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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보다 실력"…슈퍼스타 K2, 예상 밖 당락 사례는? ②

[ 이현경기자] '슈퍼스타 K 2'의 출연자들이 연일 화제다. 넘치는 끼를 물려받은 스타의 가족은 물론, 방송 경력을 가진 응시자들도 여럿있었다. 톡톡 튀는 개성으로 중무장한 출연자들도 많았다.

하지만 심사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대부분의 '스타 패밀리'가 예선 탈락한 것. 까다로운 심사위원 앞에서는 인맥도 무용지물이었다. 반면 검증된 실력을 갖춘 '전직 연예인'은 가수에 대한 열정이 높이 평가받아 합격을 받았다.

튀는 외모와 개성을 내세운 참자가들도 탈락을 맛봤다. '신인 가수 발굴'이라는 프로그램 모토에 맞게 넘치는 끼보다는 음악성이 더 높게 평가 된 것. 지극히 평범한 외모지만 숨겨진 노래실력을 선보인 참가자들은 당연히 합격이었다.

엠넷 홍보팀 관계자는 "숨겨진 재목을 발견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목표인만큼 가창력과 열정은 가장 중요한 심사기준"이라며 "아무리 끼가 많고 외모가 뛰어나도 가수로써의 재능과 발전가능성이 없으면 합격이 힘들다"고 설명했다.

'슈퍼스타K 2'의 참가자별 당락 사례를 살펴봤다.

◆ '인맥보다는 실력'-스타 패밀리 연속 탈락

이번 '슈퍼스타K' 시즌 2에는 유독 많은 스타패밀리가 등장했다. 특히 모두가 가수들의 가족들이었다. 심사위원들과 깊은 인연을 가진 스타를 가족으로 둔 참가자들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인맥도 부족한 노래 실력 앞에서는 소용없었다.

'철이와 미애'로 유명한 신철의 조카도 출연했다. 마침 심사위원은 신철과 절친한 이하늘과 백지영. 하지만 두 사람은 "노래보다는 연기를 해라"라면 냉혹한 평가를 내리며 탈락시켰다. 하지만 백지영과 이하늘은 심사 후 껴안아주며 용기를 붇돋아주기도 했다.

남규리의 남동생 남성민도 가수에 도전했다. 그는 큰 눈과 동글동글한 외모가 누나 남규리와 영락없이 닮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노래 실력은 2% 부족했다. 결국 그는 "연예인 동생이라고 플러스 요소 없다"는 이하늘의 독설과 함께 예선에서 탈락했다.

'카라' 멤버 니콜의 사촌동생 앤소니 리는 미주지역 예선에 등장했다. 니콜과 심사위원 서인영은 함께 예능에 출연 중인 상태. 심사위원들은 앤소니에게 "니콜 누나에게 더 배우고 오라"는 조언과 함께 탈락을 전했다.

'슈퍼스타 K' 관계자는 "모든 심사위원들이 개인적인 친분에 관계없이 공정한 심사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인맥보다는 실력과 열정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 '재기를 노린다' - 검증된 실력과 열정은 '합격'

'슈퍼스타K'를 재기의 발판으로 삼은 참가자도 여럿 등장했다. 과거 가수로 데뷔해 활동한 전력이 있는 연예인도 있었다. 또 해외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탈락한 출연자가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다. 이들은 검증된 실력자들 답게 무난히 예심을 통과했다.

지난 13일 출연한 정윤돈은 지난 2002년 방송된 신인 발굴 서바이벌 MBC-TV '악동클럽'을 통해 가수로 데뷔했다. 그러나 금새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져 활동을 중단했다. 이날 정윤돈은 녹슬지 않은 노래실력을 뽐내 가수의 꿈을 이어갔다.

지난 30일 출연한 보나는 과거 '샤크라'의 멤버로 황보, 려원과 함께 활동한 바 있는 연예인이다. 하지만 교체 투입 된지 얼마 지나지않아 그룹이 해체하면서 무명연예인으로 남게된 상황. 보나는 수년간 갈고 닦은 춤실력과 노래를 선보여 합격을 받았다.

