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3일 화요일, 방탄소년단/ 박서진/ JTBC/ 정국/ 옥희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BTS의 정규 5집 '아리랑'이 글로벌 음악계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의 주요 음악 전문 매체들이 잇따라 BTS의 새 앨범 ‘아리랑’을 2026년 최고의 앨범으로 선정했는데요.
지난 12일 미국 대중문화 매체 컴플렉스를 시작으로, 미국 음악 전문 매체 Rolling Stone과 영국의 유명 음악 매체 NME가 연이어 ‘아리랑’을 올해 최고의 앨범으로 꼽았습니다.
롤링스톤은 "2026년 글로벌 음악 시장의 가장 큰 뉴스는 BTS의 컴백"이라며 "아리랑을 통해 한국적인 색채를 음악으로 훌륭하게 구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NME 역시 BTS를 "세상에서 가장 큰 보이밴드"라고 소개하며, "한국의 문화적 유산과 글로벌 음악적 영향력을 정교하게 결합하는 역량을 완벽하게 보여줬다"고 극찬했습니다.
영국 대표 일간지 텔레그래프도 ‘2026년 최고의 앨범’ 목록에 아리랑을 포함시키며 BTS가 힙합의 뿌리로 돌아가 한국 고유의 정체성을 음악에 적극 담아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살롱 역시 올해 최고의 앨범으로 아리랑을 선정하며 BTS를 성숙한 아티스트이자 뛰어난 스토리텔러라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수록곡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컴플렉스는 ‘훌리건’을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을 보여준 곡으로 소개했고, ‘2.0’은 BTS의 행보에 회의적이었던 이들마저 사로잡았다고 평가했습니다.
NME는 앨범의 대표 추천곡으로 ‘바디 투 바디’를 선정했으며, 미국 음악 매체 컨시퀀스는 ‘훌리건’을 올해 상반기 최고의 노래 가운데 하나로 꼽았습니다.
BTS는 오는 26일과 27일 스페인 Madrid 공연을 시작으로 유럽 투어에 돌입합니다. 이번 월드투어는 전 세계 34개 지역에서 총 88회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글로벌 팬들의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제 BTS 공연은 음악 산업을 넘어 글로벌 지역경제에도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부산 공연인데요. BTS 월드투어 ‘아리랑’ 공연이 열린 이후 부산 지역 외국인 관광객 숙소 예약 건수는 전년 대비 200% 이상 증가했습니다. 공연장을 찾은 팬들은 해운대와 광안리, 전통시장 등을 방문하며 숙박과 쇼핑, 외식 소비를 늘린 건데요.
전문가들은 K-팝 공연이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관광과 소비를 함께 이끄는 ‘콘서트 관광’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BTS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동력으로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지방선거 개표소 시위 장기화에 공연계 '초비상'
가수 박서진의 서울 앙코르 콘서트가 공연을 불과 열흘 앞두고 결국 취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공연을 취소하게 된 배경은 지방선거 이후 이어지고 있는 이른바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시위 때문입니다.
시위 장기화가 정치권과 선거 논란을 넘어 이제는 대중음악 공연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서진의 소속사는 다음 달 4일과 5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즉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개최 예정이던 전국투어 서울 앙코르 콘서트를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소속사 측은 공연 장소 이전과 일정 변경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지만, 현장 주변의 물리적 통제와 안전 문제로 인해 정상적인 공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이번 사태는 지방선거 이후 개표가 진행된 핸드볼경기장 일대에서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위대의 장기 농성이 이어지면서 발생했습니다. 시위대는 개표소 주변 출입구를 봉쇄한 채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로 인해 공연장 운영에도 차질이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박서진 콘서트만의 피해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앞서 하이브가 개최한 위버스콘은 관객 동선을 전면 수정하는 혼선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넥슨은 예정했던 게임 쇼케이스 무대를 일산 킨텍스로 긴급 이전했으며, 서울파크뮤직페스티벌 역시 핸드볼경기장 사용을 포기하고 수변무대로 공연장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연계에서는 대형 공연 하나가 취소되거나 장소가 변경될 경우 아티스트뿐 아니라 스태프, 음향·조명 업체, 공연장 근로자, 인근 상권까지 연쇄적인 피해가 발생한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만 명 규모의 관객이 이동하는 대형 공연은 준비 기간만 수개월이 걸리는 만큼, 갑작스러운 장소 변경이나 취소는 막대한 비용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선거 과정에 대한 의혹 규명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일반 시민과 공연 관람객, 문화산업 종사자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만약 해당 시위가 법원 판단이나 관계 기관의 결정에 따라 불법 집회 또는 불법 점거에 해당한다면, 더 이상의 사회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한 공권력 집행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집회·시위의 자유는 민주사회에서 보장돼야 하지만, 정치적 갈등이 문화와 공연 산업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드라마 왕국 몰락? 206억 디폴트와 기업회생의 전말
한때 종편의 성공 신화로 불렸던 JTBC, 'SKY캐슬', '부부의 세계', '재벌집 막내아들'까지 연이어 히트시키며 지상파를 위협했던 방송사가 지금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습니다.
