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금토 오후 9시 50분 방송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배우 서수민이 '김부장'을 통해 화려한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첫 작품임에도 안정적인 연기력과 탄탄한 존재감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첫 신호탄을 성공적으로 쏘아 올린 만큼 서수민의 '다음'에도 기대가 모인다.
서수민은 지난달 26일 첫 방송한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극본 남대중, 연출 이승영)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이번 작품이 데뷔작인 그는 김부장(소지섭 분)의 딸 김민지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단단하게 받치고 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김부장'은 평범한 아빠가 하나뿐인 딸을 되찾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가 돼 싸우는 복수 액션 드라마다. 총 10부작으로 현재 6회까지 방영됐다.
작품은 현재 최고 시청률 22.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올해 방영된 미니시리즈 중 최고 기록이자 SBS 역대 금토드라마 가운데 '펜트하우스2'(29.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달성하는 등 연일 신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또한 15일 넷플릭스 공식 차트 집계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김부장'은 공개 3주 차 910만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10 비영어 쇼 부문 1위에 올랐다. 지난주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이번 주에도 1위를 이어가며 글로벌 흥행도 입증했다.
작품이 연일 화제를 모으면서 극 중 민지 역을 맡은 서수민을 향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서수민은 7월 2주 차(7월 6일~12일)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가 발표한 TV·OTT 통합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분에서 2위에 오르며 신예답지 않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서수민이 연기한 민지는 고등학생 2학년으로, 한부모 가정이라는 이유로 자신을 무시하는 주혜리(유지안 분)와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인물이다. 이후 납치를 당해 생사를 넘나드는 위기에 놓이지만 아빠를 떠올리며 끝까지 버티는 강인한 면모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서수민은 현실적인 10대 소녀 민지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집에서는 아빠에게 투덜거리는 평범한 딸이지만 짝사랑하는 남훈(카엘 분) 앞에서는 수줍은 미소와 설레는 감정을 감추지 못하는 등 또래 소녀의 풋풋한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생활감이 묻어나는 연기는 민지를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을 법한 학생으로 느끼게 했다.
극 초반에는 사실 민지의 서사가 작품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학교폭력 피해와 가족사, 친구들과의 관계 등 민지의 이야기가 충분히 쌓여야 이후 김부장의 복수에도 설득력이 더해지는 구조였다. 서수민은 신인답지 않은 안정감으로 이러한 과정을 자연스럽게 풀어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감정 연기 역시 돋보였다. 자신이 피해자임에도 아빠 김부장이 대신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는 장면에서는 억울함과 미안함, 분노가 뒤섞인 복합적인 감정이 느껴졌다. 이어 "아빠까지 내 편이 아니면 난 어떡해. 아빠는 나를 믿어줬어야지"라고 울부짖는 장면에서도 그동안 쌓아온 서러움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강한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납치를 당한 민지는 냉동창고에 갇혀 극한의 공포를 마주하지만 아빠를 떠올리며 반드시 살아남겠다고 마음을 다잡는다. 서수민은 공포에 짓눌리기보다 끝까지 버티려는 민지의 의지를 실감 나게 표현해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소지섭과의 부녀 호흡도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린 요소였다. 평소에는 아빠에게 투덜거리면서도 누구보다 아빠를 아끼는 딸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그려냈고 선물을 받고 환하게 웃으며 "사랑해"라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평범한 고등학생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보여줬다.
이처럼 초반부터 두 사람의 관계를 촘촘하게 쌓아 올린 덕분에 6회 후반부 마침내 재회하는 장면은 더욱 큰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아빠의 숨겨진 과거를 알게 된 뒤에도 혼란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심리 변화까지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캐릭터의 감정선을 끝까지 설득력 있게 이어갔다.
첫 작품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서수민은 데뷔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기도 하다. 지난 2024년 개인 유튜브 채널에 올린 1분 분량의 영상이 3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대중의 관심을 받은 것. 10대 특유의 맑고 꾸밈없는 매력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서수민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배우로서의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그 기대는 첫 작품에서 현실이 됐다. 서수민은 '김부장'을 통해 시청률과 화제성, 연기력까지 모두 잡으며 성공적인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안정적인 연기로 존재감을 각인시킨 만큼 앞으로 어떤 작품에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김부장'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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