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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홍의 오늘연예] UAA와 결별 송혜교, 10년전 '과잉대응' 무엇?(영상)
'예능 입증' 임영웅 스타 브랜드평판 1위…영웅시대 '저력'
6월29일 월요일, 송혜교/지드래곤/로제/임영웅/무명전설




배우 송혜교가 넷플릭스 '천천히 강렬하게' 공개를 앞두고 오랜 기간 몸담았던 소속사 UAA를 떠난다. 송혜교는 2012년 UAA 창립과 함께 1호 배우로 합류해 무려 14년을 함께했다. /더팩트 DB
배우 송혜교가 넷플릭스 '천천히 강렬하게' 공개를 앞두고 오랜 기간 몸담았던 소속사 UAA를 떠난다. 송혜교는 2012년 UAA 창립과 함께 1호 배우로 합류해 무려 14년을 함께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오늘 첫번째 소식, 배우 송혜교가 넷플릭스 '천천히 강렬하게' 공개를 앞두고 오랜 기간 몸담았던 소속사 UAA를 떠납니다.

송혜교는 2012년 UAA 창립과 함께 1호 배우로 합류해 무려 14년을 함께했는데요. 이제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습니다. 소속사 '1호 배우'로 활동하다 떠나게 되는 UAA에는 송혜교 외에도 배우 김다미 김대명 장기용 류준열 안은진 등이 소속돼 있습니다.

일단 송혜교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아마도 다시 어디에 소속되기보다는 요즘 특급스타들의 대세 흐름인 '1인 소속사 설립' 가능성이 더 커보입니다.

송혜교의 다음 행보도 관심이지만, 오늘은 UAA와 관련해 꼭 10년 전 있었던 한 가지 비하인드를 되짚어보겠습니다. 2016년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신드롬을 일으켰을 때였는데요. 당시 소속사가 보여준 대응은 지금 다시 돌아봐도 아쉬움이 남는 사례였습니다.

2016년 7월 4일자에 더팩트 대중문화칼럼 [강일홍의 연예가클로즈업]에는 "송혜교 형사고소 '무혐의', 작은 처신도 신중해라" 이런 기사가 실렸습니다. 이 칼럼은 "송혜교는 상대하는 남자 배우마다 최고의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특별한 매력을 가진 배우"라는 취지로 배우의 작품 운과 스타성을 분석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데뷔작 '가을동화'의 송승헌부터 '올인'의 이병헌, '풀하우스'의 비, '그들이 사는 세상'의 현빈, '태양의 후예'의 송중기까지, 함께 출연한 작품마다 화제가 됐던 이유를 짚은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의외의 일이 벌어집니다. 송혜교 소속사 UAA가 이 칼럼을 쓴 저를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한 것입니다. 통상적으로는 기사에 문제가 있다면, 우선 언론중재위를 통해 조율하고 반론권을 요구하는데요. 소속사는 처음부터 형사고소로 압박을 가하는 강수를 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기사의 취지가 비방이 아니라 오히려 송혜교의 스타성과 매력을 높이 평가하는 내용이었다는 점입니다.

칼럼을 쓴 기자의 당초 의도와 다르게 당사자인 본인이 일부 표현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 수정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소속사는 무조건 기사 삭제를 삭제하고 배우를 칭찬하는 후속 기사까지 써줘야한다는 취지의 요구를 했습니다. 이런 경우 다소 부당해도 불편해지기 싫어서 양보할 때가 많습니다.

과유불급, 세상 일은 뭐든 지나치거나 과하면 오히려 역풍을 맞기 쉽습니다. 기자의 입장에서 기사 내용 자체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형사 사건이란 부담에도 불구하고 이를 단호히 거부했고, 결국 이 사건은 경찰과 검찰을 거치게 되는데요. 결국엔 최종 '무혐의' 처분이 내려집니다.

물론 소속사는 배우의 이미지를 보호할 의무가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기사에 법적 대응부터 앞세우는 것이 과연 최선의 매니지먼트였는지는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오히려 긍정적인 내용까지 지나치게 민감하게 받아들이면서 불필요한 논란만 키웠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습니다.

당시 송혜교는 세금 신고 누락 논란을 딛고 다시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그럴수록 소속사는 법적 대응보다 소통과 설득, 그리고 유연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어야 했습니다.

스타의 이미지는 소송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작품과 대중의 신뢰 속에서 완성됩니다. 14년 동안 송혜교와 함께했던 UAA, 성과도 많았지만, 적어도 이 사건만큼은 '옥에 티' 과잉 대응이 남긴 아쉬운 매니지먼트 사례로 오래 기억되고 있습니다.

