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앤스타

10억 원대 유병언 돈 가방 '4·5번', 그게 전부일까?

  • 사회 | 2014-07-25 08:18

검찰이 23일 순천 송치재 인근 별장 '숲속의 추억' 재수색에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 자금으로 추정되는 돈 가방 두 개를 발견했다. 가방엔 '4, 5'라고 적힌 띠지가 있었고 안에는 현금 8억 3000만 원과 미화 16만 달러가 들어있었다./YTN 뉴스 캡처
검찰이 23일 순천 송치재 인근 별장 '숲속의 추억' 재수색에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 자금으로 추정되는 돈 가방 두 개를 발견했다. 가방엔 '4, 5'라고 적힌 띠지가 있었고 안에는 현금 8억 3000만 원과 미화 16만 달러가 들어있었다./YTN 뉴스 캡처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검찰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숨어있던 순천 송치재 별장 비밀 공간에서 약 10억 원의 현금 뭉치를 발견했다.

23일 검찰은 송치재 인근 ‘숲속의 추억’ 별장 비밀 공간을 수색해 발견된 여행용 가방 2개에 현금 8억 3000만 원과 미화 16만 달러(한화 약 1억 6300만 원)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8일 검찰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은 순천으로 도피하는 과정에서 송치재 휴게소 인근 별장 '숲속의 추억' 주변 임야와 농가 주택을 현금 2억 5000만 원에 사들였다. 부동산 주인 A 씨는 유 전 회장이 여행용 가방에서 현금 2억 5000만 원을 꺼내 대금을 치렀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가방의 크기 등을 미루어 볼 때 현금 20억 원 상당을 유 전 회장이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았다.

검찰이 발표한 금액이 애초 알려진 20억 원에서 10억 원이 부족한 액수다.

이에 따라 별장에서 발견된 현금이 전부가 아닌 또 다른 돈 가방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발견된 두 개의 가방에 ‘4번’, ‘5번’이라고 적혀있었던 점을 볼 때 1,2,3번 또는 6번 이상의 가방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

송치재 휴게소 앞 식당 주인은 검찰 조사에서 지난 4월 말 유병언 씨의 장남 대균 씨가 온다는 말을 듣고 별장을 비웠다고 말해 나머지 돈 가방을 대균 씨가 가져갔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 행방이 묘연한 유 전 회장의 운전기사 양회정(56)과 도피를 도운 김 엄마 등이 나머지 돈 가방을 가지고 도주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과정에서 거액의 돈 가방을 노리고 유 씨를 살해했을 거란 추정도 가능하다.

따라서 사라진 양 씨와 김 엄마의 검거에 따라 도피 자금의 액수나 나머지 돈 가방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건팀 cuba20@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