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0일 월요일, BTS/ 잇지류진/ 싸이/ 엔터주/ 백일섭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오늘 오전 전 세계 축구팬들이 숨죽이며 지켜본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스페인이 연장 후반 극적인 결승골로 아르헨티나를 꺾고 새로운 세계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번 결승전에서 사람들의 기억에 가장 오래 남을 장면은 우승골만이 아니었습니다.
월드컵 96년 역사상 처음으로 열린 '결승전 하프타임 쇼', 그리고 그 중심에는 대한민국의 그룹 방탄소년단, BTS가 있었습니다. 축구가 세상을 하나로 묶었다면, BTS는 음악으로 그 감동을 완성했습니다.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하프타임이 시작되자 팝의 전설 마돈나가 무대를 열었고, 이어 경기장 전체를 뒤흔든 이름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BTS였습니다.
첫 소절이 울려 퍼지자 관중석에서는 엄청난 함성이 터져 나왔고, 전 세계 수억 명의 시청자들은 월드컵 역사상 처음 보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BTS가 선택한 곡은 전 세계를 하나로 만들었던 히트곡 '다이너마이트', 승패를 넘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장 상징적인 노래였습니다.
특히 많은 팬들의 마음을 울린 장면도 있었습니다. 멤버 슈가는 붉은악마 패치가 달린 유니폼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랐고, 지민과 슈가는 등번호 7이 새겨진 의상을 착용하며 월드컵의 상징성과 한국 축구를 함께 담아냈습니다.
이 작은 디테일은 한국 팬들에게는 자부심이었고, 세계 팬들에게는 스포츠와 문화가 국경을 넘어 연결될 수 있다는 메시지였습니다. 그리고 이날 또 하나의 상징적인 순간, '오징어게임' 글로벌스타 배우 정호연이 우승 트로피를 공개하며 결승전의 품격을 더했습니다.
경기장에는 축구와 영화, 음악, 패션이 하나의 축제가 되어 펼쳐졌고, 월드컵은 더 이상 스포츠만의 무대가 아니라 세계 문화가 만나는 거대한 플랫폼이 되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하프타임 쇼에는 마돈나와 샤키라, 저스틴 비버까지 함께했고, 피파와 글로벌 시티즌이 공동 기획했으며,콜드플레이의 크리스 마틴이 전체 공연을 큐레이션했습니다. 그만큼 FIFA가 월드컵을 스포츠를 넘어 문화 콘텐츠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역사적인 프로젝트였습니다.
그 중심에 한국의 BTS가 공동 헤드라이너로 섰다는 사실은, K-팝이 이제 하나의 장르를 넘어 세계 문화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사실 BTS와 월드컵의 인연은 처음이 아닙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정국이 개막식 무대를 장식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그리고 2026년에는 팀 전체가 월드컵 결승전이라는 가장 상징적인 무대의 주인공이 되며 또 하나의 역사를 완성했습니다.
이번 월드컵 결승전은 스페인의 우승으로 끝났지만, 전세계인들에게 기억할 또 하나의 우승이 있습니다.
바로 음악이 승부를 넘어 사람들을 하나로 만들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대한민국의 문화가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의 중심에서 그 역할을 해냈다는 점입니다. 축구가 감동을 만들고, 음악이 그 감동을 전 세계의 언어로 바꿔 놓았습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주인공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스페인이었지만, 역사를 새로 쓴 무대의 주인공 가운데에는 분명 BTS가 있었습니다. 시대는 이제 스포츠와 문화가 함께 만드는 새로운 월드컵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무대 의상 논란'…아이돌 공연에서 반복되는 의상 사고의 현실
화려한 무대 뒤에는 종종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 발생합니다. 생방송이나 공연 중 의상이 흘러내리거나, 무대 의상을 급하게 정리하는 장면이 그대로 카메라에 잡히면서 논란으로 번지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최근에는 ITZY 멤버 류진이 필리핀 공연에서 의상을 정리하는 모습으로 온라인에서 뜨거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논란이 된 장면은 지난 11일 필리핀 마닐라 공연에서 나왔습니다. 류진은 점프슈트 형태의 무대 의상을 입고 공연하던 중 불편함을 느껴 여러 차례 옷매무새를 정리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쇼트팬츠 안으로 손을 넣어 의상을 바로잡았고, 이 장면이 영상으로 퍼지면서 갑론을박이 시작됐습니다.
