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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불암 장례미사 경건한 분위기 속 집전…염 추기경 "영원한 안식 얻으시길"
2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성당서 진행
유족과 동료 모여 고인 추모


배우 故 최불암의 장례미사가 염수정 추기경의 집전으로 2일 서울 여의도 성당에서 진행됐다./이새롬 기자
배우 故 최불암의 장례미사가 염수정 추기경의 집전으로 2일 서울 여의도 성당에서 진행됐다./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배우 故 최불암의 장례미사가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

2일 오전 9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당에서는 염수정 추기경의 집전으로 故 최불암의 장례미사가 진행됐다. 장례미사에는 아내 김민자 씨와 유족을 비롯해 유인촌 김혜수 신현준 등 연예계 후배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다.

염수정 추기경은 지난 2018년 고인에게 직접 세례를 내린 인연이 있으며, 지난달 20일 병자성사를 집전하기도 했다.

이날 장례미사에서 염수정 추기경은 "우리의 곁을 떠나 주님 곁에 잠드신 최불암 프란치스코(세례명) 형제님이 하느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얻으시길 기원한다"며 "형제님의 푸근한 미소와 어진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슬프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형제님은 우리가 어렵게 살던 시절에 '수사반장'의 박영한 반장, '전원일기'의 김민재 회장, '한국인의 밥상'을 통해 위로와 희망을 주는 국민 아버지, 국민 배우였다"며 "우리가 기억하는 최불암 프란치스코 형제님은 일생을 연기자로서 한길을 걸으며 소외된 이들에게 웃음과 기쁨을 주며 벗이 되어 주셨다"고 고인을 기렸다.

고인이 1981년부터 활동을 이어온 초록우산에서도 추도사를 전하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초록우산 황영기 회장은 "김민자 여사님과 유가족 여러분의 마음이 얼마나 아플지 감히 헤아릴 수 없다"며 "유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최불암 후원회장님의 사랑 속에서 자란 어린이들의 깊은 감사의 마음을 모아 고별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이 2일 서울 여의도 성당에서 열린 故 최불암 장례미사에서 추도사를 말하고 있다./이새롬 기자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이 2일 서울 여의도 성당에서 열린 故 최불암 장례미사에서 추도사를 말하고 있다./이새롬 기자

황 회장은 "병상에 계신 후원회장님을 만났을 때 끝까지 정성껏 모시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러자 고개를 끄덕여주셨다. 짧았지만 깊은 신뢰가 담긴 마지막 인사였다"며 "평생 어린이 곁을 지켜준 큰 어른에게 작별을 고해야 한다는 사실에 깊은 슬픔과 애통함을 금할 수 없다"고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장례미사 말미 팝페라 테너 임형주는 추모곡으로 '아베마리아'를 열창했다. 고인과 생전 깊은 친분을 나눈 임형주는 노래를 부르는 도중 호흡을 가다듬으며 슬픔을 추스르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장례미사를 마친 뒤 고인은 서울 중구 무교동 초록우산 본부를 방문해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누고 장지로 향한다. 고인은 생전 자신이 세상을 떠나더라도 꼭 초록우산에 들르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지는 경기도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이다.

이날 장례미사에는 고인과 생전 친분이 깊었던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참석해 추모곡 '아베마리아'를 불렀다./이새롬 기자
이날 장례미사에는 고인과 생전 친분이 깊었던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참석해 추모곡 '아베마리아'를 불렀다./이새롬 기자

고인은 지난 10월 29일 서울 강서구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별세했다. 향년 87세.

10월 30일부터 진행된 장례식에는 연예계는 물론 정치, 기업, 관공서 등 각계각층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특히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빈소에서 고인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금관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최고 등급의 문화훈장으로, 고인은 지난 2014년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한 바 있다.

1959년 연극 '햄릿'으로 데뷔한 고인은 드라마 '수사반장' '전원일기', 예능 '한국인의 밥상' 진행자 등을 거치며 '국민 배우'이자 '국민 아버지'로 큰 사랑을 받았다.

laugardagr@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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