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구 배병철기자] 배우 김효서(25)는 요즘 입이 귀에 걸렸다. 2년 동안 방송을 쉰 뒤 복귀하자마자 SBS '스타일'과 KBS '신(新) 전설의 고향'에 나란히 캐스팅 됐고,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바람의 노래'는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 대해 김효서는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연이은 캐스팅 소식을 단지 운으로 치부하기에는 그의 경력이 너무 화려하다. 약 3년 동안 연기자로 활동하면서 김효서는 <성녀와 마녀> <김약국네 딸들> <한강수타령> <논스톱4> <너는 내 운명> <서울무림전> <그래도 좋아> 등에 출연해 실력파 연기자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베스킨라빈스> <블랙빈테라티> 등 수 십 여편의 광고에도 등장하며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연기자 엘리트 코스…"공채 탤런트, 그러나 포기하고 싶었다"
김효서는 2004년 MBC 공채 탤런트 31기로 들어갔다. 아버지의 권유로 지원서를 냈는데 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합격한 것. 당시 김효서는 자기 자신을 내동댕이쳤다고 말했다. 연기를 하면서 탈춤까지 보여주니 심사위원들이 모두 신기하게 쳐다봤다. "그때는 워낙 에너지가 넘치던 때라 할 줄 아는건 다 보여드렸던 것 같아요. 그게 합격의 비결이었겠죠?"
혈기왕성하던 에너지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2년 정도 방송을 한 뒤 2년 동안 방송을 쉬었다. 방송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상태에서 덜컥 배우가 되고보니 모든게 혼란스러웠다. 자신을 알린다는 자체가 두렵기도 했고, 일 또한 많이 힘들었다고 한다. "힘들 때는 정말 포기하고 싶었어요. 얽히고 설킨 문제들도 많았고…그렇게 한 2년을 쉬니까 마음이 정리되더라고요. '다시 꿈을 펼쳐보자'는 생각으로 돌아온거에요."

성형 안한 이유…"연기자의 생명? 다양한 이미지 가능해야"
연예인 뿐만 아니라 여자라면 누구나 성형을 통해 아름다워지고 싶어한다. 김효서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 다소 작은 눈은 앞 뒤 트임으로 시원하게 만들고, 코도 조금 더 높이면 좋겠다는 상상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로 얼굴에 칼을 댈 생각은 없다. 연기자의 생명은 다양한 이미지라고 믿기 때문이다. "때로는 배우의 표정 하나가 중요할 때가 있어요. 근데 수술을 해버리면 그런 미세한 감정 표현이 잘 안 되니까…덜 예뻐도 차라리 지금이 낫죠."
때문인지 김효서는 여배우의 조건을 묻는 질문에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라고 말한다. 뛰어난 연기력은 기본이요, 개성있는 외모나 풍부한 표정도 연기자가 갖춰야할 조건이라고 한다. 여기에 자신의 연기에 대해 자신감만 있으면 금상첨화. "관객이나 대중에게 진심이 전달되는 배우가 최고의 배우가 아닐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연기력, 풍부한 표정 등이 필수인 것 같아요. 또한 자신감도 갖고 있으면 좋겠죠"

까마득한(?) 연애 추억…"박해일 같은 남자 어디 없나요?"
연기자가 멜로물을 연기하려면 연애 경험은 필수. 그렇다면 김효서의 연애 내공은 몇 점일까? 이에 김효서는 "남자를 많이 못 사귀어봤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마지막에 사귄 남자친구도 "까마득한 옛날 이야기"라고 하더니 이내 "농담이었다"며 손사래를 쳤다. "솔직히 연애는 많이 못해봤어요. 성격이 다소 다혈질이라 그런지 대시하는 남자가 많지 않더라고요. 호호"
연애하고 싶은 남자 유형도 물어봤다. 평소 염두에 두고 있었는지, 김효서는 조금의 머뭇거림도 없이 배우 박해일을 꼽았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박해일은 배우로서 좋아하는 남자 스타일이라고 한다. "사실 잘생긴 남자는 제 스타일이 아닌 것 같아요. 정직한 듯, 평범한 듯 자연스러움이 배어 나오는 남자가 좋아요. 배우 중에는 박해일씨 정도?"
<사진=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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