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원헌드레드, 빅플래닛메이드, INB100 등을 이끈 차가원 대표가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될 위기에 처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최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피소된 차가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차가원의 사기 혐의를 수사해 왔고 구속영장을 신청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 중이다.
차 대표의 사기 혐의는 지난 1월 <더팩트>의 보도([단독] 차가원, 100억대 사기 혐의 피소…선급금 받고 '먹튀'?)를 통해 알려졌다. 엔터테크 기업 노머스가 지난해 11월 차가원을 고소했고 이어 또 다른 두 회사가 연이어 같은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경찰은 현재 차 대표와 관련한 고소장 3건을 병합해 수사해 왔다.
차가원은 본인이 운영하는 엔터테인먼트 회사 소속 가수들을 앞세워 관련 업계 회사와 공연, MD, 플랫폼에 대한 계약을 하면서 거액의 선급금을 받았지만 사업을 진행하지 않은 의혹을 받는다. 사기 혐의로 고소한 3개 업체가 주장하는 피해금액은 총 300억원 대에 이른다.
경찰은 차가원의 범죄 사안이 중대하고 도주 및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검찰의 청구 검토가 이뤄지게 되고 청구를 하게 되면 법원의 실질심사 후 차가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이와 별개로 차 대표는 횡령 혐의도 받고 있다. 원헌드레드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에서 승소한 더보이즈 상연 제이콥 영훈 현재 주연 케빈 큐 선우 에릭 9인은 지난 4월 차가원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해당 사건은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서 수사 중이다.
차가원은 2024년 5월 MC몽과 함께 원헌드레드는 설립하고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시작했다. 원헌드레드는 빅플래닛메이드와 INB100을 흡수하고 여러 가수를 영입하며 빠르게 덩치를 키웠다.
그러나 차 대표는 소속 가수의 IP로 거액의 선급금을 받았음에도 비정상적인 운영([단독]'의상비 108억·선수금 720억'…차가원의 '기형적 회사 운영')으로 3개 회사를 자본잠식상태에 빠트렸다. 이는 소속 연예인들에 대한 정산금 미지급 사태([단독] 백현·태민·더보이즈 10억씩…차가원, 가수 쥐어짜고 '50억 미정산')로 이어졌다.
차가원의 무리한 회사 운영으로 인한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협력 업체들에 총액 100억이 넘는 돈을 미지급([단독] 태민·백현·더보이즈, '차가원 업체 미지급금'에 '앞길' 막히나)했고, 직원들의 생계도 위협([단독] 차가원, 직원 생계 위협…4대보험 미납에 월급도 위태)했다.
노동부 서울강남지청은 5월부터 원헌드레드, 빅플래닛메이드, INB100에 대해 순차적으로 체불 전수조사·감독을 진행 중이다.
차 대표로 인해 사실상 회사 운영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백현, 태민, 더보이즈, 이승기 등 소속 가수들이 줄줄이 이탈([단독] 태민, '미정산+중대 과실' 차가원 손절…계약 해지, [단독] "연습실도 사비로"…더보이즈, 뉴만 남고 9인 '차가원 손절', [단독] 백현, 자신이 설립한 INB100 떠난다…차가원에 계약 해지 통보)했다.
차가원은 회사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적이 없고 정상적 회사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차 대표는 특히 더보이즈와 이승기의 전속계약 해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진 것에 반발하고 있다. 이에 더보이즈는 차 대표를 횡령 혐의 등으로 고소했고, 이승기는 여기에 더해 차가원의 빌라에 전세로 들어간 것([단독] 이승기·백현, 차가원의 라누보 '깡통전세'로 들어갔나)을 두고도 공방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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