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가연기자] "자살, 임산부, 변태?"
드라마 속 아이돌이 달라졌다. 캔디녀와 재벌 2세 등 전형적인 캐릭터에서 벗어나 다양한 모습을 선보있는 것. 아이돌에겐 임산부와 변태 연기도 문제가 아니었다.
아이돌 파격연기의 대표주자는 '애프터스쿨'의 주연이다. 주연은 현재 KBS-1TV '웃어라 동해야' 에서 철 없는 새댁 윤새영으로 출연 중이다. 아이돌임에도 유부녀 연기는 물론 베테랑 연기자도 어렵다는 임산부 연기를 수월하게 소화하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에서 주연은 만삭인 몸을 이용해 산후조리원 사진 광고를 찍는 발칙한(?) 연기를 보였다. 만삭인 배를 훤히 드러낸 채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광고 사진을 찍어 시어머니의 분노를 샀다.
주연 소속사 플레디스 관계자는 "아이돌이지만 드라마 속에는 배우이기에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 연기하고 있다"며 "임산부 연기가 아이돌 이미지에 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오히려 연기를 하는데 더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다비치' 강민경은 파격연기로 강렬한 데뷔를 마쳤다. SBS-TV '웃어요 엄마' 출연 첫 회부터 자살 연기를 선보인 것. 극 중 톱스타로 분한 강민경은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뒤 축하파티에서 트로피를 깨고 자신의 손목을 긋는 연기를 펼쳤다.
성추행 위기에 빠지는 장면도 있었다. 강민경은 2회에서 인기배우에게 성희롱을 당할 뻔한 장면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해하면서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듯한 표정을 그대로 살렸다.
강민경의 소속사 코어콘텐츠 미디어 관계자는 "처음 연기하는 강민경은 모든 장면에 최선을 다하며 촬영에 임하고 있다. 첫 회 대본을 받고 자살연기가 있어 조금 걱정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캐릭터를 표현하기에 적합한 장면이라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비스트' 윤두준은 MBC-TV '볼수록 애교만점'이어 '몽땅 내사랑'까지 연이어 시트콤에 출연하며 유머러스한 연기를 선보였다. 윤두준은 '몽땅 내사랑' 첫 등장부터 망가지는 연기를 펼치며 '개그돌'임을 입증했다.
윤두준은 지난 17일 방송에서 변태로 오해받는 굴욕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군 제대 후 집으로 가는 길, 자장면과 짬뽕을 놓고 동전을 던졌다. 하지만 동전이 앞에 있던 여자의 치마 아래로 굴러갔고 동전을 짚으려하자 변태라는 오해를 샀다.
굴욕연기가 부답스러울법도 하지만 윤두준은 오히려 만족한다고 말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아이돌이라고 이런 부분을 꺼려하며 연기할 수는 없다.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 나중에 진정한 연기자로 나아가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고 설명했다.
<글= 김가연기자, 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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