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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영화의 전쟁'…스크린 점령할 티켓 승자는?





▲ 17일 개봉한 영화들 중 8편의 포스터.
▲ 17일 개봉한 영화들 중 8편의 포스터.

[김가연 기자] 11월 17일. 영화 홍보사와 배급사엔 피하고 싶은 날짜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영화들이 대거 쏟아지기 때문이다. 이날 개봉하는 영화만 총 20여 편. 일반적으로 일주일에 개봉하는 영화 수가 5~6편임을 고려하면 이번 주는 그야말로 신작 폭탄이다.

관객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스릴러, SF, 공포, 로맨틱, 코미디, 멜로, 다큐멘터리 등 장르도 다양하다. 한동안 스크린에서 볼 수 없었던 톱스타들도 만날 수 있다. 진정한 영화를 즐기기에 선택의 폭은 넓고 고를 수 있는 영화는 많다.

17일 동시에 개봉하는 영화를 살펴보면 면면도 다양하다. 국내 작품으로는 배우들의 전라 노출로 화제를 모은 '완벽한 파트너'와 '사물의 비밀', 양악수술로 화제가 된 배우 신이의 '손님1 첫번째 이야기', '고양이춤', '량강도 아이들' 등이 있다.

외화는 더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내한까지 하며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브래드 피트 주연작 '머니볼', 제니퍼 애니스톤 주연의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 탕웨이와 금성무의 '무협'과 이연걸의 대작 '백사대전' 등 면면도 화려하다. 이 밖에도 '모짜르트 락 오페라', '푸치니의 연인','50/50','퍼펙트 센스', '드라이브', '타워 하이스트' 등이 있다.

여러 가지 작품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점에서 관객들에겐 좋은 기회이지만 영화사들은 울상이다. 흔히 말하는 '티켓 파워'가 없는 배우이거나 대작이 아닌 경우에는 특히 더하다. 이들은 상영관도 제대로 잡지 못했다며 불만을 토로한다.

이날 개봉하는 한 영화 홍보사 관계자는 "같은 날 이렇게 많이 개봉하면 작은 영화들은 사실 상영관을 잡는 것조차 어렵다. 현재 전국 100여 개 관을 잡았는데 관객이 얼마나 들지는 의문이다. 100만 관객만 돌파한다면 다행이다"고 설명했다.

다른 영화 제작사 관계자도 비슷한 말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70여 개 관도 잡지 못한 실정이다. 개봉일을 미루고 미뤘는데 다른 대작들과 맞붙게 될지 생각 못했다. 보통 개봉 첫 주에 판가름이 나니, 홍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들이 걱정하는 것은 또 하나, 현재 박스오피스를 꽉 잡고 있는 '완득이'다. 잔잔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감칠 맛 나는 연기 덕분에 지난달 20일 개봉한 이래 꾸준히 관객을 모으고 있는 '완득이'는 이들에게 넘기 어려운 '산'이다. 여기에 '리얼 스틸'과 '신들의 전쟁' 등 외화까지 장시간 스크린을 점령하고 있는 영화가 많다.

영화계 관계자는 "우스개소리로 같은 날 개봉하는 브래드 피트의 '머니볼'을 제치는 것보다 '완득이'를 제치는 것을 더 걱정해야 한다고 한다. '완득이'의 롱런이 많은 영화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영화 '완득이'의 롱런과 '커플즈', '너는 펫', '티끌모아 로맨스'의 부진 속에 17일 같은 날 나란히 개봉한 영화들의 앞으로 흥행 성적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cream0901@tf.co.kr

더팩트 연예팀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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