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울림·큰 떨림 느낄 것"

[더팩트 | 문채영 기자] 배우 김민하가 탈북 여성의 애환을 스크린 위에 펼친다. 많은 역경을 넘어 한국에 도착한 주인공이 겪는 삶에 집중한 '하나 코리아'가 어떤 감동을 자아낼지 기대가 모인다.
영화 '하나 코리아'(감독 프레드릭 쇨베르) 의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26일 오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프레드릭 쇨베르 감독과 배우 김민하 김주령 안서현 그리고 최성재(샤론 최) 각본가가 참석해 '하나 코리아'만의 차별점을 짚으며 관람을 독려했다.
'하나 코리아'는 낯선 삶 속에서도 끝내 앞으로 나아가려는 탈북 여성 혜선(김민하 분)의 여정을 담은 영화다. 실화를 모티브로 하며 덴마크 영화감독 프레드릭 쇨베르의 시선으로 바라본 탈북 여성의 삶과 성장을 이야기한다.
이날 프레드릭 쇨베르 감독은 작품을 두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며 용기와 끈기를 잃지 않는 혜선의 이야기"라며 "현대를 살아가는 요즘 사람들과도 관련이 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의 대가에 대해 생각해 보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공동 각본으로 나선 최성재 역시 "요즘 젊은 여성이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가 화려하게 소비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보다는 주인공의 정서에 공감할 필요성을 느꼈다"며 "한 사람의 인생에 찾아오는 수많은 사건 중 우리가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감독님과 많은 대화 끝에 방향성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김민하는 '하나 코리아'의 중심이 되는 혜선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혜선은 고향 북한에 두고 온 어머니를 그리워 하며 새롭게 마주하는 수많은 난관 앞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인물이다. 김민하는 "실존 인물이 있는 만큼 캐릭터를 소중히 여겼다"며 "내가 감히 상상도 하지 못했을 그녀의 삶을 세세하게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혜선의 주변에는 함께 한국의 삶을 배워가는 숙희와 보미가 있다. 먼저 아들을 남겨둔 채 먼저 한국으로 먼저 넘어온 탈북 여성 숙희 역은 김주령이 맡는다. 숙희를 "깊은 상처와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인물"이라고 설명한 김주령은 "겉으로 감정을 표현하기보다는 속으로 삼키려고 했다"고 전했다.
막내 안서현은 밝은 에너지로 주변 사람들에게 활력을 전하는 보미로 분한다. 맡은 배역을 "장면마다 다른 호흡을 내쉬는 캐릭터"라고 정의한 안서현은 "쉬어가는 템포를 맡은 만큼 인물의 감정과 생각을 즉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입을 모아 북한 여성들의 현재에 집중한다는 점을 작품의 차별점으로 꼽았다. 프레드릭 쇨베르 감독은 "인물이 지나온 과거보다 새롭게 도착한 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조명하고자 했다"며 "한국 사회에 속하지 않는 아웃사이더(Outsider. 이방인)적인 면모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최성재 각본가 역시 "우리는 탈북민 하면 사건적인 어려움을 먼저 떠올리는데, 실제 탈북민들은 생활이 안착된 5년 이후를 더 힘들어한다"며 "가족을 향한 그리움과 죄책감 그리고 남과 공유하지 못한다는 고립 단절 등 정서적 어려움을 담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혜선의 실제 모델은 탈북 여성 최효린 씨라고 밝힌 프레드릭 쇨베르 감독은 "그녀의 용기와 여정에 감동을 받아 작품을 시작했다"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김민하도 "작은 울림과 큰 떨림이 있는 작품"이라며 기대를 높였다.
'하나 코리아'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플래시 포워드 부문 관객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오는 7월 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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