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현경기자]엠넷 '2010 MAMA(Mnet Asia Music Awards)'가 첫 해외 시상식을 치룬다. 국내 최초로 마카오에서 개최해 아시아의 그래미상을 실현하겠다는 당찬포부다. 하지만 반쪽 시상식(?)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출연가수와 날짜 때문이다.
우선 가장 논란이 되는 점은 아시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SM 소속 가수들의 참여가 불투명 하다는 점이다. 둘째는 SBS-TV 음악 프로그램 '인기가요'와 날짜가 겹치면서 출연자 신경전이 벌어진다는 점. 마지막으로 국내 가수로 한정된 출연진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엠넷은 이에 대한 돌파구와 해결책을 내놓았다. 28일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열린 '2010 MAMA' 기자 간담회에서 엠넷 박광원 대표와 MAMA의 총 책임을 맡고 있는 김기웅 사무국장이 직접 설명했다. '반쪽 시상식' 위기에 처한 MAMA의 우려점과 해법을 짚어봤다.

◆ SM 불참? 반쪽 시상식 우려
지난 2009년 MAMA에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출연하지 않았다. SM은 인기 아이돌을 대거 보유한 기획사다. 그만큼 MAMA의 SM소속가수 불참은 반쪽 시상식이라는 오명을 남겼다. 올해도 SM의 불참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아시아 최대 음악 축제로 명명한 만큼 아시아 최고의 인기가수인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의 불참은 그 빈자리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에 엠넷 측은 SM 소속 가수 뿐만이 아니라 모든 국내 아티스트의 참여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박광원 엠넷 대표는 "출연 여부에 대해서는 SM이 결정할 문제이지만 최대한 참여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소속사 관계자와의 만남과 대화를 통해 참여를 유도, 성공적인 시상식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공중파 가요프로그램과 일정 충돌
'MAMA'는 오는 11월 28일 마카오 생방송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때문에 같은 일요일에 방송되는 SBS '인기가요'는 물론, 금요일과 토요일 방송되는 KBS-2TV '뮤직뱅크', MBC '음악중심'에도 큰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생방송 리허설 등을 위해 전날 혹은 당일 오전 출연가수들이 출국해야 한다는 것이 이유다. 이에 공중파 음악 프로그램 측은 벌써부터 'MAMA'의 해외 개최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실정이다.
엠넷 측은 대관 문제를 일요일 개최의 이유로 꼽았다. 김기웅 MAMA 사무국장은 "당초 수요일이나 목요일 개최를 예정했으나 현지 공연장이 일요일 외에는 대관이 되지 않아 불가피하게 일요일로 정했다"면서 "가수들을 위한 무대이기 때문에 그들이 최대한 불편하지 않도록 회사 차원에서 각 방송사들과 접촉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 이름만 '아시아' 음악 축제?
이번 2010 MAMA는 범 아시아적인 음악 축제가 될 것을 천명했다. 국내에 비해 2-3배의 노력과 자본이 필요한 마카오 개최를 결정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대부분의 예상 출연진은 한국 가수들로 채워질 전망이다. 때문에 이름뿐인 아시아 음악 축제가 되지 않겠냐는 지적도 있다.
MAMA의 총 책임을 맡은 김기웅 사무국장은 "아시아 전체 음악 시장을 K-POP이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가수들의 무대가 주를 이루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고 설명하면서도 "중국과 일본의 아티스트의 출연이 확정됐고 그외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의 참여도 논의 중에 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글=이현경기자, 사진=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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