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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김동완-김재욱, 여자에 빠지다




▲뮤지컬 '헤드윅'에 캐스팅된 김동완, 최재웅, 조정석, 김재욱(왼쪽부터)이 한 자리에 모여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쇼노트
▲뮤지컬 '헤드윅'에 캐스팅된 김동완, 최재웅, 조정석, 김재욱(왼쪽부터)이 한 자리에 모여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쇼노트

[심재걸 기자] 김동완과 김재욱이 여장에 빠졌다. 하루 온종일 머릿속을 맴도는 고민이 '어떻게 하면 더 예뻐질 수 있을까'일 정도다. 성전환 수술에 실패한 로커를 그린 뮤지컬 '헤드윅'에 나란히 캐스팅되면서 이들은 갖고 있던 남성성을 철저히 버렸다. 의상과 화장은 물론 표정, 자태, 목소리까지 모두 여성스러움으로 무장했다. 17일 서울 대치동 KT&G 상상아트홀에서 열린 프레스콜은 그 모습을 대중에게 알리는 종합 세트와 같은 무대였다.

#최면에 걸리다

검은 미니스커트에 짙은 화장으로 나타난 김동완은 "작품에 빠져들수록 스스로 최면에 걸리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작품 안에서 그는 긴소매로 가려도 팔 근육이 도드라졌지만 목소리와 자태는 누구보다 여성스러웠다.

김동완은 "처음엔 부끄러웠다. 신화 다른 멤버들이 첫 공연 사진을 보고 '힘들게 산다'며 놀리더라. 그러나 출연 제의를 받고 망설일 이유도 못 느끼고 선택했다. 그만큼 가장 하고 싶은 작품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우울증에 옷을 벗어 던지는 연기를 할 때 나를 벗는 느낌"이라고 할 정도로 작품에 푹 빠져 있다.

김재욱도 마찬가지다. 무대 아래에서도 하이힐과 치마를 계속 갖고 다니며 역할에 매진하고 있다. 김재욱은 "모델 활동 당시 여장을 종종했기 때문에 창피한 건 없다. 그러나 두 시간 가까이 힐을 신고 뛰어야 해서 발이 너무 아프다. 여자들이 평소 얼마나 고통스운지 조금 알게 됐다"며 웃었다.

이를 두고 김동완은 "힐과 치마를 계속 갖고 다니길래 조금 이상한 아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연습을 위해서라는 걸 알고 나서 그 열정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역대 '헤드윅' 중 최고의 미모로 꼽힌 김재욱이 작품 안에서 열창하고 있다./사진제공=쇼노트
▲역대 '헤드윅' 중 최고의 미모로 꼽힌 김재욱이 작품 안에서 열창하고 있다./사진제공=쇼노트

#美에 대한 욕망

'헤드윅'에 동반 캐스팅된 김동완, 김재욱, 조정석, 최재웅은 치열한 뷰티 경쟁을 펼치고 있다. 조정석은 "매니큐어를 바르는 모습을 볼 때 '어머 저 색깔 뭐야, 어디서 샀어?'라고 반응하면서 미용에 각별한 신경이 서 있다"고 묘사했다.

같은 역을 맡았기 때문에 서로간 더 예쁘게 보이고 싶은 욕망이 대단하다는 설명이다. 김동완은 "그렇게 노력하다가 문득 혼자 거울을 보면 한심한 생각이 들 때도 있다"면서 또 한번 웃음을 줬다.

아름다움에 대한 날선 경쟁 속에서도 김재욱만큼은 서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현장에서도 가느다란 팔다리에 금발 머리로 치장하니 웬만한 여배우보다 예쁜 모습이었다. 최재웅은 "김재욱의 리허설 무대를 보다가 사랑에 빠질 뻔 했다"며 "역대 '헤드윅' 중에 최고 미모"로 꼽았다. 김재욱 역시 "내가 봐도 내가 제일 예쁘다"며 수줍게 웃었다.

뮤지컬 '헤드윅'은 동독 출신의 실패한 트랜스젠더 록 가수를 얘기하는 콘서트 형식의 작품. 국내에선 2005년 초연돼 조승우, 윤도현 등이 흥행을 이어 왔다. 시즌7 격인 이번 무대는 지난 14일 막을 올렸고 8월 21일까지 KT&G 상상아트홀에서 계속된다.

sh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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