지드래곤은 마카오 공연에서 네덜란드어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착용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문제는 그 가운데 포함된 'NEGER'라는 단어였다. /더팩트, 온라인커뮤티티
지드래곤은 마카오 공연에서 네덜란드어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착용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문제는 그 가운데 포함된 'NEGER'라는 단어였다. /더팩트, 온라인커뮤티티

"티셔츠 한 장이 세계를 뒤흔든다"…글로벌 스타 '패션 리스크'

대중적 인기가 올라가고 주목도가 높아지면, 언행은 물론 심지어 입고 신는 의상과 신발에도 신중해야 합니다.

정말 무대 위에서 입는 옷 하나가 세계적인 논란으로 번질 수 있을까요? 지드래곤, 마크, 그리고 채영까지 최근 K팝 스타들의 의상이 잇따라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공통점은 모두 의도적인 혐오 표현을 하려 했다는 증거는 없었지만, 문화적·역사적 상징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는 것입니다.

왜 이렇게까지 논란이 커졌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마크의 남부연합기 논란입니다. 마크가 입은 빈티지 티셔츠에는 미국 남부연합기를 연상시키는 문양이 담겨 있었습니다. 남부연합기는 미국 남북전쟁 당시 노예제를 유지하려 했던 남부연합의 상징입니다.

오늘날 미국에서는 이 깃발을 역사적 유산으로 보는 시각도 일부 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는 노예제와 인종차별, 백인우월주의를 떠올리게 하는 상징으로 받아들여집니다.

결국 소속사는 "단순히 빈티지 의상으로 선택했지만 역사적 의미를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며 공식 사과했습니다. 핵심은 의도가 아니라 상징이 가진 사회적 의미였습니다.

두 번째는 채영의 스와스티카 티셔츠 논란입니다. 2023년 채영이 SNS에 올린 사진 속 티셔츠에는 스와스티카 문양이 있었습니다. 스와스티카는 원래 고대 여러 문화권에서 길상과 행운을 뜻하는 문양으로 사용돼 왔습니다.

하지만 나치 독일이 이를 상징으로 사용하면서, 특히 유럽과 북미에서는 홀로코스트와 전쟁범죄를 떠올리게 하는 대표적인 혐오 상징으로 인식됩니다. 채영 역시 해당 의미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하며 공개 사과했습니다. 이 사례는 문양 하나도 국가와 문화권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지드래곤입니다. 지드래곤은 마카오 공연에서 네덜란드어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착용했습니다. 문제는 그 가운데 포함된 'NEGER'라는 단어였습니다.

이 표현은 과거 네덜란드어권에서 흑인을 지칭하는 말로 쓰였지만, 현대에는 국가와 지역에 따라 비하적이거나 매우 민감한 표현으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아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다만 언어권과 세대에 따라 사용 인식에는 차이가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속사는 공연 의상에 문화적 맥락을 충분히 검토하지 못했다며 사과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단어 자체보다도, 국제적인 팬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였습니다.

세 사례는 서로 달라 보이지만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악의적인 의도가 확인된 것은 아니었지만, 글로벌 팬들은 의도보다 결과와 상징성을 중요하게 봤다는 것입니다. 특히 K팝은 전 세계 팬들이 동시에 소비하는 콘텐츠입니다.

미국 팬들은 인종차별의 역사에 민감하고, 유럽 팬들은 나치 상징에 매우 예민하며, 다양한 문화권에서는 특정 단어 하나에도 다른 역사적 의미가 담겨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스타일리스트와 브랜드는 물론, 소속사의 사전 검수 시스템까지 중요한 경쟁력이 되고 있습니다.

결국 글로벌 스타에게 의상은 단순한 패션이 아닙니다. 티셔츠 한 장, 문구 하나, 문양 하나가 전 세계 팬들에게는 역사와 문화, 그리고 가치관을 상징하는 메시지로 읽힐 수 있습니다.

이번 논란들은 특정 스타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시대 K팝이 반드시 갖춰야 할 문화적 감수성과 검증 시스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번 꾹 누르면 천천히 원래 모양으로 돌아오는 말랑한 장난감, 바로 '니도(NeeDoh) 스트레스 볼'. 로제가 인터뷰와 콘텐츠를 통해 평소 즐겨 사용하는 스트레스 볼로 니도를 소개하면서 팬들의 관심이 폭발했다. /유튜브 캡처
한 번 꾹 누르면 천천히 원래 모양으로 돌아오는 말랑한 장난감, 바로 '니도(NeeDoh) 스트레스 볼'. 로제가 인터뷰와 콘텐츠를 통해 평소 즐겨 사용하는 스트레스 볼로 니도를 소개하면서 팬들의 관심이 폭발했다. /유튜브 캡처

