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혜림 기자] 결혼을 했거나 연인이 있는 스타들에게 작품 속 러브신은 부담일 수 있다. 몇몇 스타들은 "격정적인 러브신에 배우자 혹은 연인이 질투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든 스타들의 배우자나 연인이 러브신에 발끈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매우 관대한 경우도 있다. 배우 유호정(42)은 지난 4일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 "남자 배우와 열연해도 남편 이재룡(47)이 질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비즈니스일 뿐' 신경 안 쓴다
배우 유호정은 지난 4일 '연예가중계-게릴라 데이트'에서 "동료 남자 배우와 열연에도 남편 이재룡이 전혀 질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호정은 "키스신이나 베드신이 있어도 '좋았겠다'라는 한마디만 던질 뿐"이라며 오히려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2006년 MBC 드라마 '발칙한 여자들'에서 12세 연하 이기우(30)와 키스신을 선보였다.
배우 원기준(35) 부부의 에피소드도 시선을 끈다. 그는 2009년 KBS 2TV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아내가 러브신을 전적으로 이해해 줄 뿐 아니라 '밖에서 꼭 총각 행세를 하라'고 말할 정도"라고 밝혔다. "유부남 이미지가 강하면 다양한 배역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베우 장동건(39)은 지난해 할리우드 진출작 '워리어스 웨이'에서 인기 배우 케이트 보스워스(28)와 호흡을 맞췄다. 예고편에도 등장한 둘의 키스신은 기습적이고 격정적인 분위기로 화제를 모았다. 장동건은 "아내 고소영(39)도 키스신을 봤다"며 "배우로 사는 만큼 재미있게 받아들여줬다"고 말했다.
배우 공형진(42)은 "아내에게 러브신에 대한 조언을 받는다"고 밝혔다. 그는 2009년 한 인터뷰에서 "미모의 여배우들과 러브신에 아내가 질투하지는 않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공형진은 "아내가 그런 장면을 보면 '그것밖에 못하냐. 더 잘해 보라'고 충고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5세 연하의 여배우 민지아(27)와 KBS 2TV 드라마 '추노'에서 애절한 키스신을 연기했다.

◆ 연기라도 질투 느껴
배우 황정음(26)과 SG 워너비의 김용준(27) 커플은 러브신 때문에 애정 전선에 위기를 겪었다. 지난해 황정음은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최다니엘(26)과 선보인 '목도리 키스'로 화제가 됐다. MBC '놀러와'에 출연한 김용준은 "목도리를 감을 때부터 마음이 찌릿했다"며 "그 장면을 안주 삼아 소주 4병을 마셨다"고 말했다. "당시 최다니엘과 황정음의 스캔들까지 불거져 위기가 느껴졌다"고도 고백했다.
잉꼬부부로 유명한 배우 전노민(45)-김보연(54) 부부도 러브신에 얽힌 일화를 공개했다. 김보연은 KBS 2TV 드라마 '며느리 전성시대'에서 극중 남편 이영하(61)와 키스신을 선보였다. 김보연은 "방송 당일 키스 장면을 보지 못하도록 남편에게 심부름을 시켰다"고 밝혔다. 방송 날은 잘 넘어갔지만 곧 '며느리 전성시대'의 스페셜편이 방영됐고 전노민도 뒤늦게 키스신을 보게 됐다. 김보연은 "남편이 '언제 저런 장면을 찍었냐. 왜 저렇게 좋아하냐'며 질투했다"고 말했다.
배우 한가인(29)은 지난해 SBS 드라마 '나쁜남자'에서 배우 김남길(30)과 김재욱(28)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한가인은 "남편 연정훈(33)이 특별히 티를 내 질투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아무래도 신경은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연정훈은 직접적인 질투심을 드러내는 대신 "두 배우와 한가인이 서 있기만 해도 그림이 된다"며 은근한 긴장감을 표출했다.
배우 이선균(36)은 지난해 "아내 전혜진(35)이 남편의 히트작인 MBC 드라마 '파스타'의 열혈 팬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2009년 개봉한 영화 '파주'의 경우는 달랐다. 이선균은 이 영화로 상대역 심이영(31)과 연기 생활 최초로 베드신을 연기했다. 그는 "아내가 결혼하기 전에는 러브신에 크게 신경쓰지 않더니 결혼 후 달라졌다"며 "'파주'의 베드신에 대해 물었더니 '솔직히 괜찮지 않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limakw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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