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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우 밴 주차 도왔다가 돈·직장 다 잃었다", 대리주차업체 직원 하소연

▲27일 SBS 새 주말드라마 '내일이 오면' 제작발표회장에 도착한 서우.사고 당시 타던 검정색 대형 밴이 아닌 흰색 카니발 차량을 타고 나타났다./ 이효균 기자
▲27일 SBS 새 주말드라마 '내일이 오면' 제작발표회장에 도착한 서우.사고 당시 타던 검정색 대형 밴이 아닌 흰색 카니발 차량을 타고 나타났다./ 이효균 기자

[더팩트 | 오영경 기자] 배우 서우의 밴 차량 주차를 호의로 도왔다가 낭패를 본 한 남자가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서우의 로드매니저 H씨가 경미한 차 사고를 빌미로 협박해 위자료를 받아 갔다고 하소연했다.

이태원에 있는 한 레스토랑의 대리 주차 업체 직원 K씨는 27일 "지난달 28일 내가 일하고 있는 이태원 모 레스토랑 주차장에서 서우의 매니저 H씨의 간곡한 부탁으로 대형 스타크래프트 밴 주차를 도와줬다가 직장과 돈을 잃게 됐다"고 <더팩트> 취재진에게 밝혔다. K씨는 현재 H씨의 횡포로 166만 원을 준 데다 직장에 사직서까지 제출한 상황이다.

K씨에 따르면 당시 H씨는 레스토랑 주차장 크기가 협소해 대형 밴 주차를 거부 당하자 주차장 밖 인도 위에 차를 세우려고 했다. 그마저도 운전이 쉽지 않자 H씨는 K씨에게 도움을 청했고 주변 도로 사정에 밝았던 K씨는 기꺼이 응했다. K씨는 몇 분 지나지 않아 "너무 위험하니 대신 빼 달라"라는 H씨의 부탁도 들어 줬다.

K씨는 "그곳에서 오랜 시간 무사고로 근무했던 내가 하는 편이 더욱 안전할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후진을 하기 위해 뒤를 돌아본 순간 깜짝 놀랐다. 짙은 선팅은 물론이고 뒤를 볼 수 없게 칸막이 유리창으로 막혀 있어 아무 것도 볼 수 없었다. 결국 방지턱에 앞 범퍼가 걸려 약 10cm가량 금이 가는 사고가 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간곡히 도움을 청했던 매니저는 사고가 나자마자 태도가 돌변해 '얼마를 물어 줄 수 있냐'고 물었다. 이후 서우 씨한테 물어봐야 한다며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나온 매니저는 500만 원의 범퍼 값과 차량 렌트비, 차 사고로 인한 서우 씨의 스트레스와 스케줄 차질에 따른 손해 배상으로 약 1천만 원을 달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K씨에 따르면 레스토랑 측은 이 사고로 서우 일행의 음식 값을 한 푼도 받지 않았다. 하지만 H씨는 다음날 오전 일찍부터 레스토랑을 찾아와 소란을 피워 장사에 차질을 줬다. 또 H씨는 '차라리 경찰서를 가겠다'는 K씨를 제지하며 레스토랑과 주차업체 측에 소리를 질렀다. 결국 K씨는 직장에 피해를 끼친 죄책감에 사직서를 제출했고 회사 측이 후임을 구할 때까지만 일하기로 한 상태다.

H씨는 최종적으로 "서우 씨한테는 범퍼를 통째로 갈아 300만 원 입금 한 것으로 말하고 위자료로 100만 원 받은 것으로 해 달라"며 수리비 66만원에 위자료 100만원을 더해 166만원을 받아 갔다. K씨는 "당시 차량에 타고 있지도 않았으면서 우울증, 스트레스 등 갖가지 명목으로 위자료까지 요구하고 나선 것에 화가 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사고와 관련해 매니저 H씨는 기자와 통화에서 "아무런 할 말이 없다. 받았던 돈도 모두 돌려줬고 이미 다 끝난 일이다"며 자세한 언급을 회피했다. 하지만 K씨의 말은 달랐다. "소속사에 이 사건을 알리자 H씨가 다시 찾아와 '월급을 받으면 돈을 돌려주겠다'는 말과 함께 '더 이상 일을 크게 벌리면 가만 있지 않겠다'는 협박조의 말을 남겼다"고 말했다.

K씨는 "하루에 4개의 아르바이트를 해도 아픈 노부모와 두 아이의 가장으로 생활이 빠듯하다. 힘든 상황에서도 최대한 돕고 피해에 대해서도 보상하려 했지만 오히려 호의를 이용하는 행동에 치가 떨린다. 모든 것을 다 놓아버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하소연했다.

한편 서우의 소속사 측은 이에 대해 "회사에서는 이미 잘 해결된 줄로만 알았다. 두 사람이 만나 잘 풀었다고 해서 그런 줄 믿고 있었다. 우리 매니저가 청구했다는 돈도 위자료 명목이 아니라 차량 렌트비를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소속사 측은 26일 K씨를 만나 소속사 직원의 잘못을 대신 사과했다.





▲사고 당시 서우가 이용하는 스타크래프트 밴 차량에 난 흠집.
▲사고 당시 서우가 이용하는 스타크래프트 밴 차량에 난 흠집.

ohoh@tf.co.kr
연예팀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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