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재걸 기자] "3년치 활동을 다 한 것 같아요~."
데뷔 첫 정규 앨범, 유닛 오렌지카라멜의 두 차례 싱글, 새롭게 만들어진 유닛 레드와 블루, 여기에 일본 무대까지 진출했다. 주연과 리지는 각각 일일극과 시트콤에서도 얼굴을 드러냈고 솔로 음반을 냈던 가희는 드라마 '드림하이2' 촬영을 이제 막 시작했다.
애프터스쿨의 2011년은 이렇게 숨가쁘게 지나갔다. 한 해가 저물어가는 시점에서 만난 애프터스쿨은 "내 몸이 참 여러 개였던 느낌", "정신 없이 바빴지만 알찼다", "일본이라는 새로운 환경을 통해 초심으로 돌아갔던 한 해"라는 등 만감이 교차한 표정이었다. 수없이 지나간 에피소드 중에서도 멤버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10대 뉴스로 묶어 애프터스쿨의 1년을 돌아봤다.
#1. 3년 만에 정규 앨범 '목숨 걸고 완성'
가희) 정규 음반을 처음 내놓았는데 활동이 굉장히 짧게 마무리 돼 아쉬웠다. 일본 활동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 달만 할 수밖에 없었다. 탭댄스 준비하느라 정말 고생이 많았다. 늘 새로운 퍼포먼스를 준비할 때마다 목숨을 걸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없다.
#2. 베카와 이별 '눈물 바다'
리지) 베카 언니의 쫑파티 때 엄청 울었다. 졸업 파티라고 하면서 가족, 회사 직원들이 모두 모여서 고기를 구운 날이 있다. 그 때 너무 슬퍼서 많이 울었다.
정아) 졸업을 웃으면서 하기로 했는데 그렇게 슬플지 몰랐다. 너무 갑작스럽게 정해져서 그랬다.
가희) 베카는 미술 공부를 굉장히 오래해서 그쪽 재능이 뛰어났다. 하와이에서 와 낙천적인 성격인데 연예계 생활도 힘들고 갇혀 살아야하니 잘 맞지 않은 듯하다. 물론 음악 재능 뛰어나지만 자유롭게 공부하고 싶다고 해서 어쩔 수 없었다.
#3. 가희의 솔로 '뜻모를 찡한'
가희) 솔로 활동은 12년을 기다려서 준비한 무대였다. 너무 소중했기 때문에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레이나) 연습실에서 춤추는 것을 봤는데 너무 멋졌다. 첫 방송 때 무대를 보고 너무 자랑스럽고 멋있었다.
리지) 뭔가 모르게 찡했다.
정아) 연습할 때부터 언니의 꿈을 지켜봐왔기 때문에 솔로 앨범을 바라보는 사람들도 기대를 많이 했다. 우리 안에서 언니와 혼자 꾸려가는 게 달랐다. 혼자하니 더 빛나더라.
#4. 더 좋아진 숙소 '넓어졌어요'
레이나) 지난 6월 역삼동에서 성수동으로 숙소를 옮겼다. 서울에 사는 멤버들은 모두 독립하고 나와 리지, 나나, 이영 등 지방에 집이 있는 멤버들만 숙소 생활을 한다. 방도 넓어지고 시설도 훨씬 편리해져 너무 좋다.

#5. 꿈만 같은 일본 데뷔 '초심으로'
가희) 일본 무대에 데뷔하면서 초심으로 돌아간 해이기도 하다. 낯선 언어와 사람들, 환경 변화가 많아서 마음가짐도 달라지더라. 신인 때처럼 설레임과 긴장이 다시 몰려왔다.
#6. 도쿄 시부야 거리 점령
주연) 시부야에서 유명한 쇼핑몰 건물에 엄청 큰 우리의 사진이 걸려서 놀랐다. 도쿄 시내마다 크고 작게 우리 사진들이 걸려있어 뿌듯하고 기분 좋았다.
#7. 섹시와 청순 '자체 대결'
가희) 블루와 레드로 나뉘어 새로운 유닛 활동을 했다. 섹시와 청순 콘셉트로 각각 분리했는데 멤버들끼는 서로 상대편을 부러워했다.
정아) 청순한 블루는 내가 절대할 수 없는 표현이었는데 처음에 배정받고 너무 충격적이었다. 결국 나중에 레드로 바뀌었다. 나처럼 시작 전에 멤버 분류를 두고 교체가 많았다. 이영도 계속 왕복했다.

#8. 사무실이 우리집같이~
가희) 딱딱한 분위기의 사무실이 가정식으로 새롭게 꾸며졌다. 아늑하고 편안해졌고 마당엔 강아지까지 생겨 꼭 집같다. 사옥도 좋아지고 직원들도 엄청 늘어나고 '회사가 점점 성장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웃음)
#9. 리지의 두준앓이
리지) 지난해부터 시트콤 출연하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는데 드디어 '몽땅 내사랑'을 통해 꿈을 이뤘다. 여럿이 함께 만드는 작품은 처음이라서 아직도 여운이 많이 남는다. 어제도 재방송을 보면서 찡했고 행복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피어났다. 지나간 추억이지만 너무 즐거웠고 소풍 가듯 다녔다. 동반신이 많았던 윤두준이 가장 생각난다. 연기자 대선배님들이 용돈도 주고 조언도 많이 해준 기억난다. 사진만 봐도 당시 장면 생각나는데 정이 많이 들어서 촬영 끝난게 아쉽다.
#10. '방콕시티'의 노랑 가발
레이나) '방콕시티' 첫 방송 때 노랑 가발을 하고 노래해야 했는데 거울을 보고 벗어던지고 싶었다.(웃음) 그러나 이제 튀는 의상도 나름대로 적응돼서 잘 입게됐다. 하루에 오렌지캬라멜과 애프터스쿨을 동시에 소화할 땐 힘이 모자라기도 했다.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즐겁게 활동하다 보면 또 금세 기운이 난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돌이켜본 애프터스쿨은 2012년 계획도 야심차게 품고 있었다. 멤버들은 "단독 콘서트의 꿈을 꼭 이루고 싶다. 일본에선 도쿄돔 공연을 한 번 해보는 게 목표"이라며 "힘차고 멋있는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해서 가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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