장난감도 유행시키는 글로벌 아이콘 영향력의 파괴력

요즘 SNS를 가장 뜨겁게 달구는 아이템이 있습니다. 한 번 꾹 누르면 천천히 원래 모양으로 돌아오는 말랑한 장난감, 바로 '니도(NeeDoh) 스트레스 볼'인데요. 단순한 장난감 같지만 특유의 말랑한 촉감과 중독성 있는 감각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품절 사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열풍의 중심에는 바로 BLACKPINK 로제가 있습니다. 로제가 인터뷰와 콘텐츠를 통해 평소 즐겨 사용하는 스트레스 볼로 니도를 소개하면서 팬들의 관심이 폭발했습니다.

이후 SNS에는 "로제 말랑이", "로제가 쓰는 스트레스 볼"이라는 게시물이 빠르게 확산됐고,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서울 동대문 완구거리에서도 니도를 찾는 손님들이 급증하면서 이른바 '말랑이 성지'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말랑이뿐 아니라 기계식 키보드의 '딸각' 소리처럼 촉각과 청각을 동시에 자극하는 아이템들이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평범한 장난감 하나도 글로벌 트렌드로 만드는 로제의 영향력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입니다.

로제의 존재감은 일상 아이템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최근 로제는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 행사에 잇따라 참석하며 글로벌 패션 아이콘으로서의 위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행사장에서 공개된 사진과 영상은 해외 패션 매체와 팬 계정을 통해 빠르게 퍼졌고, 특유의 세련된 스타일과 독보적인 분위기는 다시 한번 화제를 모았습니다.

음악 활동뿐 아니라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소비 트렌드까지 움직이는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로제는 하나의 제품을 유행시키는 것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들이 주목하는 대표적인 K팝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BLACKPINK의 완전체 활동입니다. 멤버들의 해외 일정과 브랜드 행사 참석 소식이 이어질 때마다 팬들은 자연스럽게 완전체 컴백과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각자의 솔로 활동에서 세계적인 성과를 거둔 네 멤버가 다시 모인다면 어떤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말랑이 하나를 세계적인 품귀템으로 만들고, 글로벌 브랜드 행사에서는 압도적인 존재감, BLACKPINK 완전체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음악까지, 지금 로제는 단순한 K팝 스타를 넘어 글로벌 트렌드를 움직이는 문화 아이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로제의 행보와 BLACKPINK의 새로운 활동에도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이 계속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공연의 완성도가 높아진다는 평가가 나오는 '무명전설'. 장한별의 폭발적인 가창력, 황윤성의 흥겨운 무대, 성리와 하루의 감성적인 무대, 정연호와 이루네의 깊은 울림까지, 여기에 팀별 스페셜 무대와 단체 퍼포먼스가 더해지면서 관객들은 공연 내내 응원봉을 흔들며 함께 호흡했다. /강일홍 기자

예능 통했나?...방탄소년단 제치고 스타 브랜드평판 정상

가수 임영웅이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2026년 6월 스타 브랜드평판 조사에서 임영웅이 처음으로 전체 스타 브랜드평판 1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는 방탄소년단, 3위는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이정후 선수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번 결과는 단순한 순위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스타 브랜드평판은 소비자들의 참여와 미디어 노출, 소통, 커뮤니티 활동 등 다양한 온라인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산출하는 지표입니다. 그만큼 대중의 관심과 화제성, 그리고 팬들의 꾸준한 활동이 함께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임영웅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무대 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소탈한 매력과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편안한 웃음과 진심 어린 이야기들은 팬들뿐 아니라 일반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고, 자연스럽게 브랜드 경쟁력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1위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영웅시대'입니다. 신곡이 없는 기간에도 음악을 꾸준히 사랑하고, 공연마다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며, 온라인에서는 따뜻한 소통을 이어온 팬들의 진심이 결국 이번 1위라는 값진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래서 많은 팬들은 "임영웅의 기록은 영웅시대와 함께 쓰는 역사"라고 말합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임영웅 브랜드는 팬덤 '영웅시대'와 함께 선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브랜드 리더십을 키워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 사람의 스타와 한결같은 팬덤이 함께 만들어낸 신뢰, 그 시간이 쌓여 마침내 스타 브랜드평판 정상이라는 결실로 이어진 것입니다.