반응은 크게 엇갈렸습니다. 일부는 "여성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상황", "의상이 너무 불편했을 것"이라며 이해를 보냈습니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무대 위에서 보기에는 적절하지 않았다", "공연을 보던 관객이 놀랄 만한 행동이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결국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류진은 19일 "점프슈트가 너무 올라가 정말 아팠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고, "나중에 영상을 보니 내가 봐도 민망한 모습이었고, 무대에서 그런 행동을 한 점은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이어 "앞으로는 특히 무대 위에서는 그런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은 왜 반복되는 걸까요? 전문가들은 아이돌 공연 의상의 특성을 이유로 꼽습니다. 무대 의상은 화려한 디자인과 퍼포먼스를 동시에 만족해야 하기 때문에 몸에 밀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 격렬한 안무와 점프, 회전 동작이 이어지면서 의상이 말려 올라가거나 움직이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점프슈트나 보디수트 형태의 의상은 활동성이 높은 대신 착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불편함이 생기기 쉽습니다. 실제로 국내외 유명 가수들도 공연 중 어깨끈이 풀리거나 치마가 흘러내리고, 신발이 벗겨지는 등 다양한 의상 사고를 겪어왔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공연장 곳곳에서 팬들이 촬영한 영상이 실시간으로 SNS를 통해 확산됩니다. 아주 짧은 순간의 행동도 여러 각도에서 빠르게 퍼지면서 논란이 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이번 논란은 무대 위에서의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지적과, 불편한 의상을 입은 공연자의 현실적인 고충이 맞부딪힌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무대는 완벽해 보이지만, 그 이면에서는 예상치 못한 변수와 순간적인 판단이 늘 공존한다는 사실도 함께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여름이면 왜 다들 싸이를 찾을까?…60억 뷰 신화의 현재
매년 여름만 되면 공연계를 휩쓰는 주인공이 있습니다. 바로 가수 싸이입니다. 시원한 물줄기와 폭발적인 에너지, 그리고 수만 명의 관객이 함께 뛰는 '싸이흠뻑쇼 썸머스웨그2026'. 올해도 전국 투어가 연일 뜨거운 열기를 이어가며 '여름 대표 공연'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연장 안팎에서 싸이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싸이의 대표곡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최근 유튜브 조회수 60억 뷰를 돌파하며 또 하나의 K팝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지난 2012년 공개된 '강남스타일'은 말춤 열풍을 일으키며 전 세계를 사로잡았습니다.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서 7주 연속 2위에 오르며 K팝의 글로벌 경쟁력을 처음으로 각인시킨 상징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14년에는 조회수가 당시 유튜브의 32비트 카운터 한계를 넘어서는 바람에 유튜브가 조회수 시스템을 64비트로 개편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플랫폼의 역사까지 바꾼 뮤직비디오라는 점에서 지금도 전설적인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싸이는 지난 18일 과천에서 열린 '싸이흠뻑쇼' 무대에서 팬들과 함께 60억 뷰 달성을 자축했습니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속 하늘색 재킷과 검은 보타이를 그대로 착용하고 등장해 당시의 감동을 재현했고, 관객들과 함께한 영상을 60억 뷰 기념 영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혀 뜨거운 환호를 받았습니다.
'싸이흠뻑쇼'가 매년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비결은 단순히 물을 뿌리는 공연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수십 곡을 쉼 없이 이어가는 압도적인 라이브와 화려한 특수효과, 세대를 아우르는 히트곡, 그리고 관객 모두가 하나가 되는 축제 같은 분위기가 더해져 여름이면 꼭 가보고 싶은 공연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14년이 지나도 식지 않는 '강남스타일'의 인기, 그리고 해마다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가는 '싸이흠뻑쇼'. 싸이는 올여름에도 무대 위에서 K팝의 살아있는 역사를 계속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지금이 매수' 외쳤지만 반토막...엔터주 무너진 진짜 이유
2000년대 이후 대한민국 연예산업은 말 그대로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K팝을 중심으로 K드라마, K무비까지 전 세계를 휩쓴 한류 열풍 속에서 엔터기업들은 최고의 성장주로 평가받았습니다. 아티스트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투자자들도 엔터주를 미래 산업으로 바라봤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JYP엔터테인먼트입니다.
한때 주가가 14만 원을 돌파했던 JYP는 현재 4만 원대로 내려앉았습니다. 2023년 박진영 프로듀서는 "여윳돈이 있다면 지금이 매수 타이밍"이라며 3년, 5년을 보고 투자하라고 말했고, 본인도 약 5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주가는 당시보다도 절반 가까이 하락했고, 박진영 본인의 지분 가치 역시 크게 감소했습니다.
