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연예
[TF초점] '결혼의 완성' 남궁민, 또 한 번 증명한 이름값
'김부장' 흥행 속 꾸준한 상승세…남궁민이 완성한 몰입감
매주 토일 오후 9시 20분 방송


배우 남궁민이 KBS2 토일 미니시리즈 '결혼의 완성'을 통해 '믿고 보는 배우'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더 세인트 그랜드볼룸 홀에서 열린 '결혼의 완성'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모습. /송호영 기자
배우 남궁민이 KBS2 토일 미니시리즈 '결혼의 완성'을 통해 '믿고 보는 배우'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더 세인트 그랜드볼룸 홀에서 열린 '결혼의 완성'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모습. /송호영 기자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결혼의 완성'이 치열한 주말극 대결 속에서도 꾸준히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SBS '김부장'이 20%대 시청률을 돌파하며 독보적인 흥행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도 자체 최고 시청률을 연이어 경신하며 7%대까지 올라섰다. 묵직한 범죄 스릴러와 복잡한 미스터리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 시청자들을 붙잡을 수 있던 중심에는 남궁민이 있다.

지난 4일 첫 방송한 KBS2 토일 미니시리즈 '결혼의 완성'(극본 정재하, 연출 김정현)은 이혼 직전 납치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인면수심(어떤 사람의 마음이나 행동이 사람의 것으로 보기 힘들 정도로 몹시 흉악함)의 범죄자와 극한 사투를 벌이게 된 한 남자의 추격전을 그린 범죄 스릴러다. 총 12부작으로 4회까지 방영됐다.

사실 '결혼의 완성'이 맞닥뜨린 출발선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 토요일 비슷한 시간대 방송되는 '김부장'이 시청률 22.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거침없는 흥행 질주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화려한 액션과 통쾌한 전개를 앞세운 '김부장'이 폭넓은 시청층의 호응을 얻고 있는 상황에서 비교적 무겁고 어두운 범죄 스릴러인 '결혼의 완성'이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기란 쉽지 않았다.

실제로 '결혼의 완성'의 분위기는 다소 무겁게 시작한다. 신경외과 전문의이자 우리함께병원 원장 강태주(남궁민 분)는 척추 신경 미세수술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은 의사다. 그러나 과거 벌어진 모종의 사고 이후 아내 고세윤(이설 분)과 위태로운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으며 끝내 이혼을 통보한다.

강태주와 이혼할 수 없다고 맞선 고세윤은 이후 대리기사로 위장한 고만희(김대명 분)에게 납치된다. 사건의 발단은 술에 취한 강태주가 고만희에게 "내 아내를 없애달라"고 말한 순간이었다. 강태주는 당시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 채 그런 부탁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지만 고만희는 이를 빌미로 강태주를 압박한다.

'결혼의 완성'은 이혼 직전 납치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인면수심(어떤 사람의 마음이나 행동이 사람의 것으로 보기 힘들 정도로 몹시 흉악함)의 범죄자와 극한 사투를 벌이게 된 한 남자의 추격전을 그린 범죄 스릴러다. /방송 화면 캡처
'결혼의 완성'은 이혼 직전 납치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인면수심(어떤 사람의 마음이나 행동이 사람의 것으로 보기 힘들 정도로 몹시 흉악함)의 범죄자와 극한 사투를 벌이게 된 한 남자의 추격전을 그린 범죄 스릴러다. /방송 화면 캡처

결국 강태주는 납치 사건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몰린다. 자신의 말 한마디가 아내의 납치로 이어졌을지 모른다는 죄책감과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는 공포가 한꺼번에 덮친다. 여기에 사건의 열쇠를 쥔 듯한 의문의 남성 이수형(박병은 분)이 나타나면서 고세윤을 구하기 위한 위험한 공조도 시작된다.

이처럼 '결혼의 완성'은 다소 무거운 분위기와 복잡한 설정을 내세웠다. 그럼에도 시청률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4%로 출발한 '결혼의 완성'은 가장 최근 방송된 4회에서 7.2%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강력한 경쟁작이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도 시청층을 조금씩 넓히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상승세를 뒷받침하는 가장 큰 힘은 남궁민의 연기다. 남궁민은 병원 안에서는 냉철한 의사이자 아내 앞에서는 무너지고 힘이 없는 강태주의 극단적인 상황을 섬세하게 오간다. 특히 한 인물 안에 의사로서의 신념과 남편으로서의 죄책감, 용의자로 몰린 억울함을 다르게 표현하며 강태주를 더욱 입체적으로 완성하고 있다.

강태주의 성격은 병원에서부터 분명하게 드러난다. 병원 측이 중요하게 여기는 VIP 수술을 앞둔 상황에서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평생 마비 상태로 살아갈 수 있는 응급 환자가 실려 오자 강태주는 응급 수술을 먼저 진행하겠다고 밀어붙인다. 병원의 이해관계보다 눈앞의 환자를 살리는 일을 우선하는 의사로서의 사명감이 남궁민의 단단한 눈빛과 절제된 말투를 통해 전달된다.

병원에서는 흔들림 없던 강태주도 아내의 납치 사실을 확인한 뒤로부터는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고만희를 수상한 대리기사 정도로 여기지만 고세윤이 납치된 사실을 알게 되면서 당혹감은 분노로 바뀐다.

'결혼의 완성'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 시청자들과 만난다. /방송 화면 캡처
'결혼의 완성'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 시청자들과 만난다. /방송 화면 캡처

특히 고세윤이 납치범에게 목이 졸려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장면에서는 감정의 변화가 더욱 선명해진다. 처음에는 아내를 살려달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애원하고 끝까지 이성을 붙잡으려 하지만 이내 두려움은 극도의 분노로 바뀐다. 욕설을 내뱉고 소리를 지르며 처음으로 감정을 폭발시키는 순간은 그동안 가까스로 유지해 온 강태주의 이성이 완전히 무너지는 과정이다. 남궁민은 이 단계를 짧은 시간 안에 차곡차곡 쌓아 올리며 몰입감을 끌어올린다.

액션에서도 캐릭터의 설정을 끝까지 유지한다. 강태주는 이수형과 약속한 장소로 향하기 위해 경찰의 감시를 따돌리고 도주하지만 전문적으로 싸움을 배운 인물은 아니다. 그렇기에 남궁민은 액션을 능숙하게 보여주는 대신 강태주가 감당할 수 있는 움직임의 범위를 지키며 필사적으로 도망치고 버티는 모습에 초점을 맞춘다.

이처럼 극 초반부터 강태주에게는 병원 내 갈등과 무너진 부부 관계, 과거 모종의 사고, 납치범과의 대립, 이수형과의 불안한 공조까지 방대한 서사가 주어졌다. 자칫하면 각 사건이 따로 흩어지거나 캐릭터의 감정 변화가 급작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남궁민은 특유의 완급 조절을 통해 이를 한 사람의 이야기로 연결한다.

'김부장'이라는 강력한 경쟁작과 맞붙긴 했지만 '결혼의 완성'은 사건의 진실에 조금씩 다가가는 과정과 그 안에서 무너지면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한 남자의 심리를 집요하게 따라간다. 남궁민은 이를 과장하지 않으면서도 매 순간 다른 긴장감을 만들어내며 이야기의 몰입도를 견인하고 있다. '결혼의 완성'을 계속 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결혼의 완성'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subin713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