미주 예선에 출연한 존박은 미국의 스타발굴 프로그램인 '아메리칸 아이돌 9' 출신이다. 그는 당시 최종 20인에도 들 정도로 뛰어난 노래실력을 인정받았다. 존박은 이날 예심에서도 원더걸스의 '2DT'를 자기만의 스타일로 리메이크해 타이거JK 부부와 박정현의 호평을 받았다.

엠넷 관계자는 "가수 활동을 했던 참가자들이나 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연자는 경력만큼 실력도 출중했다"며 "가창력 뿐만 아니라 가수에 대한 높은 열정도 높게 평가됐다"고 밝혔다.

◆ '외유내강' - 숨겨진 가창력이 매력

노래 잘하기로 유명한 가수 중에는 왜소한 체구를 지닌 스타들도 많다. 보아는 물론, 이선희, 이승환 등이 작은 체구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이고 있는 것. 이번 '슈퍼스타 K'에도 가녀린 체구와 아기같은 외모에 놀라운 실력으로 심사위원들의 합격 판정을 받기도 했다.

19세 우은미는 초등학생같은 동안 얼굴에 잠옷을 입고 등장했다. 때문에 실력없이 튀어보이려는 참가자로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가창력은 놀라웠다. 어린 나이지만 호소력 깊은 목소리가 인상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합격 판정을 받았다.

지난 13일 출연자 장재인은 작은 체구에 기타를 매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어릴적 상처를 음악으로 치유했다고 고백하며 노래를 선보였다. 조용조용히 말하던 장재인은 노래를 시작하자 180도 다른 사람으로 변신했다. 그는 직접 기타를 치며 자작곡을 열창해 호평을 받았다.

이재성군도 놀라운 가창력으로 예심을 통과했다. 1997년생으로 올해 중학교 1학년인 그는 해맑은 미소만큼이나 맑은 미성으로 심사위원들과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재성군은 머라이어 캐리의 노래에 이어 태연의 '만약에'를 완벽히 소화해내 합격을 받았다.

프로그램 관계자는 "'슈퍼스타 K'는 전국의 숨겨진 스타를 발굴하는 것에 의의가 있다"며 "주변에 있을 법한 평범함 속에 의외의 가창력을 지닌 참가자들은 시청자들에게 감동도 줄 수 있어 기획 의도에 가장 적합한 예"라고 설명했다.

◆ '넘치는 개성도 무용지물'-튀는 참가자도 탈락

전국의 끼있는 사람들이 모인 만큼 개성 넘치는 외모를 지닌 도전자들도 다수 있었다. 생각지도 못한 파격적인 의상으로 심사위원을 놀래켰는가 하면, 특정 직업을 나타내는 의상을 입고 등장하기도 했다. 독특한 외모와는 달리 평범한 가창력은 탈락을 낳았다.

신동훈은 MBC-TV '무한도전'에 출연해 익히 알려진 인물. 그는 이날 역시 독특한 의상으로 등장해 '돌아이 콘테스트' 우승자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신동훈은 온몸을 새파랗게 칠해 '아바타'로 변신했다. 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노래실력으로 예선 결과는 탈락이었다.

지난달 30일 부산 지역 예선에는 해운대 'T맨'으로 불리는 48세 윤태원씨가 참가했다. 그는 탄탄한 근육질 몸매에 흰색 티팬티만 입고 엉덩이를 훤히 드러내 심사위원인 노사연을 민망케 했다. 그러나 과감한 노출에도 불구하고 가수 도전에는 실패했다.

섬뜩한 외모의 심령술사도 등장했다. 지난 6일 방송된 대구 예선에 등장한 박선홍씨는 새하얀 한복에 30cm가량의 손톱으로 심사위원과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박선홍씨는 가수와는 거리가 먼 가창력으로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엠넷 측은 "'슈퍼스타K'는 가수를 선발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가창력은 기본"이라며 "아무리 끼와 개성이 넘쳐도 노래 실력이 부족하면 합격은 힘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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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기자들이 풀어 놓는 취재후기 = http://pre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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