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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단독] "어떻게 3억원을 빚졌나?"…신정환 도박빚 실체 확인

[세부(필리핀)=이명구·임근호기자] "최대 1,500만원까지 찍었어요(베팅). 3억 원은 금방 날리죠"

지난 10일 필리핀 세부 현지에서 만난 한 목격자는 신정환의 망설임(?) 없는 베팅을 전했다. 그는 "지난 6일 막탄 VIP룸에서 신정환을 봤다. 바카라를 하는데 평균 30만 페소(900만 원)를 베팅했다. 그러다 느낌이 오면 50만 페소(1,500만 원)을 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세부를 찾은 신정환은 약 10일간 현지 2곳의 카지노에서 약 3억 원을 날렸다. 카지노 주변 관계자에 따르면 처음 그가 베팅을 한 곳은 세부 시티 워터프론트호텔에 위치한 카지노. 신정환은 그곳에서 1억 원을 빌려 바카라를 했고, 단 며칠 만에 날려 버렸다.

세부 시티에서 신정환을 본 현지 교민은 "처음에는 지인 몇 명과 어울려 2층 VIP 룸에서 바카라를 했다. 그 때 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신정환이 온 걸 잘 몰랐다"면서 "나중에 알고 보니 VIP룸에서 돈을 날리고 1층 일반룸에 내려와 하다가 사람들의 눈에 띈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실제 현지 카지노 주변 여러 관계자를 만나 확인한 결과 신정환은 한 대부업자에게 1억 원을 빌려 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따다 잃다를 반복하다 결국 빌린 돈을 다 날렸고, 신정환은 이후 한국에서 송금을 받아 빚을 청산한 걸로 알려졌다.

만약 이 때 신정환이 빚을 갚고 한국으로 떠났다면 '도박'은 휴가 차 즐긴 '게임'이 될 수도 있었다. 그가 날린 돈도 혼자만의 비밀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신정환은 본전 생각이 났고, 이에 다시 돈을 빌려 썼다.

카지노 관계자는 "처음 빌린 1억을 갚는 과정에서 약간의 진통이 있었다. 대부분 신정환에게 돈을 빌려주길 꺼려했다"면서 "신정환은 어쩔 수 없이 여권을 담보로 맡기며 자신을 믿어달라고 했고, 이후로 약 2억 원을 더 빌려 쓴 걸로 알고 있다"고 귀뜸했다.

카지노에서 신정환을 목격한 사람들은 그의 베팅 규모에 놀라는 눈치였다. 신정환은 최소 5만 페소(150만 원)를 걸었다. 평균 30만 페소를 베팅했고, 최대 카지노 맥시멈인 50만 페소를 걸기도 했다.

실제로 현지 카지노 VIP 룸은 가장 큰 테이블의 경우 미니멈이 1만 5,000페소(45만 원), 맥시멈이 50만 페소(1500만 원)였다. 뱅커와 플레이어의 싸움으로 1분 안에 끝나는 바카라의 특성상 어긋나면 순식간에 1억 원 이상 잃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카지노 업계 관계자는 "신정환이 게임을 할 때 분명 옆에서 기록을 했을 것이다. 시스템 상 돈을 빌려준 사람이 체크를 하게 돼 있다"면서 "또한 카지노 측 CCTV를 살펴보면 신정환의 베팅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주일간의 달콤한 휴가를 즐기기 위해 세부를 찾은 신정환. 2주가 지난 현재 그는 막다른 길에 몰렸다. 그의 베팅은 인생을 건 한 판이 되고 말았다.

현재 신정환은 막탄의 한 리조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신정환의 측근은 "한국에 돌아가는 것을 두려워한다. 세부에서 상황을 좀 더 지켜볼 것 같다"면서 "순간의 실수를 깊이 반성하고 있다. 빚이 문제가 아니라 스스로 용기가 안나 망설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ㅣ세부(필리핀)=김용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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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기자들이 풀어 놓는 취재후기 = http://pre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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