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ㅣ 안성=박대웅 기자] '멍멍.' 큰 개의 짖는 소리가 산기슭의 적막을 깼다.
21일 검찰이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의 종교시설 경기 안성시 보개면 금수원에 진입한 가운데 <더팩트> 취재진은 지난 19일 검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신병확보를 위해 찾았다는 금수산 인근 '비밀별장'을 찾았다.
비밀별장은 애초 호미영농조합 소유의 '사랑의 집'이라는 요양원이었지만 최근 별장으로 개조됐다. 검찰은 지난 17일 유 전 회장이 토요예배로 신도들이 몰리는 틈을 타 금수원을 빠져나가 이곳에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별장은 금수원이 있는 보개면에서 8.2km 거리에 있는 금광면 오홍리에 위치하고 있다. 차로 약 20여 분 거리로 한적한 시골 마을에 있다.
별장을 찾은 취재진을 가장 먼저 맞은 것은 진입로를 막고 있는 승합차와 농기구였다. 차량에는 유 전 회장의 장녀 섬나(48) 씨가 대표로 있는 주식회사 '모래알디자인' 문구가 선명한 스티커와 종교 서적이 있었다.

진입로를 따라 약 1km 정도 산길을 올랐다. 산길을 따라 10여 분 쯤 오르자 비밀별장이 눈에 들어왔다. 최근까지도 사람의 손길이 닿은 듯 연신 짖어대는 목줄에 묶인 큰 개는 위생상태가 청결해 보였다. 낯선 이의 방문을 경계하는 대형견의 환영(?) 속에 취재진은 별장의 굳게 닫힌 정문 앞에서 내부를 들여다봤다.
별장은 잘 정돈된 잔디밭 마당, 세모꼴 모양의 지붕과 창문 등이 우뚝 솟아 있었다. 또한, 별장 왼편에는 창고로 보이는 건물이 자리했다. 별장은 청경산 자락에 포근히 안겨 있었고, 주변의 산자락은 요새처럼 별장을 지키고 있었다. 정문을 제외한 내부 출입은 어려웠다.
인근 주민들은 "평소에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은 아니지만 지키는 사람은 늘 있었다"며 "마을 사람의 출입을 통제한다. 그곳에 뭐가 있는지 가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주민은 비밀별장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별장 뒤편으로 조상의 묘가 있다. 철문에 철통 자물쇠까지 채워 철저하게 출입을 통제해 주민과 마찰을 빚었다. 결국 경찰까지 왔고, 얇은 펜스로 교체했다"며 "이후 주민들이 필요하면 문을 개방한다고 했지만 관리인이 먼 곳에 나가거나 하면 여전히 이용이 불편하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 19일 유 전 회장과 장남 대균(44) 씨가 별장에 은신해 있다는 제보를 받고 급습했지만 이미 도주한 뒤였다. 수사관들이 별장에 진입할 때 별장지기 이모 씨는 격렬하게 저항했고, 결국 창문을 부수고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진은 창문이 부서진 흔적은 찾지 못했다. 수사팀은 "냉장고 안 음식물이나 싱크대 및 방안 상태 등을 볼 때 최근까지 사람이 있었고, 유 전 회장이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사건팀 bdu@tf.co.kr
<인기기사>
▶[단독-포토스토리] 천정명, '22살 여친'과 데이트…'미공개 사진 대방출'
▶[단독] '진짜 사나이' 천정명, 띠동갑 일반인 '여친'과 '진짜 열애'
▶[단독] 천정명 소속사 "띠동갑 일반인 여친과 1개월째 열애" 인정
▶[단독] '열애' 천정명, 띠동갑 여친과 '10시 귀가' 건전 데이트
▶[단독] "천생 여자가 좋아요"…'열애' 천정명, 이상형 만났네!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