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크 기업 영향력 더욱 커질 전망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라이브 스트리밍 혹은 음반 유통, MD, 팬 사인회 등 2차 IP 사업을 주력으로 하던 이커머스 업체와 엔터테크 기업의 'K팝 본진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엔터테크 기업 빅크(BIGC)는 2일 오후 6시 SBS Life 채널을 비롯해 유튜브 'THE K-POP(더 케이-팝)' 채널, 빅크온(BIGC ON), 틱톡 'THE KPOP’ 채널 등을 통해 '더 쇼'를 방송했다.
당초 '더 쇼'는 프로그램의 제작을 맡았던 SBS 미디어넷이 지난해 11월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철수를 선언하면서 폐지 위기에 몰렸으나 빅크가 미디어 IP를 인수하면서 약 7개월 만에 방송이 재개됐다.
과거 플랫폼 기업이나 콘텐츠 업체에서 자체 음악 프로그램을 제작해 뉴미디어 채널로 방영한 사례는 종종 있었으나 빅크처럼 엔터 테크 기업이 기성 방송사의 음악방송을 인수해 직접 운영에 나선 경우는 유례를 찾기 어렵다.
음악방송은 아니지만 2차 IP 업체가 직접 IP 확보에 나선 사례는 또 있다. 팬 플랫폼과 포카 앨범, 이커머스 등을 주력으로 하던 메이크스타는 누아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발돋움했으며 팬덤 비즈니스 업체 K타운포유는 '메가 스테이지'라는 이름으로 매주 라이브 공연을 진행하며 공연 IP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이들 엔터테크 기업이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가장 큰 이유는 당연히 자체 IP 확보다. 1차 IP를 활용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기업인 만큼 원천소스를 확보하면 그만큼 수익을 더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이커머스 업체의 임원 A씨는 "사실 엄밀히 따지면 세 기업의 계기는 모두 다르다. 메이크스타는 대표이사를 비롯해 임원진이 대형 기획사 출신이기도 하고 KBS 2TV와 서바이벌 오디션 '메이크 메이트 원'을 참여하면서 직접 매니지먼트를 시작한 경우다"라며 "또 빅크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꾸준히 해왔고 K타운포유는 자체 공연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각자의 강점을 살려 각각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진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결국 이들이 바라는 목표는 결국 '자체 IP 확보'로 귀결된다"고 덧붙였다.
A씨에 따르면 자체 IP의 확보는 수익성 확대는 물론이고 브랜드 가치 상승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A씨는 "엔터테인먼트 사업 특성상 양질의 IP를 보유하고 있을수록 팬을 모으기 용이하고 투자 유치도 상대적으로 훨씬 수월하다"라며 "또 브랜드 가치 상승과 함께 K팝 업계 영향력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 빅크를 예를 들면 '더 쇼'를 가져옴으로써 각 기획사와의 관계성에서 이전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들 사례를 계기로 엔터테크 기업들의 엔터테인먼트 업계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마케팅 업체 B씨는 "빅크와 메이크스타, K타운포유 외에도 엔터테인먼트에 진출하려는 엔터테크 기업이 더 많은 것으로 안다"며 "IT 기반 기업이라고 해도 엔터테인먼트에 걸쳐있는 만큼 굉장히 매력적인 영역이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엔터테크 기업의 영향력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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