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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아나 중딩팬, "돈 벌어서 다시 와" 한 마디에…





후난교통채널 아나운서 샤오하이./샤오하이 웨이보
후난교통채널 아나운서 샤오하이./샤오하이 웨이보

[더팩트|박설이 기자] 중학교 1학년 소년이 좋아하던 여자 아나운서의 한마디에 11년 후 성공해 나타난 순애보 스토리가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다.

25일 중국 레드넷 보도에 따르면 후난(湖南)교통채널 아나운서 샤오하이(小海)가 24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과거 편지를 주고받던 소년팬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웨이보 글에서 샤오하이는 인터넷이 보급되지 않았던 11년 전 중학교 1학년 소년이 "내 여자친구가 되어 주세요"라는 고백의 편지를 보낸 적이 있다고 밝혔다. 샤오하이는 "그냥 귀엽다고 생각하고 격려나 해주자는 의의에서 "칭화대나 베이징대를 졸업하고 100만위안(1억8천만원)을 벌면 다시 찾아오라"는 조건을 내걸었었다"고 전했다.

그런데 24일 오전 걸려온 한 통의 전화에서 "저 기억하세요? 저 성공했어요"라는 말을 듣게 됐다. 중학생이었던 소년이 11년만에 명문대 졸업과 100만위안 벌기에 성공해 샤오하이에게 전화를 걸어온 것이다.

11년전 약속을 지킨 소년팬의 이야기는 중국 온라인 상에서 확산됐고, 중국인들은 낭만적인 소식에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웨이보 유저들은 샤오하이의 웨이보를 찾아와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다" "꼭 다시 만나 잘 됐으면 좋겠다" "아이돌 나오는 드라마 얘기같다" "왠지 가슴이 따뜻해진다" "어린 나이에 100만위안이라니, 대단한 능력자다" 등 댓글을 달며 두 사람의 재회를 바랐다.

샤오하이는 언론을 통해 뒷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시공이 뒤얽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 정신이 멍했다"고 전화를 받을 당시 심정을 전했다. 그는 "막 방송국에 입문해 어린이 프로그램이나 음악 프로그램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면서 "그 때 팬레터가 많이 왔는데 이 친구와도 몇 차례 편지를 주고받았었다"고 회상했다.

샤오하이의 소년팬은 현재 베이징에 거주하고 있으며, 최근 친구와 함께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100만위안을 벌어 샤오하이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전언이다. 샤오하이는 "감동적이다. 무의식중에 한 격려가 이런 효과를 낳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한편 샤오하이와 소년팬 이야기의 결말은 네티즌의 바람대로 낭만적이지는 않았다. 소년팬은 샤오하이에게 단오(端午)를 잘 보내라는 안부 인사와 함께 기회가 되면 함께 식사를 하자는 이야기만 나누었다는 후문이다.

fsunda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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