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과 '인기'는 하락했지만 여전히 뚜렷한 '정체성'

[더팩트 | 문채영 기자] 지상파 채널의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은 오랜 시간 시청자와 함께하며 예능의 한 축을 담당해 왔다. 특히 주말 예능의 경우, 한때는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바탕으로 '국민 예능'이라 불릴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와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TV 시청 방식은 크게 달라졌고, 과거만큼의 압도적인 시청률이나 화제성을 기록하긴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수년, 수십 년간 쌓아온 노하우와 상징성을 바탕으로 주말 시청자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전하는 프로그램들이 있다.
KBS2는 지난 2007년 첫선을 보인 '1박 2일'을 19년째 방송 중이며, SBS '런닝맨' 역시 2010년부터 16년 동안 시청자들을 찾고 있다. MBC 또한 '무한도전'의 뒤를 이어 출발한 '놀면 뭐하니?'를 7년째 이어오며 각 사의 대표 예능으로 제 몫을 다하는 중이다.

◆ '곧 20주년' KBS2 '1박 2일', 여행 버라이어티의 역사
여행 리얼 버라이어티 장르에서는 '1박 2일'을 빼놓을 수 없다.
KB2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은 유쾌한 여섯 남자가 아름다운 우리나라 방방곡곡을 1박 2일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각종 미션과 복불복 게임으로 재미를 안기며 국내 여행 프로그램 중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프로그램은 2007년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꾸준히 시즌을 거듭해 왔다. 2012년 시즌2, 2013년 시즌3를 진행한 후 지난 2019년부터 시즌4를 시작했다. 전 시즌을 통틀어 현재까지 약 1000회에 달하는 회차를 방송했을 뿐만 아니라 어느덧 20주년을 앞두고 있다.
'1박 2일'은 인기 예능 PD 나영석을 지금의 자리에 올려놓는 데 큰 역할을 한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나영석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진행된 시즌1의 메인 PD로 활약했다. 출연자들과 격의 없이 어울리는 모습으로 시청자의 호응을 얻었으며 그의 센스가 가미된 게임들로 '1박 2일'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장수 프로그램인 만큼 출연진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1박 2일'의 정체성을 확립한 시즌1에는 강호동을 필두로 이수근 은지원 노홍철 이승기 등이 이름을 올렸다. 시즌2는 김승우 유해진 차태현 성시경 주원, 시즌3는 김준호 데프콘 이용진 윤시윤, 시즌4는 연정훈 조세호 김선호 나인우 유선호를 거쳐 현재 문세윤 이용진 이준 딘딘 이기택이 활약 중이다.
다만 김종민만큼은 예외다. 수많은 출연자가 교체됐음에도 불구하고 김종민은 시즌1부터 현재까지 '1박 2일'의 20년 역사를 함께한 유일한 출연자다.
'1박 2일'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10분 방송한다.

◆ SBS '런닝맨', 단일 시리즈 국내 '최장수 버라이어티'
SBS에는 16년째 계속되고 있는 리얼 버라이어티 '런닝맨'이 있다.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은 스타 게스트와 함께 멤버들이 웃음을 만들기 위해 아낌없이 노력하는 프로그램이다. 초기에는 '런닝맨'이라는 프로그램 명칭에 걸맞은 추격전 게임 이른바 '이름표 떼기'가 존재했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콘셉트의 게임 포맷으로 확대됐다.
'런닝맨'은 지난 2010년 7월 첫 방송을 시작해 올해로 16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3일 기준 820회를 돌파했으며 하나의 시즌으로 이루어진 역대 국내 최장수 버라이어티 예능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원년 멤버와 신규 멤버의 적절한 조화다. 2010년부터 고정으로 출연 중인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하하 송지효에 더불어 2017년에 양세찬, 2024년에 지예은을 합류시켜 현재 7인 체제로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100역 개국의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방영되고 있어 글로벌적으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런닝맨'의 판권을 정식으로 수입해 '달려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으로 방영 중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그룹 아이들(i-dle)의 중국인 멤버 우기가 2019년부터 MC를 맡고 있다.
'런닝맨'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10분 방송한다.

◆ MBC '놀면 뭐하니?', 부캐릭터 등 '콘셉트 과몰입' 맛집
'무한도전'을 잇는 MBC의 리얼 버라이어티 '놀면 뭐하니?'도 어느덧 7주년을 맞이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는 연예계 웃음 사냥꾼들이 재미와 감동을 전하며 한계가 없는 오픈형 버리어이티 프로그램이다. 매번 색다른 콘셉트에 맞춰 과몰입하는 멤버들의 모습으로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지난 2019년 7월 첫 방송한 프로그램은 MBC의 간판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2006년부터 2019년까지 연출했던 김태호 PD의 신작으로도 많은 화제를 모았다. 특히 '무한도전' 메인 MC 유재석과 함께한다는 소식에 많은 팬들을 설레게 했다.
초기 방송은 유재석 1인 체제로 출발했다. 유소스타 유산슬 유라세 유르페우스 등 유재석의 부캐릭터를 계속해서 등장시키며 색다른 재미를 추구했다. 하지만 2021년부터는 정준하 하하 신봉선 이미주 등을 영입하며 단체 예능으로 전환했다.
여기에 2022년 김태호 PD가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면서 전혀 다른 분위기의 예능이 됐다. 현재의 '놀면 뭐하니?'는 여러 게스트를 불러 모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셉트 아래 멤버들이 매번 색다른 도전을 즐기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출연자 라인업 역시 변화를 거듭한 결과 현재 유재석 하하 허경환 주우재로 굳혀진 상황이다.
프로그램은 꾸준히 3~4%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성적 측면에서 크게 두각이 드러나지는 않지만 유재석이라는 인기 방송인 그리고 시청자의 흥미를 유발할 만한 코너들을 계속해서 선보이며 주목할 만한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선보인 '80s 서울 가요제'로 많은 인기를 모았다.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30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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