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경민 객원기자] 누가 뭐래도 ‘댄스 전성시대’다. 대중 가요계의 ‘꽃’인 아이돌 스타로 성공하기 위한 필수조건이 된 지 오래. 최근 대세인 가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이 댄스로 자신의 매력을 보여주는 것 또한 당연한 수순이 되고 있다. 이것도 모자라 댄스를 주 컨셉트로 한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SBS ‘키스 앤 크라이’, MBC ‘댄싱 위드 더 스타’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댄스 붐’의 원류에는 스트리트 댄스가 자리잡고 있다. 그 이전까진 ‘비주류’로 취급 받던 스트리트 댄스는 1990년대 초반 들어 ‘서태지와 아이들’의 폭발적인 인기에 발맞춰 주류 문화의 장르로 급부상했다. 이미 현란한 브레이크 댄스로 유명한 비보이들의 공연은 국가 이미지 홍보에도 첨병으로 인정받을 정도다. ‘영턱스클럽’의 최승민은 국내 댄스 발전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다. 그의 입을 통해 우리나라 1세대 댄서들의 세계와 그에 얽힌 ‘야사’에 대해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나마는 열정과 노력과 끈기를 지닌 최고의 힙합 댄서였다.
필자가 그를 처음 본 건 ‘영턱스클럽’ 1집 때 연습 멤버로 합류하면서부터다. 사실 그는 처음부터 춤을 잘 추었던 건 아니다. 학업을 뒷전으로 할 정도의 열정이 그를 업그레이드 시킨 것이다.
전나마는 진정으로 힙합 댄스를 사랑해 교육화, 체계화, 공연기획, 댄스콘테스트 등을 진행했다. 많은 댄서들도 그의 영향을 받아 현재 대학 강의나 세계대회 출전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의 댄스 스타일은 90% 이상의 뉴잭스윙(스텝 위주)을 바탕으로 한 힙합 댄스다. 보통 스텝위주의 댄스를 하게 되면 가벼운 느낌이 대부분이지만 그는 무거운 느낌에 필이 가미된 스타일을 추구했다.
보통 뉴잭스윙은 동작이 단조롭거나 큰 동작 위주로 춤인데, 그는 상반신은 묵직하게 표현하면서도 동작을 잘게 쪼개지고 날렵한 스텝을 더했다. 그의 댄스 스타일이 보편화돼 국내 힙합퍼들이 많이 따라 했다.
‘고릴라크루’ 창단 멤버였고, 팝핀현준과도 단짝 댄서이었다. 또 국제 스트리트댄스협회 부회장이기도 했다. 지금은 불의의 사고를 당해 하늘나라에 가 있지만 우리 기억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지금도 많은 댄서들은 그의 추모공연도 지속적으로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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