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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이답] '개콘' 이상호·이상민 "서로에게 추천하는 여자는요"




▲유쾌한 입담으로 즐거운 인터뷰를 진행한 개그맨 이상민-이상호 /이효균 기자
▲유쾌한 입담으로 즐거운 인터뷰를 진행한 개그맨 이상민-이상호 /이효균 기자

[박소영 기자] "남자다운 매력은 이상호, 자상한 스타일은 이상민. 똑같은 외모이지만 우리 은근히 달라요"

KBS2 '개그콘서트'에는 대한민국 유일무이한 개그 듀오가 있다. 1981년 8월 17일 한 뱃속에서 태어난 일란성 쌍둥이 이상호(형)-이상민(동생)이 주인공이다. 8분 간격으로 태어나 자라며 학교는 물론 같은 직업까지. 게다가 콤비를 이뤄 한 무대에서 개그를 선보이며 같은 곳을 향해 달리고 있다.

'개콘' 녹화가 있던 12일 오후 '슈퍼스타 KBS-뽕 브라더스' 리허설 직전 이들을 만났다. 질문 하나에 속사포 같은 대답을 퍼부은 두 사람은 때론 서로를 칭찬하고, 때론 서로를 견제하며 유쾌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형은 형대로, 동생은 동생대로 같은 질문에 다양한 대답을 내놓았다.





▲신체 사이즈가 거의 똑같다는 쌍둥이 개그맨 이상호(앞)-이상민 /이효균 기자
▲신체 사이즈가 거의 똑같다는 쌍둥이 개그맨 이상호(앞)-이상민 /이효균 기자

-만나기 전 어떻게 구별할 지 고민했어요. 정말 많이 닮았네요.

형 이상호(이하 호): 좀 더 잘 생긴 사람이 형이에요. 그거 하나만 알고 계시면 돼요.

동생 이상민(이하 민): 많이 닮긴 했는데 잘 아는 사람들은 전혀 다르다고 해요. 형은 좀 더 무뚝뚝하고 남자답고, 저는 자상하고 매너있는 편이거든요.

호: 키, 몸무게 등 신체 사이즈는 거의 똑같아요. 심지어 시력까지요. 아, 키는 제가 0.5cm 더 커요. 머리도 제가 좀 더 좋다고 볼 수 있겠네요. 제 수능 점수가 조금 더 높았으니까요.

민: 그래도 제가 더 인기가 좋아요. 여성들에게 형은 딱딱한 서술형으로 답하는 반면 저는 이모티콘 쓰면서 자상하게 대하거든요. 처음에 여성들이 50 대 50으로 호감이 있다면 나중에 모두 제게 넘어 오더라고요. 개그맨 후배들도 형에서 시작해서 제 곁으로 오곤 하죠.

-애정인지 질투인지 헷갈리네요. 두 사람에게도 경쟁의식이 있나요?

민: 운동으로 몸 만들면서 조금 싸운 적도 있어요. 축구 같은 운동 할 때에도 그랬구요. 그런면에선 한 쪽으로 치우치면 가만 안 있으니까 후배들도 신경 써주죠.

호: 개그하면서도 조금씩 있는 것 같네요.

-한 여자를 두고 싸운 적도 있어요? 만약 그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민: 보는 스타일이 비슷하긴 해요. 만약 같은 여자를 동시에 찍었다고 하면 조금이라도 먼저 얘기한 사람에게 밀어줄거에요.

호: 아직 그런 적 없지만 무언의 룰이죠. 먼저 표현하고 얘기한 사람에게 넘겨야죠.





▲서로에게 김민경, 박지선을 추천한 이상호-이상민 /이효균 기자
▲서로에게 김민경, 박지선을 추천한 이상호-이상민 /이효균 기자

-멀리서 찾을 필요 있나요. '개콘'에 미녀 개그우먼 많잖아요.

민: (정색하며) 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
호: (씁쓸한 표정으로) 다 예쁘긴 하지만…. 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

-그럼 '개콘' 동료들 중 서로에게 추천한다면 누가 좋을까요?

호: 상민이가 '그땐 그랬지'로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으니 김민경이요.