드라마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의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한때 1만 원에 육박했던 주가는 이제 1천 원대 동전주로 추락했고, 실적 악화와 자금 부담으로 상장폐지 우려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물론 다른 엔터주들도 대부분 반토막이 난 상태이고, 장기간 반등 기미는 커녕 바닥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렇다면 왜 엔터주들은 살아나지 못하는 걸까요?
첫 번째는 중국 리스크입니다. 2017년 사드 사태 이후 중국 시장이 사실상 막히면서 한류 산업은 가장 큰 해외 시장을 잃었습니다. 중국은 과거 음반과 공연, 광고 매출의 핵심이었지만 지금도 규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는 성장 둔화입니다. 코로나 이후 폭발했던 음반 판매가 정점을 지나면서 앨범 판매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습니다. 팬덤 소비도 예전만큼 강하지 않고, 공연 역시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높아진 비용입니다. 아이돌 한 팀을 데뷔시키기 위해 수백억 원이 투입되고, 글로벌 마케팅과 월드투어 비용도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매출이 늘어도 수익성이 기대만큼 따라오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네 번째는 IP 의존 구조입니다. 엔터기업은 결국 스타가 가장 중요한 자산입니다. 특정 그룹의 군 입대, 계약 종료, 활동 공백이 발생하면 기업 실적도 함께 흔들립니다. 제조업처럼 안정적인 사업 구조가 아니라는 점이 약점입니다.
마지막으로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한류 성장"만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았지만, 지금 시장은 AI와 반도체 같은 산업으로 관심이 이동했습니다. 이제는 단순한 인기보다 꾸준한 실적과 현금창출 능력을 더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물론 한류 콘텐츠의 경쟁력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제 엔터기업은 인기만으로 높은 주가를 유지할 수 있는 시대가 끝났습니다. 중국 시장 회복, 새로운 글로벌 IP, 안정적인 수익 모델이 만들어질 때 비로소 엔터주도 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40년 참았지만..." 100세 시대, 황혼 부부들이 새겨들을 이야기
유명 연예인들의 말 한마디와 삶의 방식은 때로 우리 사회의 새로운 화두를 던지곤 합니다.
배우 백일섭이 11년 전 꺼냈던 '졸혼'이라는 단어도 그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졸혼은 이제는 황혼기 부부들이 한 번쯤 고민하는 삶의 선택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올해 82세인 백일섭은 어제 19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11년째 이어지고 있는 졸혼 생활의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놓았습니다. 후배 배우 임원희가 "재혼이 나을까요, 혼자 사는 게 나을까요?"라고 묻자 백일섭은 의외의 답을 내놓았습니다.
"좋은 사람이 있으면 결혼해라. 혼자 살라는 법칙은 없다." 졸혼을 선택한 사람이 오히려 결혼을 권한 것입니다. 그 이유는 자신의 지난 40년 결혼 생활에 있었습니다.
백일섭은 "늘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주변의 시선과 체면 때문에 참고 살았다"고 고백했습니다. '결국 이혼하고 말았다'는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 오랜 세월 마음속 응어리를 안고 살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어느 날, 더는 견딜 수 없어 "나 나간다"는 한마디를 남기고 집을 나왔다고 했습니다. 당시에는 '졸혼'이라는 말조차 익숙하지 않았던 시절이었죠.
현재 그는 혼자 여행도 다니고 낚시도 즐기며 자유로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유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백일섭은 지금의 삶을 "집에 침만 발라두고 외박 나온 느낌"이라고 표현하면서도, 황혼의 외로움은 숨기지 않았습니다.
"삶의 끝 무렵은 적적하고 외롭다." 짧은 한마디였지만 오랜 세월을 살아온 인생 선배의 진심이 담긴 고백이었습니다.
의학발달과 함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어느덧 100세를 바라보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황혼기의 부부들에게는 함께 사는 것이 행복인지, 각자의 삶을 존중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인지 새로운 고민이 생기고 있습니다.
실제로 졸혼과 황혼 이혼, 나홀로 노년생활은 더 이상 연예인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경제적인 문제, 건강, 자녀와의 관계, 그리고 무엇보다 외로움까지, 누구나 마주할 수 있는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백일섭의 이번 고백은 자유와 독립도 중요하지만, 결국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함께 마음을 나눌 사람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황혼의 삶은 자유와 외로움이 공존하는 시간, 백일섭의 11년 차 졸혼 고백은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 노후인가'에 대한 질문을 우리 모두에게 던져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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