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수행·캐주얼·전략 연합군 결집, 경쟁 치열한 시장 해법 될지 주목
[더팩트 | 최승진 기자] 모바일게임 ‘데스티니 차일드’로 유명한 중견 게임사 넥스트플로어가 게임 개발업체 나노인터렉티브의 지분을 인수해 전략적 제휴 관계를 확고히 했다. 이번 투자로 넥스트플로어는 새롭게 전략 게임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넥스트플로어는 최근 나노인터렉티브에 대한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구체적인 지분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넥스트플로어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게임 개발사에 통상 최대 20%의 지분 투자를 진행해왔다는 점을 미뤄볼 때 이번 역시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넥스트플로어의 전격 투자는 나노인터렉티브와 신작 모바일게임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이뤄졌다. 넥스트플로어가 지분을 투자한 협력사와 시작 단계부터 함께 게임을 개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업체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원앤원 63.5 빌딩 11층을 각자 공간으로 나눠서 사용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활동하던 나노인터렉티브는 이를 위해 올해 초 이곳으로 사무실을 옮겼다. 넥스트플로어는 개발 공간 확보 등을 위해 서울 서초구 반포동 포스코에스에스앤씨씨타워 외 이곳에 3개 층을 얻어 활동하고 있다.
올해로 설립 7년차를 맞는 나노인터렉티브는 우주를 배경으로 삼은 전략 게임 장르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대표작은 PC온라인게임 ‘컨커엑스투’와 모바일게임 ‘은하시대’다.
넥스트플로어가 나노인터렉티브에 대한 투자에 나선 것은 카드게임(데스티니 차일드)·캐주얼게임(프렌즈 런)·역할수행게임(크리스탈 하츠) 등으로 구분된 제품 영역을 전략 게임으로 넓힌다는데 의미가 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환경에서 장르별로 역량 있는 개발사와 힘을 모아 연합군 형태로 맞서고 있는 것이다.
이 회사가 투자를 진행했던 곳 모두 국내 구글 플레이 기준 톱10에 진입하는 성과를 내 이번 투자 역시 어떤 결과를 낼지도 관심사다.
지난 2012년 설립된 넥스트플로어는 직접 개발한 모바일 슈팅게임 ‘드래곤 플라이트’가 크게 성공하며 ‘애니팡’으로 유명한 선데이토즈 등과 함께 일약 게임업계 스타로 떠올랐다. 업계에선 이들 업체를 카카오게임하기 입점 초기에 대박을 이뤘다는 뜻에서 카카오키즈로 부르고 있다. 넥스트플로어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500억 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매출이 136억 원이었으니 최소 267%나 증가하게 되는 셈이다. 창립 초기 5명이었던 직원 수는 올해 150명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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