방송사 역사상 보기 드문 위기인데요. 도대체 JTBC는 왜 이런 상황에 몰렸을까요? 그리고 업계에서는 왜 "월드컵 중계권이 결정적인 발목을 잡았다"고 말하는 걸까요?
JTBC는 최근 206억 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 즉 ABS 관련 차입금을 제때 갚지 못하면서 디폴트, 채무불이행을 선언했습니다. 이후 JTBC뿐 아니라 중앙홀딩스,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등 중앙그룹 주요 계열사들까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쉽게 말하면 현금이 부족해 빚을 돌려막는 구조가 한계에 도달했다는 의미입니다. 문제는 JTBC가 갑자기 망가진 회사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오히려 콘텐츠 경쟁력만 놓고 보면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콘텐츠를 잘 만드는 것과 돈을 잘 버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였습니다. JTBC 위기의 첫 번째 원인은 방송 시장 자체의 변화입니다. 과거에는 드라마를 만들어 방송하면 광고 수익으로 제작비를 상당 부분 회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시청자들은 TV보다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먼저 찾고, 광고 시장도 온라인 플랫폼으로 이동했습니다. 반면 제작비는 폭등했습니다. 톱스타 출연료, 작가료, CG 비용까지 오르면서 요즘 대작 드라마 한 편 제작비가 300억~500억 원에 이르는 경우도 흔합니다.
결국 방송사는 광고 수익은 줄고 제작비는 늘어나는 이중 압박을 받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구조적 위기보다 더 치명적인 사건으로 월드컵 중계권 투자를 꼽고 있습니다.
JTBC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과 2030년 월드컵 중계권 확보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에는 축구 콘텐츠를 통해 광고와 재판매 수익을 얻겠다는 전략이었습니다.
문제는 예상보다 광고 시장이 급격히 위축됐다는 점입니다. 중계권 비용은 선지급해야 하는데, 경기까지는 수년이 남아 있습니다. 즉 거액의 현금이 묶여버린 셈입니다. 여기에 드라마 투자, OTT 경쟁, 영화 사업 부진까지 겹치면서 유동성 압박이 커졌고 결국 ABS 차환에도 실패하게 된 것입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월드컵 중계권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현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너무 큰 베팅이 됐다"고 분석합니다.
그렇다면 JTBC는 사라지는 걸까요? 현재로선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다. 회생절차는 청산이 아니라 회사를 살리기 위한 구조조정 과정입니다. 실제로 예능 프로그램들은 정상 녹화를 이어가고 있고, 뉴스와 방송 편성도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만 드라마 제작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신작 편수가 줄거나 투자 규모가 축소될 수 있고, 외주 제작사와 프리랜서 스태프들의 어려움도 커질 수 있습니다. JTBC 한 회사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드라마 산업 전체의 위기 신호로 받아들여지는 이유입니다.
