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소영·남윤호·김슬기 기자]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사랑의 아픔은 또 다른 사랑으로 치유하는 게 인생의 순리인가. 배우 박한별(30)이 가수 세븐(30·본명 최동욱)과 12년 연애를 끝내고 두 살 어린 배우 정은우(28 본명 정동진)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다.
<더팩트> 취재 결과 2002년 고교 시절부터 교제를 시작한 박한별과 세븐은 2009년 공개 연인으로 발전하며 사랑을 쌓아 나갔으나 결국 두 사람 앞에 놓인 난관을 극복하지 못한 채 12년 만인 올해 초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연인 관계를 끝냈다. 박한별은 정은우와 새로운 만남으로 유난히 추운 겨울을 녹이고 있으며 세븐은 오는 28일 우여곡절을 겪은 군 복무를 마치고 사회에 복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새 연인 박한별과 정은우는 지난 5월 종영한 SBS 드라마 '잘 키운 딸 하나'에서 처음 만났다. 박한별은 여주인공 장하나 역을 맡았고 정은우는 그를 사랑하는 설도현으로 나서 아련한 커플 연기를 펼쳤다. 극 중에서 둘은 맺어지지 않았지만 실제로 박한별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남자 주인공 이태곤이 아닌 정은우였다.
둘의 달콤한 데이트 장면은 현장 취재에 나선 <더팩트>취재진 카메라에 잇따라 잡혔다. 두 사람 다 얼굴이 알려진 배우이기에 공개적인 스킨십은 없었지만, 크게 모습을 감추지 않고 당당하게 함께 걸으며 온몸으로 커플 아우라를 뿜어냈다. 연상 연하 커플이지만 박한별의 동안 매력과 정은우의 듬직한 남성미는 조화를 이뤘다.
박한별과 정은우 소속사도 두 사람의 열애를 인정하며 팬들의 축하를 부탁했다. 박한별의 소속사 관계자는 24일 <더팩트>에 "박한별 본인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정은우와 작품을 같이 찍으며 친하게 지내게 됐다더라. 자연스럽게 호감을 주고받아 두 사람이 연인으로 발전했다. 다만 다른 이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정은우의 소속사 측 역시 "두 사람이 친한 동료로서 작품 종영 이후에도 자주 어울렸다. 그러다가 최근에 서로 호감을 갖게 됐고 남녀 관계로 알아 가고 있다"며 둘의 앞날에 축복이 가득하길 바랐다.
둘의 관계를 곁에서 지켜본 측근 또한 "박한별과 정은우가 교제하고 있는 것은 맞다. 드라마를 찍으며 둘이 자연스럽게 친해졌고 마음을 주고받아 연인으로 발전했다. 공개 연애는 당연히 꺼리지만 서로를 배려하며 예쁘게 만나고 있다"고 귀띔했다.
측근에 따르면 박한별이 세븐 때문에 힘들어 할 때 정은우가 이를 다독이며 급속도로 호감을 나눴다. 지난해 6월 세븐이 군 복무 중 안마방 출입으로 연예 병사 논란의 중심에 서자 여자 친구라는 이유로 박한별은 관심의 대상이 되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다. 당시 박한별은 사건의 당사자인 세븐 못지않게 무척 힘들어 했던 걸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과 9월에는 결별설까지 나왔지만 박한별은 의리로 세븐을 지켰다.
이후 박한별은 드라마 '잘 키운 딸 하나'에 집중하기로 하고 9월부터 촬영에 들어갔다. 이 작품이 122부작으로 꾸려진 까닭에 박한별은 엉뚱한 사고에 휘말린 남자 친구를 잊고 연기에 몰입하고자 했지만 간간이 들리는 세븐의 징계 소식과 그에 따른 결별설에 쉽사리 상처는 아물지 않았다.
이때 같은 드라마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정은우가 나타났다. 정은우는 힘들어 하는 박한별의 곁을 지키며 상처를 다독거렸고 세븐과 또 다른 매력으로 서서히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촬영장에서 만나는 일이 잦아지고 애절한 사랑 연기를 펼치면서 자연스럽게 둘의 사이는 가까워졌다. 지난해 말부터 세븐과 사이도 소원해져 문제 될 게 없었다.
박한별은 이 작품을 위해 트레이드 마크인 긴 생머리를 자르고 짧은 헤어스타일에 도전했다. 이는 박한별이 '잘 키운 딸 하나'에 쏟는 애정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 줬다. 박한별은 물론 정은우도 연기에 대한 열정이 컸기에 공통된 관심사는 서로를 향한 호감 게이지를 급속도로 높였다. 촬영장에서 둘은 머리를 맞댄 채 대본을 분석하고 호흡을 맞춰 가며 일과 사랑을 동시에 잡기 시작했다.
