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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보형물, 8년에 1번씩 교체?





▲유방확대에 사용되는 실리콘 겔 보형물.
▲유방확대에 사용되는 실리콘 겔 보형물.

[이철영 기자] 유방확대에 사용된 실리콘 겔 보형물. 터지거나 흠집이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면, 반영구 혹은 영구적으로 몸에 남아 있어도 건강상에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일까.

미국 FDA(식품의약국)에서는 실리콘 겔을 사용한 유방보형물이 영구적인 장치는 아니며 시간이 흐를수록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8-10년 주기로 교체할 것을 권장한다. 이와는 반대로 국내 상당수의 성형외과 원장들은,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교체할 필요가 없다고 상반된 주장을 펼친다. 실제로 이 같은 내용의 고민들은 각종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유방확대를 고민하거나 이미 보형물 성형을 마친 여성들로서는 정말로 미치고 팔짝 뛸 지경이다. 도무지 어느 쪽 말이 진실인지 갈피를 잡을 수 없다. 또한 이에 대한 충분한 연구결과가 부족해 어느 쪽이 진실이라고 꼬집어 말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

그러나 ‘노화’라는 측면을 고려할 때 미국 FDA의 주장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린다.

유진성형외과 강태조 원장은 “예를 들어 35세의 여성이 보형물 가슴확대 수술을 받고 10년이 지났다면 수술 받을 당시보다 노화로 인해 보통 가슴의 지방이 줄고 피부탄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그러면서 보형물의 윤곽이 드러나거나 약해지는 뼈에 보형물의 압력이 가해져, 갈비뼈가 눌리며 보형물의 무게로 어깨와 척추에도 무리가 될 수 있다. 보형물을 교체하더라도 신체나이에 맞게 사이즈를 재조정할 필요는 있다”고 밝혔다.

사이즈를 적게 해서 생긴 빈 공간은 자가지방이식으로 채워주면서 가슴모양까지 재 교정할 수 있다. 최근에는 ‘뷸리테크닉’ 같은 지방의 생착률이 좋은 기술의 개발로 지방괴사로 인한 낭종과 석회화의 우려를 최소화시켰다. 뷸리테크닉 지방이식은 보형물과 혼용해서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보형물이 빠져서 바람 빠진 풍선 같은 빈 가슴 전체를 지방으로 채워 새로운 가슴을 만들 수도 있다.

또한 주목할 만한 사실은 FDA나 성형외과 전문의 모두 2~3년에 한 번씩 보형물 수술 후 유방MRI검사를 권유한다는 것.

한편 몇 백kg의 무게까지 버틴다는 보형물이 왜 터지거나 여러 가지 불편한 문제들이 생기는 것일까. 강태조 원장은 “제품상 결함이 없다고 하더라도 보형물을 가슴에 넣는 과정에서 미세한 손상이 생기거나 완전하게 펴지지 않아, 특정부분이 마모가 돼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발표한 의료기기 부작용보고 총717건 분석 결과에서도 가슴확대용 보형물 부작용 사례가 전체 중 59.7%(428건)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 가운데 제품파열이 199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구형구축 관련 사례가 115건이었다. 식염수나 젤 등 보형물 내용물이 새는 누수건도 90건이나 나타났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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