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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하거나 숨기거나'…스타 부모 "제 2세는요"





▲권상우를 꼭 닮은 아들 룩희/사진=캡처
▲권상우를 꼭 닮은 아들 룩희/사진=캡처

[박소영 인턴기자] 스타의 2세는 그들의 부모만큼이나 많은 관심을 받는다. 어쩌면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 산부인과에서 출생을 알리는 울음소리가 날 때부터 그들이 커 가는 과정에 많은 시선이 주목하고 있다. 영화 '트루먼 쇼'처럼 대중들이 스타 주니어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듯하다.

이런 까닭에 스타들은 자신의 2세 공개를 꺼려 왔다. 부모 때문에 아이의 사생활이 침해 받을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추세는 다르다. 자신의 미니홈피나 트위터에 아이의 성장 과정을 공개하거나 함께 방송에 출연하며 아들·딸 자랑에 바쁘다. '아들 바보·딸 바보'라는 단어까지 생겨날 정도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톱스타들은 자신의 주니어를 꼭꼭 숨기며 아끼고 있다. 스타 부모들의 자식 사랑이 눈물겹다.





▲자신의 2세를 적극적으로 공개하는 스타가 늘어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김희선 딸 연아, 권상우 아들 룩희, 션-정혜영 가족 사진, 정웅인 딸 세윤/사진=캡처
▲자신의 2세를 적극적으로 공개하는 스타가 늘어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김희선 딸 연아, 권상우 아들 룩희, 션-정혜영 가족 사진, 정웅인 딸 세윤/사진=캡처

◆ "나 닮아 예쁘니까 만천하에'…공개형

김희선(34)은 2009년 1월, 예쁜 딸 '연아'를 출산한 이후 꾸준히 아기의 사진을 공개해 온 스타다. 생후 2개월 된 딸의 손과 발 사진을 미니홈피에 공개한 것을 시작으로 생후 8개월 되던 때엔 함께 잡지 화보를 찍으며 딸의 얼굴을 공개했다. 이후로 '토끼 연아' '한복 연아' 등 사랑스러운 딸의 사진을 미니홈피에 게재하며 아기의 성장 과정을 팬들과 공유하고 있다.

권상우(35)도 자신의 2세를 공개하며 '아들 바보' 스타로 거듭났다. 지난 2008년 배우 손태영(31)과 결혼하면서 동시에 아들 '룩희'도 얻어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초반 악성 루머에도 불구하고 아들 공개를 꺼리던 그가 최근에는 미니홈피뿐만 아니라 공식석상에서도 아들을 데리고 다니며 자랑하고 있다. 룩희에게서 아기답지 않은 카리스마가 엿보여 "역시 권상우 주니어답다"는 의견이 많다.

'한국의 수리'라 불리는 딸 덕분에 배우 정웅인(40)은 '한국의 톰 크루즈'가 됐다. 지난 2007년 태어난 그의 딸 세윤 양은 인터넷상에서 아빠보다 더 높은 유명세를 자랑한다. 할리우드 스타 부부 톰 크루즈-케이티 홈즈의 딸 수리에 버금가는 귀여운 외모를 지녔기 때문이다. 예쁜 얼굴로 딸이 화제를 모으자 정웅인은 꾸준히 세윤 양의 커 가는 모습을 공개하고 있다.

'천사 커플' 션(39)-정혜영(38)은 다산 부부다. 자신들과 판박이인 아이 셋을 뒀고 현재 정혜영은 임신 6개월째로 오는 8월 넷째를 출산할 예정이다. 첫째 하음, 둘째 하랑, 셋째 하율은 태어날 때부터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자랐다. 션-정혜영 커플도 아이들의 예쁜 모습을 미니홈피나 방송을 통해 대중에게 드러냈다. 특히 첫째는 아빠를, 둘째는 엄마와 똑 닮은 외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2세의 재능을 공개적으로 자랑한 스타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윤도현 딸 이정,타이거 JK-윤미래 아들 조단, 조재현 아들 수훈, 김보민-김남일 아들 서우/사진=캡처
▲2세의 재능을 공개적으로 자랑한 스타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윤도현 딸 이정,타이거 JK-윤미래 아들 조단, 조재현 아들 수훈, 김보민-김남일 아들 서우/사진=캡처

◆ "우리 아이 재능 좀 봐주세요"…과시형

윤도현(39)은 자신의 딸 이정 양의 노래 실력이 담긴 동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려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김제동의 토크 콘서트-노브레이크' 인천 공연 무대에 올라 휴대폰에 녹음해 둔 딸의 노래를 객석에 들려줬다. 당시 모습을 한 관객이 녹화해 인터넷에 올렸고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오르는 등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에 윤도현은 자신의 트위터에 딸의 노래가 담긴 영상을 링크해 놓고 딸 자랑을 하기도 했다.

'힙합 커플' 타이거 JK(37)-윤미래(30)의 아들 조단 군은 21개월 되던 지난 2009년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무대에 출연했다. 조단 군은 아빠 품에 안겨 옹알이 랩을 선보이며 힙합 유전자를 물려받은 솜씨를 뽐냈다. 타이거 JK와 윤미래는 평소에도 조단이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과 귀여운 랩 실력을 팬들에게 소개하며 자신들의 아들이 '랩 신동' 임을 과시했다.

축구선수 김남일(34)과 결혼해 아들을 낳은 김보민 KBS 아나운서(33)도 방송을 통해 2세 자랑을 늘어놨다. 지난해 방송된 KBS 2TV '해피 버스데이'에 출연한 그는 아들 서우 군의 육아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발차기하는 아들의 모습에 "가르쳐 준 적이 없는데 잘한다. 축구 본능은 숨길 수가 없다"며 남편을 닮은 축구 신동임을 시사했다. 또 진지한 말투로 "아들의 영재 검사를 실시하려 했다"고 밝혀 영락없는 '아들 바보'가 됐다.

