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강일홍 기자] 시청자들의 간절한 바람이 싱글 중년의 애틋한 사랑으로 이어졌다. 리얼리티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 속 커플 주인공으로 화제를 모은 '김국진과 강수지의 사랑'은 결국 현실에서 꽃을 피우게 됐다.
개그맨 출신 인기 방송인 김국진(51)과 가수 강수지(49)가 결혼을 약속한 사실이 <더팩트> 취재결과 확인됐다. 함께 출연하던 화제의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의 열렬한 응원에 힘입어 실제 커플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특별한 주목을 끌고 있다.
두 사람의 측근에 따르면 이들은 1년 전부터 은밀한 데이트를 즐겨오다 최근 결혼을 약속했다. 지난달엔 양가 부모님을 찾아 정식 인사를 하고 허락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하와이에 거주하고 있는 강수지의 친고모인 교포 강영미(59, 미국명 미미) 씨는 4일 <더팩트>와 국제전화 통화에서 "방송 출연 이후 서로 호감을 가졌고, 부모님들한테도 인사를 했다고 (수지한테) 직접 들었다"며 "조만간 국수를 얻어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씨는 "최근 한 달 동안 한국에 머물다 (하와이로) 돌아왔다. 한국을 떠나기 하루 전 수지와 만나 밥을 먹었다. 김국진 씨에 대해 상의하길래 축하한다고 얘기해줬다. 수지는 '김국진 씨가 딸 비비아나를 워낙 예뻐해서 행복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강 씨는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까지 국내에서 배우로 활동했고, 현재는 하와이에서 트로트 음반을 내고 교포 대상 노래강사로 활동중이다.
측근에 따르면 강수지는 30여년간 미국 뉴욕에 거주해온 부모를 최근 서울로 모셔왔다. 치매 증상을 보이는 어머니가 강남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한 뒤 김국진과 함께 다녀오기도 했다. 이 측근은 "아마도 결혼 일정은 조만간 강수지의 아버지가 미국 생활을 최종 정리하고 영구 귀국하면 구체화될 것"이라면서 "형편에 따라 좀 늦춰지더라도 연내를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김국진은 2003년 이혼 후 자녀 없이 혼자 방송활동을 하며 살고 있다. 강수지는 2006년 이혼 후 딸 비비아나와 살고 있다. 둘은 두 살 차이의 비슷한 나이대이면서 '돌싱'이 된 시기도 비슷하다. 김국진은 탤런트 이윤성과 결혼했다가 성격차이로 1년뒤 갈라섰다. 강수지는 2001년 5월 군의관 출신인 치과 의사 황모 씨와 결혼한 후 6년만에 합의 이혼했다.
김국진은 4일 오전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매우 조심스런 얘기라서 어떻게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로에 대한 감정은 TV에서 비쳐진 그대로라고 보시면 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다. 둘다 한 번 결혼했고 가정을 꾸려봤던 입장이라서 더 신중할 수 밖에 없다. 스무살 젊은 남녀의 연애도 아니잖나. 좀더 시간을 주면 좋겠는데 (결혼 얘기를 말하기가) 정말 난감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두 사람의 인연을 맺어준 '불타는 청춘'은 중견 스타들이 서로 자연스럽게 알아가며 진정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SBS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3월부터 방송되고 있다. 정규방송 편성 직전인 지난해 2월 18일 설특집 파일럿으로 방송됐고 강수지와 김국진은 첫 회부터 원년멤버로 참여했다.
둘은 그동안 방송 촬영 중에도 유난히 다정한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혼의 상처를 안고 동병상련을 겪는 두 사람에 대해 시청자들은 "실제로 사귀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내며 적극적 성원을 아끼지 않았다.
김국진은 1991년 제1회 KBS 대학 개그제로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뒤 데뷔 초기 유재석, 남희석, 김용만, 박수홍 등 쟁쟁한 동기들 중 두각을 나타냈다. 미국 유학 과정에서 오해를 사 1년 가량 방송 출연 정지를 당하기도 했지만 이후 방송계로 다시 복귀해 주로 MBC에서 친근감 있고 엉뚱한 캐릭터로 사랑을 받았다. '여보세요' '사랑해요' '나 소화 다 됐어요' '밤 새지 마란 말이야' 등 방송이나 CF에서 숱한 유행어를 만들었다.
강수지는 중학교 1학년 때인 1979년 가족과 함께 미국 뉴욕으로 이민을 떠나 맨하탄 드라마 스쿨을 졸업한 뒤, 1985년부터 뉴욕 한국방송(KBC)의 DJ와 6인조 가스펠 밴드 'New Life'의 리드 싱어로 활동했다. 1988년 MBC 대학가요제 미국 동부지역 예선에서 자작곡 '스쳐지나는 사연들'로 금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당시 대학가요제 MC였던 송승환의 도움을 받아 국내 연예계로 진출했다.
1990년 1집 앨범 '보라빛 향기'로 화려하게 가요계에 작사가와 가수로 데뷔해 그 해 MBC 10대가수 여자 신인상을 수상하며, 인기 정상을 달렸다. '흩어진 나날들' '시간 속의 향기' 등을 히트시켰고, MBC 드라마 '매혹', 영화 '열 아홉 절망끝에 부르는 하나의 사랑 노래'에도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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