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츄핑'·'귀멸의 칼날', 확실한 팬덤 보유한 IP들도 출격

[더팩트|박지윤 기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부터 다양한 장르의 한국영화와 애니메이션까지, 여전히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여름 극장가를 더욱 뜨겁게 달굴 기대작들이 8월에도 줄줄이 출격한다.
지난 15일 스크린에 걸린 '호프'(감독 나홍진)가 개봉 첫날 33만 398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최고 오프닝 스코어로 기분 좋게 출발했고, 개봉 5일째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최단 기록을 경신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어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감독 데스티 크리튼)도 출격을 앞둔데 이어 8월에도 기대작들이 잇단 개봉을 앞두고 있는 만큼, 한층 더 치열한 흥행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먼저 '오디세이'(감독 크리스토퍼 놀란)가 오는 5일에 베일을 벗는다. 이는 '트로이의 목마'로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전쟁 영웅이자 지혜의 왕 오디세우스(맷 데이먼 분)가 전쟁 이후 아내가 있는 고국으로 돌아가기까지 10년에 걸쳐 겪는 미지의 세계 속 고된 여정을 그린다.
그동안 영화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테넷' '오펜하이머' 등으로 누적 관객 수 약 3600만 명을 기록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이번에 고대 그리스 신화의 정수로 꼽히는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를 압도적인 스케일과 서사로 담아내며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장대한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맷 데이먼을 필두로 톰 홀랜드와 앤 해서웨이, 로버트 패틴슨, 루피타 뇽, 젠데이아, 샤를리즈 테론 등이라는 대체 불가한 캐스팅 라인업을 구축하면서 말이다.
특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이번 작품을 위해 새롭게 개발된 IMAX 촬영 신기술과 함께 총 91일간의 촬영 기간 동안 약 609km에 달하는 필름을 사용했다고. 작품 중 전편을 IMAX 필름 카메라로 촬영하는 영화 사상 최초의 시도를 꾀한 만큼, 관객들은 광활한 자연과 대규모 전투, 신들의 시험, 시련이 이어지는 대장정 속 인간의 의지와 운명 그리고 귀환의 의미를 한층 더 장엄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개봉을 앞둔 3일에 맷 데이먼, 샤를리즈 테론과 함께 국내 관객들을 직접 만난다. 그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생애 첫 한국 방문이 성사됐다고 전해진 만큼, 기자간담회와 레드카펫은 물론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 등에서 어떤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고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이어 13일에는 '오케이 마담2'(감독 이철하)가 스크린에 출격한다. 작품은 고공에서 비행기 구출 작전을 펼쳤던 가족이 초호화 크루즈 여객선에 의문의 초대를 받으면서 예측불허의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액션 코미디를 그린 영화로, 코로나19에도 누적 관객 수 122만 명을 기록한 '오케이 마담'(2020)의 후속작이다.
이번에도 사랑스러운 액션 히어로 이미영을 연기하게 된 엄정화를 필두로 1편의 흥행을 이끌었던 박성웅 이상윤 배정남이 다시 뭉쳐 믿고 보는 호흡을 기대케 한다. 여기에 려운은 크루즈 소속의 미남 마술사로 분해 스크린 데뷔를 치르고, 최수영은 미영의 가족들을 크루즈로 초대한 안야로 분해 처음 액션에 도전한다. 박진주도 크루즈 객실 팀장 선아로 합류해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오케이 마담2'의 흥행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침체된 영화산업 회복을 위해 CGV가 2025년 직접 투자배급사업에 진출하며 첫 메인 투자 배급 영화로 결정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업계가 침체되고 제작 편수가 현저하게 줄어든 상황에서 CGV의 야심 찬 도전이 신인 감독과 배우들의 등용문 역할을 해온 중저예산 영화의 제작 생태계를 되살리는 발판을 마련하고, 한국 영화산업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더 나아가 '범죄도시'와 '히트맨'을 이을 대한민국 대표 액션 프랜차이즈의 탄생을 알릴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경주기행'(감독 김미조)은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막내딸을 위해 8년의 기다림 끝에 '죽이는' 여행을 떠난 네 모녀의 가족 복수극으로, 데뷔작 '메기'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미조 감독의 첫 상업영화다.
이정은은 막내딸을 잃고 복수의 순간만을 기다려온 엄마 옥실로, 공효진은 가족을 끔찍하게 챙기는 첫째 딸 장주로 분해 KBS2 '동백꽃 필 무렵' 이후 7년 만에 다시 모녀로 호흡을 맞춘다. 이들은 법대 출신의 백수인 둘째 딸 영주 역의 박소담, 전직 레슬링 선수 셋째 딸 동주 역의 이연과 찐가족 앙상블을 형성하며 색다른 케미를 보여줄 계획이다.
특히 작품은 '여행은 알리바이, 목적은 복수. 살인범을 납치했다'는 포스터 속 문구로 독창적인 설정과 새로운 가족 복수극의 탄생을 알렸다. 한국 고유의 정서가 잘 녹아든 경주를 배경으로 필사적인 추격전부터 카체이싱과 치열한 육탄전 등 예측 불가한 전개가 펼쳐지는 가운데, 이를 이끄는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 시너지와 김미조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어떻게 어우러질지 이유 있는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와 함께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인 '사랑의 하츄핑: 고래보석의 전설'(감독 김수훈)도 8월 극장가에 걸린다. 작품은 바다로 사라진 엄마를 구해야만 하는 로미와 하츄핑의 기적 같은 모험을 그린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앞서 '사랑의 하츄핑'(2024)은 애니메이션 IP의 탄탄한 팬덤과 가족 단위 관객들의 선택을 받으며 누적 관객 수 124만 명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그 결과 작품이 역대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영화 흥행 TOP3에 오르는 저력을 입증한 만큼, 약 2년 만에 돌아온 후속작이 전작의 흥행 배턴을 이어받아 쟁쟁한 작품들 사이에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감독 소토자키 하루오)도 개봉 1주년을 기념해 다시 극장가에 돌아온다. 이는 혈귀의 본거지 무한성에서 펼쳐지는 귀살대와 최정예 혈귀들의 최종 결전 제1장을 그린 작품으로, 누적 발행 부수 2억 2000만 부를 돌파한 고토게 코요하루의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며 애니메이션 4기 '귀멸의 칼날: 합동 강화 훈련편' 이후 최종장 첫 번째 이야기를 다룬다.
2025년 8월 22일 개봉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20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2025년 오프닝스코어, 일본 애니메이션 관객수, 매출액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 3월 특수관 포맷(SCREENX·4DX·IMAX) 버전으로 CGV 단독 재개봉 후 약 1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다시 한번 두터운 팬덤층의 화력을 보여줬다.
이 가운데 1주년 기념 특별 상영에서는 관객 대상 현장 특전 증정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에 이미 작품을 여러 차례 관람한 팬들의 발걸음을 다시 한번 이끌며 재개봉의 의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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