배우 조재현(46)은 MBC '놀러와'에 출연해 자신의 '훈남' 아들 조수훈(22) 씨가 쇼트트랙 선수임을 소개하며 대견해했다. 그는 "아들이 고양시청에서 쇼트트랙 선수 겸 코치로 활약하고 있다"며 "얼마 전 경기도 선발전에서 종합 2등을 해 경기도 대표로 뛰고 있다"고 자랑스러워 했다. 특히 "안현수 선수가 1위, 우리 아들이 2위를 했다"며 어깨를 으쓱해 했다. 또 그의 딸 혜정 양은 배우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 공개되는 등 다재다능한 자녀들로 알려졌다.





▲2세를 위해 함께 방송에 출연한 스타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김구라 아들 동현, 유혜정 딸 규원, 박준규 가족사진, 조혜련 아들 우주/사진=캡처
▲2세를 위해 함께 방송에 출연한 스타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김구라 아들 동현, 유혜정 딸 규원, 박준규 가족사진, 조혜련 아들 우주/사진=캡처

◆ "아이가 원한다면"…방송 출연형

김구라(41)의 아들 동현(13) 군은 방송 연륜이 꽤 쌓인 스타다. 자신의 꿈이 "장동건처럼 되는 것"이라고 예능 프로그램에서 공공연히 밝힌 아들을 위해 김구라는 동반 출연을 자처한다. 독설가인 그이지만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여느 부모와 똑같다.

배우 유혜정(38)은 '어른스러운' 딸 규원 양 덕분에 '철부지 엄마'가 됐다. 규원 양은 SBS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에서 엄마의 철없는 행동을 폭로하기도 하고 때론 속 깊은 마음을 드러내며 감동의 눈물을 선사하기도 했다. 유혜정 역시 꿈이 "김태희처럼 되는 것"이라는 딸을 위해 같이 방송에 출연하며 응원의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바쁜 방송 활동 중인 조혜련(41)은 아들 우주 군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했다. SBS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에 엄마와 함께 출연한 우주 군은 "엄마와 친해지기 위해 나왔다"고 출연 계기를 알렸다. '워킹맘'으로 바쁜 엄마와 교감하길 원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며 조혜련 역시 방송에 나오길 잘했다는 소감을 전한 바 있다.

박준규(47)의 큰아들 종찬 군은 할아버지-아버지에 이어 연기자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시선을 끌었다. 지난해 2월 한 케이블 프로그램에 출연한 박준규의 아내 진송아씨는 "연기자의 꿈을 키우고 있는 아들 덕분에 3대째 연기자 집안이 될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시아버지 故 박노식 때문에 연기를 포기했다는 진송아씨는 연기를 하려는 아들을 무척 대견해 하며 흐뭇한 '엄마 미소'를 지었다.





▲2세의 공개를 부담스러워 하는 스타도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장동건-고소영, 김남주-김승우, 유재석-나경은, 설경구-송윤아/사진=더팩트DB
▲2세의 공개를 부담스러워 하는 스타도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장동건-고소영, 김남주-김승우, 유재석-나경은, 설경구-송윤아/사진=더팩트DB

◆ "꼭꼭 숨어 아가야, 머리카락 보일라"…비밀형

많은 스타들이 자신의 2세를 대중에게 자연스레 공개하는 추세지만 일부 톱스타들은 여전히 자신의 아이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들은 2세가 언론에 노출될 경우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이 보도되고 그로 인해 피해를 입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대한민국 '최강 비주얼 커플' 장동건(39)-고소영(39)은 지난해 10월 3.2kg의 건강한 아들 민준 군을 얻었다. 조각 미남미녀의 2세가 어떻게 생겼을지 모두가 궁금해했지만 그들의 2세는 여전히 '비공개'다. 이에 아빠 장동건은 "이목구비가 뚜렷하다"며 "아이를 공개하는 일은 좀 더 성장한 후에 아들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궁금증을 참지 못한 네티즌들은 '장고 커플의 2세' 합성 사진을 만들며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

김승우(42)-김남주(40) 커플의 자녀도 베일에 싸여 있다. 지난 2005년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은 슬하에 아들 찬희 군과 딸 라희 양을 두고 있다. 초반 악성 루머로 상처를 받으면서도 자녀의 모습을 공개하지 않은 그들은 시상식이나 방송 프로그램에서 아들·딸에게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다.

영화 속 커플에서 실제 부부로 발전한 설경구(43)-송윤아(38) 커플은 지난해 8월, 자연분만으로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 결혼한 지 1년 4개월 만에 부모가 된 두 사람은 자신들의 2세를 꼭꼭 숨기고 있다. 얼굴을 밝히는 것은 물론 공식석상에서 아들의 얘기를 꺼내는 것에 조심스러워했다. 하지만 지난달 tvN '코리아 갓 탤런트' 제작발표회에서 송윤아가 "남편보다 아들이 더 보고싶다"고 털어놔 이목이 집중 되기도 했다.

유재석(39)-나경은(30) 부부도 아들 공개를 조심스러워한다. 지난 2008년 결혼한 두 사람은 2년 뒤 아들 지호 군을 낳아 이상적인 가정을 꾸려 가고 있다. 많은 이들의 관심이 국민 MC 유재석의 주니어에 쏠렸지만 방송에서 아들에 대한 언급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엄마 나경은이 그나마 방송을 통해 "아들이 눈 위쪽은 아빠를 닮았고 돌출 입은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comet56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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