늘 겸손한 모습으로 노래에 진심을 담는 임영웅, 그리고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묵묵히 응원을 보내는 영웅시대, 이번 1위는 두 존재가 함께 만들어낸 특별한 기록이기에 더욱 빛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임영웅이 어떤 새로운 무대와 음악으로 또 한 번 감동을 선사할지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공연의 완성도가 높아진다는 평가가 나오는 '무명전설'. 장한별의 폭발적인 가창력, 황윤성의 흥겨운 무대, 성리와 하루의 감성적인 무대, 정연호와 이루네의 깊은 울림까지, 여기에 팀별 스페셜 무대와 단체 퍼포먼스가 더해지면서 관객들은 공연 내내 응원봉을 흔들며 함께 호흡했다. /강일홍 기자
회차가 거듭될수록 공연의 완성도가 높아진다는 평가가 나오는 '무명전설'. 장한별의 폭발적인 가창력, 황윤성의 흥겨운 무대, 성리와 하루의 감성적인 무대, 정연호와 이루네의 깊은 울림까지, 여기에 팀별 스페셜 무대와 단체 퍼포먼스가 더해지면서 관객들은 공연 내내 응원봉을 흔들며 함께 호흡했다. /강일홍 기자

"시위 소음도 삼켰다"...주말 이틀 올림픽홀 뒤흔든 팬덤의 힘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주말 저는 서울 송파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펼쳐진 '무명전설' 전국투어 서울공연을 다녀왔는데요. 27일과 28일 이틀간 이곳은 그야말로 '무명전설'의 도시였습니다.

바로 옆 핸드볼경기장에서는 확성기를 동원한 장기 시위가 이어졌지만, 올림픽홀을 가득 메운 팬들의 함성과 떼창 앞에서는 그 소리조차 작은 배경음처럼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무명전설'이 뜨거운 팬덤을 만들어내는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요?

첫 번째, 공연장이 아니라 '축제'였습니다. 공연은 오후 1시에 시작됐지만, 팬들은 오전부터 공연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팬들은 나무 그늘 아래 돗자리를 펴고 도시락을 먹으며 기다렸고, TOP7 팬부스에서는 직접 제작한 응원 피켓과 슬로건, 굿즈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팬 커뮤니티가 형성됐습니다.

특히 성리, 하루, 장한별, 황윤성, 정연호, 이창민, 이루네 팬들이 서로 경쟁하기보다 함께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공연을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아니라, 하나의 축제를 만들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두 번째, 온라인 팬덤이 오프라인으로 폭발했습니다. 최근 유튜브와 SNS를 보면 '무명전설' 관련 직캠과 무대 영상 조회 수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팬들은 쇼츠와 릴스를 직접 제작하고, 공연 후기는 물론 응원법까지 공유하면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팬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공연은 꼭 가봐야 한다", "실물이 훨씬 잘한다", "라이브가 방송보다 압도적"이라는 입소문이 이어졌고, 이런 온라인 바이럴이 결국 서울 4회 공연 전석 매진이라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요즘 공연은 광고보다 팬들의 콘텐츠가 더 강력한 홍보가 된다는 점을 '무명전설'이 제대로 보여준 셈입니다.

세 번째, 무대 완성도가 계속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서울 공연에서는 시작부터 분위기가 폭발했습니다. TOP7이 함께 등장해 '그대여 변치마오'와 '사랑해 누나'를 부르자 객석 전체가 거대한 떼창으로 바뀌었습니다. 이후 이어진 솔로 무대에서는 각자의 개성이 확실하게 드러났습니다.

장한별의 폭발적인 가창력, 황윤성의 흥겨운 무대, 성리와 하루의 감성적인 무대, 정연호와 깊은 울림, 이루네의 코믹한 리듬 퍼포먼스까지, 여기에 팀별 스페셜 무대가 더해지면서 관객들은 공연 내내 응원봉을 흔들며 함께 호흡했습니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공연의 완성도가 높아진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관객들은 왜 이렇게 열광할까요? 가장 큰 이유는 '성장 서사'입니다. 팬들은 단순히 노래를 잘하는 가수를 응원하는 것이 아니라,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 지켜본 주인공들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그 감정이 공연장에서는 떼창이 되고, 응원봉이 되고, 눈물이 됩니다.

또 하나는 팬들이 공연의 일부가 된다는 점입니다. 무대 위 아티스트와 객석의 팬이 함께 공연을 완성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한 번 다녀온 관객들이 다시 예매하고, 또 다른 팬을 데려오는 선순환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안양에서 시작된 작은 불씨는 창원을 거쳐 서울에서 거대한 불꽃이 됐습니다. 올림픽홀을 가득 메운 함성과 열기, 그리고 온라인에서 이어지는 폭발적인 팬덤의 확산, '무명전설'은 이제 단순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넘어 전국을 순회하는 공연 브랜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다음주부터는 울산을 시작으로 춘천, 대구, 수원, 대전, 고양, 광주, 부산, 부천, 전주, 청주까지 하반기 전국 투어에서도 이 열기가 계속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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