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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소설 '롤리타', 곧바로 선정성 논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가 쓴 소설' 롤리타'가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 출처=문학동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가 쓴 소설' 롤리타'가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 출처=문학동네

[ 온라인이슈팀] '논란의 롤리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가 쓴 소설 '롤리타'가 출판 동시에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문학동네 세계문학 전집 '롤리타'는 표지부터 번역, 작품 내용까지 책의 요소 하나하나가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끊임없는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출간 전 예약판매 공고가 나가자마자 '롤리타' 표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고, 출판사는 독자들의 기대에 부응해 롤리타 표지 이미지 공모전을 개최했다. 일주일 동안 1100개가 넘는 작품들이 응모됐고, 출판사는 최종 선정한 3개의 응모작과 기존표지를 가지고 다시 투표에 부쳐 독자들의 선호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기존 표지가 낙점된 것도 논란이 됐다.

'롤리타'의 번역에 관한 관심도 뜨겁다. 그동안 우리나라에 나왔던 판본 중에는 선정성을 완화하기 위해 관능적 상황을 일부러 모호하게 처리 하거나 심지어 롤리타의 나이를 열다섯 살로 바꿔놓은 일도 있었다. 이번 번역본은 제2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한 전문번역가 김진준이 세계 각국에서 출간된 십여 가지 롤리타 판본과 주해본을 참조하고 꼼꼼히 비교해가면서 꼬박 1년여를 사투하여 내놓은 결과물이다.

롤리타는 처음에는 선정적인 내용으로 유명해졌지만, 이후 수많은 은유와 상징들이 다양하게 해석되고 문학적으로 재평가되면서 '타임', '르몽드', '모던라이브러리'가 선정한 '20세기 100대 영문소설'에 포함될 정도로 문학적인 성취를 인정받은 작품이다.

원고가 미국 출판사들에서 모두 퇴짜를 받아 프랑스의 작은 출판사에서 처음 출간된 롤리타는 이후 50년 동안 세계 곳곳에서 5000만 부가 넘게 팔려나갔다. 국내에서도 출간 즉시 온라인서점 소설부문 베스트셀러에 진입하며 그 인기를 재현하고 있다.

'롤리타 콤플렉스'라는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내면서 문학 사상 가장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킨 작품으로 작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가 자신의 작품 중 가장 사랑했던 롤리타가 이제 한국 독자들에게 논란을 넘어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설 수 있을지 그 추이가 주목된다.

iss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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