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대치동=이새롬·오경희 기자] 갑오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퇴임한 지 1년이 다 됐다. 지난해 2월 청와대를 떠나 '시민'으로 돌아온 그는 요즘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마련한 개인 사무실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 그는 이곳에서 국정 운영의 경험을 담은 자서전을 준비하고, 재임 시절 참모들이나 장관 등 '손님'을 맞고 있다. 6~7일 <더팩트> 취재진은 그의 근황을 카메라에 담았다.
사무실은 대치동 S빌딩 12층에 자리 잡고 있다. 지하 3층, 지상 16층인 이 빌딩 입주건물 안내도엔 12층만 상호명이 비어 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사무실 크기는 430㎡(약 130평)다. 보증금은 1억7000여만 원, 임대료는 관리비 포함 1300여만 원 정도다. 지난해 3월 공사를 시작, 5월 1일 문을 열었다. 월 1000만원이 넘는 사무실 임대료가 국고에서 지원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시 개소식은 취소됐다. 임대비용이 국고에서 지원되는 근거는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 제6조다.
이틀간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이 전 대통령은 오전 10~11시 사무실에 출근했다. 퇴임 전이나 지금이나 건강해 보였다. 이 전 대통령 곁엔 몇년 전부터 그를 보좌해온 임재현 비서관과 경호원 등이 있다. 법률에 따라 국가는 이 전 대통령에게 3명의 비서관과 운전기사 한 명의 봉급을 지원한다. 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그의 '입'을 대신 했던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은 <더팩트>에 "이 전 대통령은 거의 매일 사무실을 오가고, 가끔 좋아하는 테니스도 치러 다닌다"고 말했다.
저녁 6시쯤이 되서야 그는 사무실을 나섰다. 건물 관리인은 "시간은 따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거의 매일 사무실로 출퇴근을 하고, 점심은 비서관이 도시락을 준비해 사무실에서 식구들이랑 먹는다"면서 "사무실이 문을 연 후 장관 등 유명한 사람들이 자주 드나든다"고 말했다. 실제 이동관·이달곤 전 수석을 비롯해 하금열 전 대통령실장, 류우익 전 통일부 장관, 장다사로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등이 사무실을 종종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갑오년 새해를 하루 앞둔 지난해 12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관즉득중(寬則得衆·사람에게 관대하면 인심을 얻음)의 마음으로 새해를 맞자. 다시 시민으로 돌아와 새해를 맞는다"면서 "이제 전직 대통령으로서 우리 사회와 인류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길을 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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