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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인터뷰] 김무열, '참교육'으로 시작된 제2의 전성기
나화진 역 맡아 액션부터 코미디까지 다채로운 장르 소화
10개 에피소드 이끌며 중심 잡아


배우 김무열이 <더팩트>와 만나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참교육'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넷플릭스
배우 김무열이 <더팩트>와 만나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참교육'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넷플릭스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배우 김무열이 묵직한 책임감과 겸손함을 안고 돌아왔다. 최근 글로벌 1위를 기록하며 흥행몰이 중인 작품 '참교육'의 주역으로 활약한 그는 쏟아지는 호평 속에서도 자신을 낮추며 동료 배우들과 시청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무열은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만나 넷필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참교육'(각본 이남규, 연출 홍종찬) 공개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극 중 특전사 출신의 교권보호국 감독관 나화진 역을 맡을 그는 작품과 캐릭터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참교육'은 무너진 대한민국의 교육 현장을 지키기 위해 창설된 교권보호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교권보호국'(이하 교권국)이라는 신선한 설정을 내세워 교육 현장의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피해자의 편에서 서서 무너진 학교를 재건하는 인물들의 통쾌한 행보를 담았다.

작품은 지난 5일 10부작 전편 공개된 가운데,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톱 10 시리즈' 1위를 차지하고 3일 만에 비영어 TV쇼 글로벌 1위에 오르며 글로벌 인기를 증명했다.

김무열은 '참교육'의 흥행 비결로 매회 에피소드를 이끌어준 신예 배우들의 투혼을 가장 먼저 꼽았다. 그는 "작품에 임할 때 정말 많이 사랑했던 것 같다"며 "열 번의 에피소드를 거치면서 함께했던 모든 배우에게 도움을 받았다. 내가 잘했다기보다는 그 친구들이 차려놓은 밥상을 잘 받아먹은 것 같다"고 겸손하게 자평했다.

실제로 이번 작품에는 연기가 처음인 신인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1화의 준영 역이나 8화 대치동 에피소드의 주인공 등이 대표적이다. 김무열은 현장의 낯선 분위기 때문에 신인들이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했던 감독과 자신의 노력을 전하면서도 "결국 해낸 것은 자기 자신들이다. 마음가짐과 준비를 다 해내고 결과물로 증명해 냈다"며 후배들을 치켜세웠다.

배우 김무열이 주연으로 참여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참교육'이 흥행하고 있는 가운데 김무열은 모든 공을 매회 에피소드로 참여한 많은 배우들에게 돌렸다. /넷플릭스
배우 김무열이 주연으로 참여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참교육'이 흥행하고 있는 가운데 김무열은 모든 공을 매회 에피소드로 참여한 많은 배우들에게 돌렸다. /넷플릭스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던 '최고의 문제 학생'이나 빌런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김무열은 5회 우진 엄마 역을 맡은 배우 박지연을 언급하며 "전작 '소년심판'을 같이 했을 때는 차분하고 조심스러운 분이었다"며 "'참교육'에서는 첫 촬영으로 카페에서 만났는데 너무 연기를 잘해 무섭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혀를 내둘렀다.

촉법소년들로 출연한 어린 배우들의 삭발 투혼과 열정도 언급했다. 김무열은 "그 나이대에 할 수 있는 행위와 말투를 함께 고민했다"며 "자기들끼리 합숙하며 밤새 준비해 왔는데 어떨 때는 너무 난리를 쳐서 우리가 진정시킬 정도로 상상 이상의 에너지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극 중 나화진의 거침없는 액션이 시각적 쾌감을 주기도 하지만 다소 폭력적이라는 혹평도 존재했다. 이에 김무열은 "나화진이 이 문제에 임하는 태도가 중요했다"며 "처벌 이후의 변화를 생각하는 인물이기에 학생들을 상대할 때는 한 손이나 딱밤을 쓰고, 성인 조직폭력배를 상대할 때는 자비 없는 무력을 보여주는 식으로 액션의 기조에 차별화를 뒀다"고 설명했다.

초반에 집중된 다소 강렬하고 오글거리는 대사들에 대해서는 작품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필수적인 장치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네가 만든 지옥이다' 같은 대사들은 교권보호국이 추구하는 방향성을 규정하는 말들이라 1화 연기가 가장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배우 김무열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참교육'에서 나화진 역을 맡아 다채로운 장르를 소화하며 극을 이끌었다. /넷플릭스
배우 김무열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참교육'에서 나화진 역을 맡아 다채로운 장르를 소화하며 극을 이끌었다. /넷플릭스

대본에는 없지만 김무열의 제안으로 탄생한 명대사나 명장면도 있다. "괜찮아, 우리 다시 해보자"라는 대사를 언급한 그는 "처벌이 다가 아니라 그 이후에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은 말이었고, 인간 김무열에게도 큰 위로가 됐다"고 전했다. 2회에서 선보인 "정말 괜찮아?"라는 대사 역시 상대 배우인 형주의 감정 연기를 돕기 위해 카메라 밖에서 건넨 애드리브가 현장에서 그대로 채택된 사례다.

글로벌 시청자들이 이토록 '참교육'에 열광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소회도 밝혔다. 그는 초반에 말레이시아의 한 교사로부터 고맙다는 메시지를 받았던 일화를 소개하며 "문화는 달라도 누군가를 가르치는 진심과 선생님, 학생의 입장은 결국 다 똑같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최근 학부형이 된 그에게도 이번 작품은 여러 입장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뜻깊은 계기가 됐다.

사적 제재나 교육 현장 묘사에 대한 우려의 시선에 대해서도 담담하고 진중하게 답변을 이어갔다. 김무열은 "우려와 걱정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조심스럽게 담으려고 노력했다"며 "교육 현장의 문제는 난해하지만 작품을 통해 함께 생각해 볼 계기를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우리는 항상 작품의 98%를 만든다고 생각해요. 나머지 2%는 시청자들이 보고 느끼는 감상으로 채워지는 것이죠.

배우 김무열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참교육'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는 호평에 공감하며
배우 김무열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참교육'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는 호평에 공감하며 "일희일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김무열 아니면 안 됐다'는 호평과 함께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김무열이다. 이를 언급하자 김무열은 부끄러워하면서도 기쁘게 인정했다. "살면서 이런 날이 또 올까 싶다. 동료 선배님들도 즐기라고 하셨다"며 미소를 지었다.

'소년심판'에 이어 홍종찬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춘 그는 감독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보였다. 물리적으로 고된 10개의 에피소드를 지치지 않고 이끌어준 감독 덕분에 위안을 얻었다는 그는 글로벌 1위 소식을 듣고 울먹이며 전화한 감독과 '믿음과 용기'를 나눴다며 언제든 감독의 부름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신뢰를 표했다.

실제로 김무열 홍종찬 감독은 넷플릭스 새 시리즈 '퍼스트 닥터'로 빠르게 재회해 전 세계 시청자들을 또 한 번 만날 예정이다.

sstar120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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