<더팩트> 취재 카메라에 비친 두 사람은 더할 나위 없이 다정하고 조화를 이뤘다. '얼짱' 출신 박한별의 미모와 '몸짱'으로 유명한 정은우의 비주얼 조화는 완벽에 가까웠다. 박한별의 키 168cm, 정은우의 키 185cm, 두 사람이 함께 걸을 때면 커플 화보를 뛰어넘는 그림이 완성됐다.
데이트는 소박하고 건전했다. 지난 15일 박한별은 자신의 집에서 '애마' 벤츠 G바겐을 타고 서울 광진구 화양사거리에 있는 한 음식점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그는 정은우를 포함한 지인들을 태웠다. 그리고는 동대문구 장안동으로 이동해 정은우를 다시 내려 주고 마트에서 장을 본 뒤 한 호텔에서 친구들과 송년 파티를 즐겼다.
이후 데이트 패턴도 비슷했다. 17일, 정은우는 장안동의 한 카페에서 커피 두 잔을 샀는데 이는 자신과 박한별의 것이었다. 카페 사장은 "박한별과 정은우가 자주 이곳을 찾는다"고 귀띔했다. 벽에는 두 사람의 사인이 나란히 걸려 있었고, 소박한 커피 데이트는 이들의 주된 일상이었다.
자기 관리에 철저한 둘이기에 궁합은 찰떡이었다. 박한별은 정은우를 만나지 않는 시간에는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영어 학원을 다녔다. 정은우는 틈틈이 헬스장에서 운동했다. 두 사람의 건전하면서 모범적인 데이트는 집 차 카페 식당의 반복이었다.
두 사람이 즐겨 먹는 음식도 평범했다. 화양사거리에 있는 닭고기 집이 주된 데이트 장소였다. 단골집답게 지인으로 보이는 가게 관계자들이 종종 박한별-정은우의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거리낌 없이 사담을 나누는 걸로 보아 정은우와 박한별은 지인들에게 서로를 소개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듯했다.
데이트 코스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패션도 화려하지 않았다. 매서운 추위가 이어지는 요즘이라 두 사람은 멋보다는 보온성을 신경 썼다. 둘이 즐겨 하는 커플 아이템은 모자였다. 정은우는 비니로 조각 같은 얼굴을 빛나게 했고 박한별 역시 스냅백으로 센스를 자랑했다. 수북한 털이 가득한 점퍼 역시 두 사람이 아끼는 의상이었다.
박한별이 고무신을 거꾸로 신었을지언정 그 누가 그의 새로운 사랑을 비난할 수 있을까. 힘겨운 사랑에 마침표를 찍고 일과 연애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나서는 박한별은 모든 일에 헌신적이었다. 정은우와 함께 정리하는 2014년은 고통 대신 행복으로 채워지고 있다. 박한별-정은우 커플의 러브 스토리는 현재진행형이다.
박한별은 선화예술중학교와 고등학교 재학 당시 구혜선 남상미 등과 함께 '얼짱'으로 꼽혔다. 2002년 패션지 '쎄씨' 표지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했으며 이후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에 들어갔다가 건국대학교 영화예술학과로 옮겨 연기 공부에 집중했다.
이론을 착실히 쌓으며 동시에 연기력도 높여 갔다. 2003년 영화 '여고괴담3-여우계단'에서 귀신인 소희 역으로 단숨에 영화관계자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SBS '요조숙녀' MBC '한강수타령' '환상의 커플' 등에서 다양한 캐릭터로 안방을 사로잡았다.
2009년 KBS1 '다함께 차차차'와 영화 '마이블랙 미니드레스'로 활동 영역을 넓힌 뒤에는 공포 영화 '두 개의 달' '분신사바2', 시트콤 '갈수록 기세등등' 등 팔색조 배역에 도전했다. 지난 5월 종영한 '잘 키운 딸 하나'에서는 물오른 연기력으로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그는 스탈리라는 브랜드를 론칭해 직접 디자인한 의상을 판매하고 있다.
'박한별의 남친' 정은우는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2006년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3'로 데뷔했다. 이후 MBC '불꽃놀이' '히트'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KBS '추노' '웃어라 동해야' 등에서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잘 키운 딸 하나' 전까지 SBS '태양의 신부' '다섯손가락' 등 아침 연속극은 물론 주말극까지 출연하며 연기력을 다졌다.
한편 2014년 <더팩트> 특종 퍼레이드의 완결판인 박한별-정은우 커플의 미공개 사진과 다양한 데이트 장면은 프리미엄 대중 종합지 <더팩트> 인터넷 사이트(www.tf.co.kr)와 모바일 어플(http://m.tf.co.kr)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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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팀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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