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보경 인턴기자] 카메오가 특별해지고 있다. 카메오는 이제 시청자의 시선을 끌기 위해 잠시 얼굴을 비췄던 단역 출연자를 넘어 극에서 빠지면 아쉬운 흥미요소가 됐다.
유형도 진화하고 있다. 가장 두르러진 카메오 유형은 총 5가지. 가장 일반적인 유형은 친분출연과 홍보 목적형 카메오다. 의미가 있는 카메오 유형도 있다. 신선한 아이템으로 볼거리를 제공하는 이벤트성과 시즌제 작품에 연이어 출연하는 경우도 있다.
특별해진 카메오는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살려준다. 의외의 카메오의 경우는 더하다. 작품에는 활기를, 시청자에게는 깜짝 선물이 된다.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어 작품보다 더 흥미로운 결과를 만들기도 한다.
드라마보다 더 재밌는 카메오, 진화하는 우정출연의 5가지 유형을 살펴봤다.

◆ 홍보형 "너도 뜨고 나도 뜨고"
홍보 목적으로 카메오로 출연하는 경우가 있다. 톱스타부터 신예 스타까지 많은 연예인이 이 같은 방법을 즐겨 쓴다. 카메오 출연 계기가 홍보인 만큼 인기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나영은 MBC-TV '지붕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에 카메오로 출연한다. 영화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 개봉을 앞두고 6년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 '지붕킥'에서는 영화와 같이 남장여자의 모습을 했다. 한 눈에 봐도 영화가 떠오를 정도였다.
박영규 역시 '지붕킥'에 깜짝 출연한다.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2'의 개봉을 앞두고 출연을 결정했다. 박영규의 7년 만의 시트콤 출연은 화제를 모았고 더불어 박영규의 신작 영화에 대한 관심도 커질 수 있었다.
엠블랙은 지난 2일 케이블 채널 tvN '재밌는TV 롤러코스터(이하 롤코)'에 출연했다. 출연의 목적은 그룹을 알리는 것이었다.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에 비중있게 출연하면서 엠블랙은 얼굴과 이름 알리는데 한결 수월해졌다.

◆ 친분형 "우리 친구 아이가"
친분형 카메오도 빼놓을 수 없다. 친한 동료 배우나 함께 작업했던 제작진을 위해 우정출연을 하는 것이다. 이 경우 사전에 출연 약속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때에 따라서는 즉석에서 출연이 이뤄지기도 한다.
최철호는 KBS-2TV '추노'에 특별 출연해 코믹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오지호의 영향이 컸다. 최철호는 '내조의 여왕'에서 친분을 쌓은 오지호를 응원하고자 카메오 출연을 결정했다. 둘 사이의 우정을 엿볼 수 있었다.
조한선은 MBC-TV '아직도 결혼하고싶은 여자'에 깜짝 출연할 계획이다. 이는 김민식 PD와의 인연 때문이었다. 조한선은 '논스톱 3'에서 김 PD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그는 결혼으로 바쁜 와중에도 흔쾌히 출연을 결정해 관심을 끌었다.
유승호는 SBS-TV '미남이시네요'에서 특별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알아보기 힘들 만큼 순식간이었고 사전에 예고된 바도 없었다. 유승호의 카메오 출연은 평소 친분이 있는 장근석 응원차 촬영현장에 갔다가 즉석으로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 한솥밥형 "우정보다 진한 식구"
한솥밥을 먹는 스타를 응원하기 위해 카메오로 분하기도 한다. 같은 소속사 식구가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할 때 적극적으로 응원을 나서는 것. 소속사 식구의 의리도 지키고 팀워크도 볼 수 있어 최근들어 그 수가 늘어나고 있다.
투애니원(2NE1)은 영화 '걸프렌즈'에 특별 출연했다. 같은 소속사 식구인 강혜정과 허이재를 응원하기 위해서였다. 활동영역이 다른 만큼 직접적인 관련과 친분은 많지 않았지만 소속사에서 적극 권유해 이뤄진 일이었다.
조윤희 SBS-TV '그대 웃어요'에서 정경호를 응원하기 위해 카메오로 출연했다. 이들 역시 같은 매니지먼트사에 소속돼 있는 한 식구. 조윤희는 한솥밥을 먹는 정경호가 바쁘게 촬영하는 것을 응원하기 위해 자진해서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프터스쿨은 '미남이시네요'에 비포스쿨이라는 이름으로 깜짝 등장했다. 애프터스쿨은 그룹의 막내인 유이를 지원사격하기 위한 것이었다. 드라마 첫 주연에 도전하는 유이에게 힘을 불어 넣기 위해 멤버들이 직접 나서서 응원했다.

◆ 이벤트형 "카메오, 그 이상의 재미"
특별한 콘셉트를 갖고 카메오 출연을 하기도 한다. 일명 이벤트형이 바로 그 것. 이벤트형에는 예능과 드라마가 서로 결합하는 경우가 많다. 의외성이 가장 큰 무기로 숨어있는 카메오를 찾는 재미가 있다.
MBC-TV '무한도전'은 '내조의 여왕' 마지막회에 단체로 카메오로 등장했다. 이들의 카메오 도전기는 '무한도전'과 '내조의 여왕'에 나란히 전파를 타며 큰 인기를 누렸다. 버라이어티와 드라마가 만나 색다른 재미를 줬다.
이하늘은 KBS-2TV '다함께 차차차'에 카메오로 출연했다. 구랍 24일 방송된 '소녀시대의 크리스마스 선물'에서 이뤄진 일이었다. 이하늘은 예능 출연으로 평소 바랬던 드라마 출연도 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2PM은 SBS-TV '스타일'에서 실제 가수로 등장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극중 패션지 '스타일' 200호 발간 기념 파티 장면에 가수로 분해 축하공연을 펼친 것. 스타 속에서 스타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

◆ 과거 연속형 "은혜 갚는 스타들"
과거연속형도 있다. 시즌제 드라마 및 영화에 한 차례 출연했던 스타가 다음 시즌 작품에 카메오로 출연하는 경우다. 이런 경우 스타덤에 오른 배우가 보은 차원으로 이뤄진 사례가 많았다.
'지붕뚫고 하이킥'이 과거 연속형 카메오 사례가 많았다. 김혜성, 정일우, 김범 등이 특별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의 특별 출연은 '지붕뚫고 하이킥'의 전작인 '거침없이 하이킥'에 참여했던 것을 계기로 이뤄진 것이다.
김수로는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 2'에 카메오로 이름을 올렸다. 자신의 출세작인 '주유소 습격사건'에 대한 감사 차원에서 이뤄졌다. 보은 차원인 만큼 김수로는 노개런티로 출연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사의 유혹'도 과거 연속형 카메오가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전작인 '아내의 유혹'에 출연했던 이재황, 오영실 등이 연이어 특별 출연을 해 관심을 모았다. 이는 김순옥 작가에 대한 감사 차원에서 결정된 일이었다.
<사진=김용덕·이호준기자, 사진출처=각 방송 캡처, 연예인 미니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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