결국 JTBC 사태는 한 방송사의 경영 실패만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OTT 시대의 광고 시장 붕괴, 폭등한 제작비, 그리고 월드컵 중계권이라는 대규모 투자까지 겹치면서 만들어진 복합 위기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과연 JTBC가 회생에 성공해 다시 '드라마 왕국'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그리고 이번 사태가 한국 방송 산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좋아한다는 이유로 선을 넘었다"…잘못된 팬심의 결말
앞에 BTS의 글로벌 위상과 존재감을 새삼 확인했습니다만, 잘못된 팬심의 집착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도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최근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의 자택에 수차례 찾아가고 무단 침입한 브라질 국적 여성에게 법원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재판부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약 한 달 동안 정국의 자택을 22차례 찾아가 배회하거나 기다렸고, 초인종을 수십 차례 반복해서 누르는 행동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하루에만 초인종을 무려 133번 누른 것으로 조사됐으며, 배달 기사가 출입하는 틈을 이용해 주거 공간 내부 구역까지 무단으로 들어간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팬심과 스토킹 범죄의 경계가 어디인지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팬덤은 아티스트에게 큰 힘이 됩니다. 팬들의 응원과 관심은 음악과 공연, 다양한 활동을 가능하게 만드는 원동력입니다. 실제로 건전한 팬덤문화는 기부, 봉사활동, 선한 영향력 확산 등 사회적으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팬심이 지나치면 문제가 달라집니다. 아티스트를 좋아하는 마음이 상대방의 사생활과 안전을 침해하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사랑이나 응원이 아닙니다. 아티스트 역시 한 명의 개인이며, 누구나 보호받아야 할 사생활과 휴식 공간이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건은 경찰의 접근 금지 경고와 조치 이후에도 행위가 반복됐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다는 이유가 있더라도,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접촉과 접근은 법적으로도 스토킹 범죄가 될 수 있습니다.
진정한 팬이라면 아티스트를 소유의 대상이 아니라 존중의 대상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무대 위에서 빛나는 모습을 응원하되, 무대 밖의 삶은 존중하는 것. 그것이 성숙한 팬덤문화의 출발점입니다.
이번 정국 자택 침입 사건은 팬심이 집착으로 변할 때 어떤 결과를 맞게 되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좋아하는 마음도 반드시 지켜야 할 선이 있습니다. 건강한 응원은 아티스트를 행복하게 만들지만, 잘못된 집착은 결국 법적 처벌과 사회적 비난이라는 씁쓸한 결말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왜 5일장 치르나…추모 절차와 영결식 준비로 연장
오늘 마지막 얘기, 지난 20일 세상을 떠난 가수 고(故) 옥희의 영결식과 발인 소식입니다. 고 옥희의 영결식은 오는 24일 오전 10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영결식장에서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엄수됩니다.
이번 영결식은 평소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고인의 뜻을 존중해 예배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인데요. 대한가수협회 박상철 회장이 조사를 낭독하고, 협회 관계자의 추도사에 이어 고인의 생전 활동 영상 상영, 헌화와 분향 순서가 마련됩니다.
대한가수협회는 "고 옥희는 대한민국 대중음악 발전에 헌신하며 국민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전한 가수"라며 "그가 남긴 음악적 발자취는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의 뜻을 밝혔습니다.
고인은 지난 20일 경기도 수원의 한 호스피스 병동에서 향년 73세로 별세했습니다. 지난해 신장암 진단을 받은 뒤 투병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68년 그룹 '서울시스터즈' 리더로 연예계에 입문한 옥희는 1974년 '나는 몰라요'로 솔로 데뷔한 뒤 '눈으로만 말해요', '아 그날이', '이웃사촌' 등을 잇따라 히트시키며 1970년대 대중가요계를 대표하는 여성 가수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또한 복싱 세계챔피언 출신 홍수환 씨와의 결혼과 재결합으로도 많은 화제를 모았으며, 투병 기간 동안 홍수환 씨가 곁을 지키며 간호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영결식이 끝난 뒤 발인은 오전 11시에 진행되며, 장지는 분당홈추모공원입니다. 이번 장례는 통상적인 3일장이 아닌 5일장으로 치러지는데요. 유족이나 장례 주관 측이 공식적으로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영결식이 준비되면서 가요계 동료와 후배들이 충분히 추모할 시간을 갖고, 각종 추모 절차와 영결식 준비를 위해 장례 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보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고인의 오랜 음악 인생과 공로를 기리기 위한 의미도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민국 가요계에 큰 족적을 남긴 가수 옥희의 명복을 빌며, 삼가 고인의 영면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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