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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3년 투병' 노태우 전 대통령 근황 포착, '걱정마세요'

  • 단독/이슈 | 2015-12-2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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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83) 전 대통령이 19일 오후 2시 17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천식으로 입원해 약물치료를 받아 왔다./서울대병원=이덕인 기자
노태우(83) 전 대통령이 19일 오후 2시 17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천식으로 입원해 약물치료를 받아 왔다./서울대병원=이덕인 기자

[더팩트ㅣ서울대병원=신진환·이덕인 기자] 천식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던 노태우(83) 전 대통령이 19일 오후 부인 김옥숙 여사와 함께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는 모습이 <더팩트> 카메라에 포착됐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17분께 휠체어에 앉은 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을 나와 차를 타고 서울 연희동 자택으로 이동했다. 노 전 대통령이 언론에 노출된 것은 지난 2011년 4월 이후 약 4년 8개월 만이다.

노태우(83) 전 대통령이 19일 오후 2시 17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을 나서고 있다./서울대병원=이덕인 기자
노태우(83) 전 대통령이 19일 오후 2시 17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을 나서고 있다./서울대병원=이덕인 기자

앞서 노 전 대통령은 10일 천식 증상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당시 서울대병원 측은 "(노 전 대통령이) 위중한 상태는 아니"라면서 "약물치료를 실시해 효과가 있어 이번 주 중 퇴원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002년 전립선암 수술을 받는 등 건강 문제로 여러 차례 병원을 오가는 생활을 이어왔다. 노 전대통령은 2005년, 2008년, 2011년, 2012년, 2013년, 2014년, 올해 1월 등 서울대병원과 자택을 오갔다.

19일 오후 서울대병원에서 나서는 노태우 전 대통령은 비교적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서울대병원=이덕인 기자
19일 오후 서울대병원에서 나서는 노태우 전 대통령은 비교적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서울대병원=이덕인 기자

2005년 9월에는 건강검진 차원에서 입원했고, 2008년에는 희귀병인 '소뇌위축증' 판정을 받았다. 3년 후인 2011년 4월에는 폐에 침이 발견돼 입원, 제거 수술을 받았다.

같은 해 8월에는 기침과 가래 증세로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이어 9월에는 고열과 천식 증세로 다시 입원해 2012년 2월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다가 또 10일 만에 갑작스러운 고열로 다시 입원하기도 했다.

 천식으로 치료를 받던 노태우 전 대통령이 19일 오후 2시 17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을 퇴원한 가운데 부인 김옥숙(왼쪽) 여사가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쓴 채 동행하고 있다./서울대병원=이덕인 기자
천식으로 치료를 받던 노태우 전 대통령이 19일 오후 2시 17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을 퇴원한 가운데 부인 김옥숙(왼쪽) 여사가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쓴 채 동행하고 있다./서울대병원=이덕인 기자

그러면서 현재까지 외부 활동을 하지 않고 지내고 있다. 2006년 최규하 전 대통령 영결식과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영결식 등 전직 대통령들이 대거 참석했던 행사마다 불참했다. 2011년 4월에는 가슴 통증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가 길이 7㎝의 한방용 침이 기관지를 관통한 것이 발견되는 등 불법 시술 논란 속에 제거 수술을 받기도 했다.

지난달 22일 김영삼(YS) 전 대통령 서거 때는 아들 노재헌 변호사가 노 전 대통령을 대신해 빈소를 방문하고 애도를 표했다. 당시 재헌 씨는 조문을 마친 뒤 '노 전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알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알고 계신다. 다만거동이 불편하시다. 빈소에 가서 정중히 조의를 표하라고 하셨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전직 대통령으로서 생존한 3명(전두환·노태우·이명박) 중 YS 빈소에 전두환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직접 조문하기도 했다. 전 전 대통령은 '건강이 괜찮으시냐'는 질문에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 것이 자신의 건강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최근 'MB 측근' 모임에 참석하면서 꾸준히 외부활동을 하고 있다.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더욱 주목받았다.

yaho101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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