 사인 등 실마리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유 전 회장의 사망 원인을 알아내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양 씨는 검찰 조사에서 “지난 5월 23일 또는 24일 별장에서 본 것이 마지막이었다”며 “이후 따로 연락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유 전 회장 사망 경위에 대해서도 “모르겠다”는 말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 씨는 순천에서 전주로 도주한 뒤 안성 금수원에 있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5월 25일 이후 두 달 동안 금수원에 있었다는 것이다. 검찰은 지난달 11~12일 이틀간 서울·경기지방청 기동대 63개 중대 병력 6000여 명을 동원해 금수원을 샅샅이 뒤졌다.

당시 양 씨는 금수원 자재 창고에 작은 공간을 마련해 숨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양 씨의 말이 사실이라면 검찰은 또다시 수사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비난을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 인력은 물론 땅굴 탐지기 등 온갖 장비를 동원한 수색에도 불구하고 양 씨 검거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검찰이 양 씨로부터 의미 있는 진술을 얻어 내지 못할 경우 유 전 회장의 사망 경위는 더욱 미궁으로 빠질 전망이다.

한편, 29일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 대변인은 논평에서 “지난 21일인지 22일 새벽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요원 3~4명이 순천장례식장에 와 변사체를 감식했다. 그 자리에 순천경찰서와 전남 도경 관계자가 입회했다”며 “경찰 관계자는 입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외관상 유병언이 아니다’라고 자신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사건팀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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