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부산·수원 앵콜확정·서울 피날레까지…"다시 보고 싶다" 쇄도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올여름 공연계에서 유독 뜨거운 현장이 있습니다. 바로 성리, 하루, 장한별, 황윤성, 정연호, 이창민, 이루네가 함께하는 ‘무명전설’ 전국투어 콘서트입니다.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무색할만큼 공연장은 가는 곳마다 무대에서 내뿜는 열기로 오히려 더 뜨거웠는데요. '싸이 흠뻑쇼' 콘서트가 물폭탄과 함께 여름 대표 공연으로 자리 잡았다면, '무명전설'은 팬덤의 열기로 전국 공연장을 후끈 달구고 있습니다.
특히 대구, 부산, 수원 앙코르 공연이 잇따라 확정되고 TOP7 가운데 성리, 하루, 장한별의 개별 팬미팅과 팬콘서트까지 이어지면서 '오디션 스타 탄생→팬덤 형성→콘서트 흥행→개별 활동 확대'라는 선순환 구조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존재 이유를 한마디로 압축한다면 결국 '스타 탄생'입니다. 단순히 경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만으로는 프로그램의 성공을 완성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방송이 끝난 뒤에도 대중의 관심이 이어지고, 자신만의 팬덤을 구축한 스타가 탄생해야 비로소 오디션의 진짜 성적표가 나오는 셈입니다.

◆ 콘서트 흥행, '프로그램 브랜드' 생명력 연장하는 중요한 엔진
요즘 오디션 프로그램은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갑니다. 방송 이후 전국투어 콘서트가 흥행해야 하고, 콘서트에서 확인된 팬덤의 규모가 다시 개인 활동과 다음 시리즈의 동력으로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사실상 공연 판권과 부가 사업을 통해 제작비를 회수하고, 공연 흥행 자체가 프로그램 브랜드의 생명력을 연장하는 중요한 엔진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무명전설'의 전국투어 흥행은 단순한 콘서트 성공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공연이 거듭될수록 팬들의 재관람 요구가 커지고, 실제 앵콜 공연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대구는 지난 7월 공연 이후 재공연 요청이 이어지면서 오는 11월 앵콜이 확정됐고, 부산 역시 첫 공연을 앞두고 전석 매진에 이어 연말 앵콜 공연까지 결정됐습니다. 수원은 더욱 눈길을 끕니다. 당초 2회 공연으로 예정됐던 일정이 팬들의 예매 열기에 힘입어 4회로 확대됐고, 확대된 공연까지 매진되면서 오는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앵콜 콘서트까지 확정됐습니다.
한 지역에서 한 번 보고 끝나는 공연이 아니라 "다시 보고 싶다"는 관객의 요구가 실제 티켓 구매와 앵콜 공연으로 연결되고 있는 겁니다. 공연 흥행의 가장 확실한 지표가 바로 재관람과 재공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이 같은 집단 흥행의 중심에서 더욱 주목할 만한 현상이 있습니다. 바로 TOP3 성리, 하루, 장한별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개별 팬덤인데요.

◆ 개인 팬덤-팀 팬덤 영역확장, '무명전설' 단체무대 응원구조 형성
성리는 최근 고양 콘서트를 하루 앞두고 팬미팅을 열었습니다. 전국투어 무대에서 만나는 성리와 팬미팅을 통해 가까이 만나는 성리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팬 입장에서는 개인 팬미팅으로 스타와의 유대감을 높이고, 다음 날에는 다시 '무명전설' 단체 무대를 응원하는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개인 팬덤과 팀 팬덤이 서로의 영역을 넓혀주는 것입니다.
장한별의 상승세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이미 팬미팅을 통해 자신의 팬들과 직접 소통한 데 이어 최근에는 각종 인기 지표와 방송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특히 7월 청룡랭킹 남자 가수 부문에서 '압도적인 득표율'로 1위에 오른 것은 팬덤의 결집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결과입니다.
'전설의 사내'에서도 장한별은 무대 위 실력뿐 아니라 예능에서의 유쾌한 매력까지 보여주며 활동 영역을 넓혔습니다. 레드애플 메인보컬, 솔로 활동, 드라마 OST, 말레이시아 오디션 ‘빅 스테이지’ 우승을 거쳐 '무명전설' TOP3까지 올라온 이력은 장한별이라는 스타가 단기간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도 보여줍니다.


