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김포공항 = 나지연·서보현기자] 소속사와 갈등을 겪고 있는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가 6일 오후 도쿄에서 열리는 '제 30회 진구(神宮)외원 불꽃놀이 축제' 참석을 위해 극비리에 일본으로 출국했다.
동방신기 멤버인 시아준수, 믹키유천, 영웅재중, 유노윤호, 최강창민이 오전 8시 45분 아시아나 OZ1025편을 타고 일본 하네다로 향했다. 공항에는 약 300여명의 팬클럽이 새벽부터 모여 동방신기의 출국을 배웅했다.
동방신기 멤버 5명은 세간의 불화설과 상관없이 5명이 동시에 모습을 드러냈다. 출국은 007 작전을 방불케했다. 7시 40분경 김포공항에 도착한 멤버들은 30여분간 공항 청사를 돌며 노출을 최대한 피했다. 갑자기 팬들이 몰려들 경우 발생할 안전사고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출국에 필요한 수속도 항공사 직원이 대리로 했다. 밴에서 대기중인 동방신기 5명은 항공사 직원으로부터 각각의 여권과 티켓을 받아든 뒤 차에서 내렸다. 김포공항 측은 3층 출국 게이트로 가는 에스컬레이터를 정지시켜 동방신기의 이동을 수월하게 도왔다.
5명의 멤버들은 초췌한 모습이었다.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짐작할 수 있었다. 300여명의 팬들을 뚫고 간신히 출국장으로 빠져나간 멤버들은 심경을 묻는 질문에 "잘 다녀오겠다"는 말을 하고 서둘러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날 김포공항에는 새벽부터 약 300여명의 팬들이 모여 동방신기의 출국을 지켜봤다. 대전에서 택시를 대절해 공항을 찾은 한 여고생은 "어쩌면 오빠들이 함께 있는 마지막 모습일지 몰라 새벽부터 나왔다"면서 "카메라로 오빠들의 모습을 담고싶다"고 말했다.
대치동에 사는 한 여중생은 "오빠들이 절대 헤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일본에서 무사히 공연을 마치고 건강하게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고, 응암동에 사는 한 여고생은 "빨리 소속사와의 문제가 해결돼 예전처럼 밝은 동방신기의 모습을 보고싶다"고 희망했다.

한편 멤버가 3:2로 찢어져 따로 움직인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었다. 일괄적으로 함께 움직이는 모습에서 불화의 징후는 찾아볼 수 없었다. 동방신기의 최측근 역시 "멤버 사이에 문제는 없다. 소속사와의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의견이 달라 나뉘었을 뿐 5명 모두 동방신기라는 이름으로 끝까지 함께 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활동은 다른 모습으로 그려질지 모른다. 이미 멤버 3명과 SM 측 사이의 골이 깊어질대로 깊어져 원만한 해결없이는 당분간 함께 무대에 서긴 힘들 전망이다. 8일 에히메, 22~23일 도쿄, 29~30일 오사카 공연과 16일 SM타운 콘서트 이후 계획된 일정은 없다.
<사진ㅣ김포=김용덕·이승훈·이호준·송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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