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가연 기자] 배우 안성기(59)가 영화 '부러진 화살'에서 김경호 역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안성기는 19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부러진 화살(감독 정지영)'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실제 모티브가 된 김명호 교수를 한번도 뵌적은 없다. 오히려 영화 캐릭터 창조에 방해가 될 것 같아 만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안성기는 이번 영화에서 상식 없는 세상에 원칙으로 맞서는 수학과 교수 김경호 역을 맡았다. 그는 자신이 몸 담고 있던 대학 본고사의 수학 문제 오류를 지적한 후 교수 재임용의 기회를 잃은 후 부당한 현실을 비난, 여러 번 재판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진실을 외면한 거대한 집단 때문에 힘들어하면서도 자신의 소심을 굽히지 않는다.
영화는 실제 5년 전 일어난 '석궁 테러 사건'을 배경으로 한 만큼 김경호 역은 당시 사건의 주인공이었던 성균관대학교 전 수학과 조교수 김명호 교수를 모티브로 했다. 김명호 교수도 수학과 입학시험 문제의 오류를 지적한 뒤 징계를 받았고 이후 부교수 승진에서 탈락했으며 이어 계약기간 만료를 이유로 성균관대학교에서 교수 지위를 잃었다.
이와 관련 안성기는 "김교수를 뵌 적은 없다. 내가 연기한 사람은 (실제) 김명호 교수가 아니라 시나리오에 있는 김경호란 인물이었다. 캐릭터를 재창조 하고 싶은 마음에 만나 뵙지 않고 시나리오에 의존해 인물을 새롭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촬영을 하면서, 혹은 끝마치고 나서도 혼돈이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되서 만나지 못했다"며 "김경호 교수가 편안하게 인물화 될 수 있도록 영화에 빠져들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영화 '부러진 화살'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이 영화를 하게 된 것도 의미와 재미를 다 갖춘 작품이라 선택하게 된 것이다.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영화가 가진 예술적 가치와 의미를 좋게 생각했다. 개인의 굉장한 사건이었고 이런 내용을 영화화한다고 해서 의미 있게 참여했다"고 밝혔다.
영화 '부러진 화살'은 5년 전 세상을 떠들석하게 한 '석궁 테러 사건'을 바탕으로 재창조한 작품이다. 정지영 감독의 13년 만의 연출작이며 안성기, 박원상, 나영희, 김지호 등이 출연한다. 2012년 1월 19일 개봉 예정이다.
더팩트 연예팀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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