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박설이 기자] 한 대형 식당 수조 속에서 체념한 듯 고개를 숙인 물범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중국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6일 밤 9시께 중국 웨이보(微博)의 한 네티즌이 베이징 대형식당에 갇힌 점박이물범의 사연을 게재했다. 그는 "대동북(大東北)이 이 아이를 음식으로 팔려 해 신고했는데 출동을 거절 당했다"는 글과 함께 기운 없이 축 처진 듯한 점박이물범의 사진을 공개했다. 대동북은 수도 베이징 차오양구(朝陽區)에 위치한 3성급 호텔로, 이 점박이물범은 이 호텔 내 식당 수조에 갇힌 것으로 알려졌다.
'샐리왕솨이'(Sallywangshuai)라는 이 네티즌은 "물범은 식용도 애완용도 되어서는 안 되는 국가급 보호종이다"며 베이징에서 대동북 외에도 창안대반점(長安大飯店), 위궁위포(漁公漁婆) 등 식당에서 물범을 사육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또 "지난 올림픽 기간 반짝 단속을 했을 뿐 지금은 누구도 관심이 없는 건가"라며 2008년 충칭(重慶)의 한 식당에서 불법으로 점박이물범을 사육하다 적발된 사례를 소개, 네티즌의 관심을 호소했다.
관련 글은 5천여 차례 옮겨지며 동물 학대 논란을 재점화했다. 네티즌들은 '샐리왕솨이'가 언급한 호텔과 식당을 비난하는 한편 이 물범을 호텔에서 구해낼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는 점박이물범은 중국 보하이(渤海)만, 서해 일대에 서식하며, 중국 국가 2급 보호동물로 분류돼 있다. 점박이물범은 중국에서 약재, 식재료 등으로 사용하기 위한 무분별한 사냥과 환경오염으로 개체수가 점차 줄고 있는 실정이다.
fsunda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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