◆ 단체 콘서트→개인 팬덤, 다시 단체 콘서트로 '관객 확대 선순환'
하루의 경우는 팬덤의 성장세가 더욱 생생한 풍경으로 드러납니다. 지난 대전 공연에서는 하루의 전신 이미지로 꾸며진 래핑버스가 기존 한 대에서 두 대로 늘어나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이후 팬들의 성원 속에 래핑버스가 3대로 확대됐다는 점은 팬덤의 규모와 응원 열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공연장 안만 뜨거운 것도 아닙니다. 하루 팬덤 부스에는 응원 굿즈를 받으려는 팬들과 신규 회원 가입 문의가 이어지면서 한때 이동이 쉽지 않을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팬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이고, 직접 응원 문화를 만들어간다는 것은 단순한 시청자와 가수의 관계를 넘어선 팬덤이 형성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오는 10월 열리는 하루의 첫 공식 팬 콘서트 '처음 들려주는 이야기-오늘, 하루'가 더욱 눈길을 끕니다. 10월 10일 서울 세종대학교 대양홀, 17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두 차례 열리는 이 공연은 무엇보다 공식 팬카페 '하루종일' 팬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했다는 점에서 특별합니다. 스타가 팬을 부르는 공연을 넘어 팬들이 스타를 위해 직접 무대를 만들어가는 단계로 팬덤 문화가 진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성리, 하루, 장한별의 개인 팬덤이 '무명전설'의 흥행과 경쟁 관계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오히려 서로를 끌어올리는 구조입니다. 개별 팬미팅에서 팬덤의 결속력이 강해지면 그 팬들은 다시 전국투어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멤버를 응원합니다. 반대로 전국투어에서 멤버들의 무대를 접한 관객은 특정 멤버의 매력에 빠져 개인 팬덤으로 이동합니다. 단체 콘서트가 개인 팬덤을 키우고, 개인 팬덤이 다시 단체 콘서트의 관객을 확대하는 선순환입니다.

◆ 올여름 시작된 공연 열기, 가을과 겨울 지나 내년초 '서울 피날레'
이런 흐름을 보면 경연이 끝났다고 스타의 경쟁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팬덤이 다시 팬미팅과 팬콘서트, 굿즈와 응원문화, 재관람과 앵콜 공연으로 확장될 때 비로소 한 명의 오디션 출연자가 '스타'로 성장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대구, 부산, 수원 앵콜 공연이 확정됐고, 내년 초에는 서울 앵콜까지 예정돼 있습니다. 올여름 시작된 공연 열기가 가을과 겨울을 지나 내년 서울 피날레까지 이어지는 그림입니다.
'무명전설' 전국투어 열기는 지금 그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리는 팬들과 직접 만나는 팬미팅으로, 하루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팬덤과 10월 팬콘서트로, 장한별은 인기 투표와 방송, 팬미팅으로 자신의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개별 팬덤은 다시 일곱 멤버가 함께하는 전국투어로 모입니다.
결국 오디션 프로그램의 성공은 시청률 숫자 하나로 끝나지 않습니다. 스타는 방송이 만들어내지만, 스타의 생명력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팬입니다. 앵콜 공연을 요구하고, 팬미팅을 만들고, 래핑버스를 늘리고, 팬카페를 키우며 자신들이 좋아하는 스타의 다음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오디션의 진짜 결승전은 방송 마지막 회가 아니라 어쩌면 그 이후인지도 모릅니다. 누가 더 오래 사랑받는가, 누가 더 많은 팬을 자신의 이름으로 결집시키는가, 그리고 그 팬덤이 얼마나 오래 공연장을 채우는가, 그 답을 보여주는 현장이 지금의 '무명전설' 전국투어입니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 성리, 하루, 장한별이라는 '스타탄생'의 주인공들이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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