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스타일의 주인공 강남남
요즘 가수 싸이의 신곡 '강남스타일'이 대세다. '오빤 강남스타일…낮에는 너만큼 따사로운 그런 사나이. 커피 식기도 전에 원샷 때리는 사나이. 밤이 오면 심장이 터져버리는 사나이…나는 사나이. 점잖아 보이지만 놀 땐 노는 사나이. 때가 되면 완전 미쳐버리는 사나이. 근육보다 사상이 울퉁불퉁한 사나이. 그런 사나이'라는 노랫말에 꼭 어울리는 남자가 바로 '갬블독'의 주인공 강남남이다.
강남남은 부모 없이 할머니 손에서 자랐지만 구김살 없이 천진난만한 스타일이다. 유쾌하며 낙천적인 성격이다. 눈에 띄는 잘생긴 외모는 아니지만 특유의 유머와 밝은 성격이 여성들에게 호감을 얻는다. 클럽에서 마음에 드는 여성을 만나면 작업을 걸기도 한다. 그렇다고 마냥 철없는 스타일도 아니다. 가족에 대한 의리 때문에 할머니와 형, 여동생을 위해 갬블의 세계에 뛰어든다.
◇과거를 숨기고 있는 강남남의 할머니
지금까지 김 작가의 갬블 시리즈에 빠지지 않고 등장해온 재미있는 캐릭터가 있다. 바로 도박장에서 심판을 보는 노파다. 이 노파가 바로 강남남 형제를 키운 할머니다. 아들, 며느리 대신 손주들을 키우기 위해 도박장 주변을 맴돌며 살아왔다. 가벼운 도박으로 돈을 벌어서 손주들의 옷을 사주는가 하면 소매치기로 돈을 마련해 손주들 학비를 대기도 한다. 어려운 형편이지만 그렇다고 우울한 스타일은 아니다. 미리 걱정하는 일 없이 어려운 일이 생기면 그때그때 임기응변으로 해결해나간다. 큰 욕심 없이 손주들과 함께 하루 하루 재미있게 지내는 것을 큰 낙으로 삼고 살아간다.
◇강남남과 대립하는 형 강남궁
강남남의 형 강남궁은 강남남과 대립하는 캐릭터다. 부모 없이 할머니 밑에서 자랐기 때문에 형제애가 각별한 강남궁은 매사에 진지한 구석 없이 살아가는 동생 강남남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강남궁은 강남남에게 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여동생을 비롯해 가족을 챙기기라고 끊임없이 잔소리를 한다. 할머니를 도와 집안의 생계를 이끌어가기도 하고 동생들에게는 아버지 역할을 하기도 한다. 동생들의 학비를 위해 할머니의 제안으로 어딘가로 떠난다.
◇강남남의 여동생
강남남이 할머니의 권유로 도박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까닭은 모두 여동생 때문이다. 고등학교 3학년인 여동생은 어려운 형편에서도 공부를 열심히 해 좋은 대학에 입학할 자격을 얻는다. 학비 때문에 학교를 포기해야 할 상황이 되자 강남남은 동생을 위해 기꺼이 길을 떠난다. 오빠 강남남에게 "너는 얼굴만 예쁘면 됐지, 왜 공부까지 잘 해서 사람 속을 썩이느냐"는 말을 듣는다.
◇갬블 본연의 재미가 가득
아들, 며느리를 잃고 손주 세명을 키우는 노파가 있다. 도박장 근처에서 살아가던 노파는 손자를 도박사에게 보낸다. 할머니의 권유로 도박의 길을 걷게된 강남남. 혹독한 훈련을 통해 서서히 전문 도박사로 성장하게 된다.
김 작가는 주인공 강남남이 초보에서 전문적이 도박꾼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스피디하고 흥미진진하게 펼쳐보일 예정이다.
김 작가는 "돈을 따는 재미를 비롯해 상대방을 꺾는 재미, 혹은 전혀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 역전극을 펼치는 재미 등 도박과 관련한 본연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나치게 큰 판돈을 놓고 벌이는 게임은 현실감이 없지만 강남남이 벌이는 도박판은 마치 내가 하는 듯 생생한 현실감을 느낄 수 있다.
"프로이드가 카드게임은 마치 섹스와 같다고 말했다. 흥분되고 동공이 확대되고 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는 점에서 같다는 얘기를 했다. 그런 게임의 과정을 재미있게 보여주겠다."
김효원기자 eggro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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