민: 형은 박지선이요.

-김민경 씨, 박지선 씨 매력적이잖요. 그렇다면 연예계 전체로 보자면요?

호: 본인이 원하니까 이민정 씨로 할게요. 어울리진 않지만 상민이가 좋아하니깐요.

민: 형은 한지민이요.

호: 저는 괜찮습니다. 제겐 키 176cm 모델 여자친구가 있으니깐요.

-개그맨 커플들이 많은데 부럽진 않나요?

호: 우리 직업이 사람을 많이 만나고 정해진 것 없이 바쁠 때가 많아서 여자들이 이해 못하는 편인데 같은 직업이면 그건 좋겠네요. 하지만 딱히 부러운 건 없어요.

민: 일이 변화무쌍해서 자주 못 만나는데 같은 개그우먼이라면 이해는 잘 해줄 것 같아요. 하지만 저도 딱히 부럽진 않아요.





▲대한민국 유일한 쌍둥이 개그맨 이상호(앞)-이상민 /이효균 기자
▲대한민국 유일한 쌍둥이 개그맨 이상호(앞)-이상민 /이효균 기자

-생각하는 거나 보는 것, 좋아하는 것 등 정말 많이 비슷한 것 같네요. 쌍둥이라서 개그하기 좋겠어요.

민: 다른 개그맨들하고 아이디어 회의하다 보면 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저흰 같이 사니까 언제 어디서든 머리를 맞댈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다만 그 머리가 그 머리, 그 아이디어가 그 아이디어라는 게 문제죠.

호: 생각하는 스타일이나 추구하는 개그도 비슷해요. 슬랩스틱 개그죠. 다른 사람들 보다 마음이 통하니까 합 맞추기는 편해요.
-그렇다면 '쌍둥이 개그맨이라서 이건 정말 안 좋다'라는 게 있을까요?

민: 행사비요.

호: 행사비죠.

-'유체이탈' 개그부터 '씁쓸한 인생' '시간여행' '그땐 그랬지'까지 언제까지 합동 개그를 할 생각인가요?

민: 정해 놓은 건 없어요. 되든 안 되든 한 번 해보는 거죠.

호: 쌍둥이란 콘셉트가 영원히 갈 것 같긴 하지만 또 언젠간 떨어지겠죠. 하지만 쌍둥이니까 또 언제든지 함께 할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모자를 쓴 왼쪽이 동생 이상민, 오른쪽이 형 이상호 /이효균 기자
▲모자를 쓴 왼쪽이 동생 이상민, 오른쪽이 형 이상호 /이효균 기자

-본인들은 후배들에게 어떤 선배라고 생각해요?

민: 잘해주는 선배요. 대신 공과 사는 확실히 구분해야죠. 선배처럼 굴다가도 밖에선 편한 형처럼 술 한 잔 하고 지내요. 후배들이 딱히 저희를 어려워 하진 않아요.

호: 후배들 중에 저희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인간적으로 좋게 봐주는 거죠.

-그럼 본인들이 인정하는 후배는 누구에요?

호: 최효종이요. 잘될 줄 알았어요. 개그 밖에 모르는 친구거든요. 옆에서 보면 진짜 열심히 해요. 그런 만큼 인기나 웃음이 따라오는 거죠. 후배이지만 본받을 점이 참 많아요.

민: 효종이는 아이디어가 많은 후배에요.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개그를 많이 짜거든요. 그래서 더 반응이 좋은 거죠. 진짜 잘될 줄 알았다니깐요. 열심히 한 후배가 많은 사랑을 받으니 더 박수 쳐주고 싶어요.

-본인들은 어떤 개그맨으로 남고 싶나요?

민: 팬들이 '정말 웃겨요'라는 말에 '진짜 열심히 하네요'라는 말까지 하게끔 노력할 거에요.

호: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쌍둥이 연예인이요. 대한민국 유일한 쌍둥이 개그맨이니 더불어 최고의 쌍둥이 개그맨이 되고 싶어요. '바니걸스'를 뛰어 넘는 쌍둥이 연예인 기대해 주세요.

comet568@tf.co.kr
더팩트 연예팀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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