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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3편 '올킬', 당찬 신인 김가은 (인터뷰①)





▲최근 방송가에서 주목받고 있는 연기자 김가은./이효균 기자
▲최근 방송가에서 주목받고 있는 연기자 김가은./이효균 기자

[ 문다영 기자] 방송사 공채탤런트들은 탄탄한 연기력을 기반으로 경쟁에 나선다. 요즘 들쭉날쭉 브라운관에 나서는 여느 연기자들과 달리 검증된 연기력이 돋보이는 편이다. 아주 오랜만에 걸출한 공채 출신 연기자가 눈길을 끌고 있다.

6년만의 부활로 주목받았던 2009년 SBS 공채 출신 연기자 김가은(22)이 주인공이다. 김가은은 SBS 드라마 '스타일', '자이언트', '닥터 챔프' 등 굵직한 작품들에 연이어 출연했다. 하지만 공채로서 참여한 작품이었지 자신의 캐릭터를 확실히 전달할 수는 없었다.

2년의 계약기간이 만료된 후 김가은은 이제야 날개를 펴고 있다. 대성의 출연으로 화제가 된 mbn 드라마 '왓츠업'에 출연하면서 김가은의 가능성을 알아본 중견 연기자 김미경의 도움으로 뽀빠이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었다. 이제야 자신의 몸에 맞는 캐릭터들을 만나고 있다는 김가은은 '왓츠업'을 비롯해 KBS2 드라마 '브레인', jTBC '발효가족'에 출연한다. 더욱이 이 드라마들은 12월 방영이 예정돼 있어 김가은으로서는 다양한 채널에 한꺼번에 얼굴을 선보일 수 있게 된 셈이다.

"정말 즐거워요. 이제야 연기의 맛을 제대로 알아가고 있달까요. 공채시절에는 연기하기 급급했던 것도 있고 선택의 폭도 좁았어요. 그래서 허무감이 들 때도 있었고요. 제가 생각하고 연구해서 할 수 있는 캐릭터를 하고 싶었는데 그 기회들이 물밀 듯 밀려들어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공채라서 좋은 점도 있었다. 현장에서도 공채출신이란 말에 더욱 잘 챙겨주는 선배들이 많았다. 또 공채시절 혼자 연기를 해나가면서 제작진과 사이가 돈독해야 일이 훨씬 수월하고 자신에게 좋다는 것을 깨달았던 점이 요즘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현재 '브레인' 촬영 중인 김가은은 촬영장에 가서 스태프 한명 한명에게 일일이 인사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다정하고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성격 덕에 현장에서도 사랑받고 있다고 한다.





▲깜찍함과 발랄함이 매력인 연기자 김가은./이효균 기자
▲깜찍함과 발랄함이 매력인 연기자 김가은./이효균 기자

처음부터 연기자를 꿈꿨던 것은 아니다. 어릴 땐 춤추고 노래하는 것이 좋아 막연하게 가수를 꿈꾸기도 했다. 하지만 연기에 욕심이 생겼고 연기 전공으로 대학을 가기 위해 연기를 배우면서 스스로 샘솟는 열정을 느끼게 됐다.

'어서 빨리 데뷔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도 아니었다. 배우는 데에도 충분히 즐거웠고 하루하루가 보람찼다. 대학시절 서게 된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무대도 행복했다. 그러던 중 대학선배들이 SBS 공채 오디션을 보자고 제의했고 한번 도전해보자는 생각에 응시한 것이 덜컥 합격으로 연결되는 행운을 맞았다.

김가은은 "21세 때 처음 오디션을 봐서 바로 붙게 됐어요"라며 "제일 어린 나이였던 터라 캐릭터를 귀엽게 해서 오디션을 봤죠"라고 말했다. 그의 엉뚱한 매력도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끌었다. 연기자 오디션인지라 2차, 3차 오디션에서 정해주는 연기를 선보였지만 개인연기를 선보일 때는 연기가 아닌 노래를 선보인 것이다. 김가은은 "당시 잘할 수 있는 걸 하자는 생각이었어요. 그래서 무반주로 용감하게 노래를 불렀죠"라고 말했다.

다방면의 끼가 인정돼 연기자의 길로 들어서게 된 김가은. 카메라 동선, 응시법, 대사 톤 등 아무것도 모른 채 뛰어들었던 '스타일'에서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한 뒤 SBS라는 울타리 안에서 나와 연기하는 '브레인' 현장도 늘 배움의 장이 되고 있다.

"신하균 선배님의 친동생이자 철없는 연예인 지망생 하영 역을 맡았어요. 처음엔 무척이나 긴장했죠. 나이 차도 있고 실제로 본 건 처음이었던 데다 영화에서 보여주시던 이미지가 있어서 어려웠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털털하고 말을 많이 거는 등 배려해주셔서 연기도 편하게 하고 있어요. 신하균 선배님이 실제로 친 여동생 있다면서 잘 챙겨주시더라고요. 물론 드라마 안에서 신하균 선배님 캐릭터는 여동생과 엄마에게마저 냉정한 의사랍니다."

이제 막 자신의 꿈을 제대로 펼치고 있다는 김가은은 노래를 좋아하는 취미를 살려 뮤지컬 무대에 서고 싶고 스크린에도 진출하고 싶은 꿈많은 신인이다. 김가은은 "대학 때 했던 '내 마음의 풍금'의 경험이 좋았어서 뮤지컬을 하며 무대 위를 뛰어다니고 싶어요"라며 "또 영화는 해보지 않아서 스크린에 나오는 제 모습이나 촬영법 등이 궁금하고 영화의 매력을 느끼고 싶어요"라고 조잘조잘 앞으로에 대해 일장연설을 늘어놨다.

하지만 무엇보다 시청자들에게 좋은 연기자로 인식되고 싶다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다. 그는 "이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하는 단계니까 시청자들이 거부감 없이 편하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저 자신도 꾸밈없이 연기하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즐겁게 연기하는 게 연기자로서의 마음가짐이라는 김가은은 요즘 가장 행복한 때를 보내고 있다. 혼자 일했을 때에 비하면 연기에 집중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지금 김가은은 날아오를 일만 남았다.
dymoon@tf.co.kr

더팩트 연예팀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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