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겪는 이야기에 주목"

[더팩트ㅣ강신우 기자] '토이 스토리' 시리즈가 7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매 시리즈 시대상을 반영하며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 이번에도 현시대의 거울이 돼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애니메이션 영화 '토이 스토리 5'(감독 앤드류 스탠튼·맥케나 해리스)의 화상 기자간담회가 8일 오전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맥케나 해리스 감독과 배우 톰 행크스, 팀 알렌, 조안 쿠산, 그레타 리가 참석해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토이 스토리 5'는 보니의 새 친구가 된 스마트 태블릿 '릴리패드'의 등장으로 전에 없던 위기를 마주한 제시 우디 버즈 등 장난감들이 다시 뭉쳐 예측 불가한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 2019년 개봉한 '토이 스토리 4'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토이 스토리' 시리즈의 새로운 이야기다.
연출을 맡은 맥케나 해리스 감독은 "'토이 스토리 5'는 오늘날 어린이들이 어떤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지 직접적으로 다룬 작품"이라며 "주인공 어린이 보니의 상상력을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내고자 했다. 장난감들은 그간 마주쳤던 어려움보다 훨씬 더 큰 어려움을 마주할 것"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번 시즌의 가장 큰 차별점은 단연 릴리패드의 등장이다. 작품은 많은 아이들이 장난감을 등지고 스크린과 디바이스를 마주하는 실제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현실을 조명했다.
해리스 감독은 "촬영 시작에 앞서 '전자기기는 나쁘고 전통 장난감과 놀이는 좋다'는 이분법적 표현을 하지 말자고 얘기를 나눴다"며 "시대가 변하면서 모든 어린이들이 빠른 나이에 장난감을 등지고 스크린을 마주한다. 다만 어린 시절 호기심과 상상력은 인간의 본능이자 변치 않을 요소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얘기를 중점적으로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간 시리즈에서는 카우보이 장난감 우디가 리더로서 장난감들을 이끌었지만 '토이 스토리 5'는 카우걸 제시가 리더 장난감이 돼 그의 서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제시 역의 조안 쿠삭은 "이번 시리즈는 제시의 여정을 그려내는 아름다운 과정"이라며 "제시는 부모로서도, 아이들의 입장에서도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유년기 친구들과 마음을 나누고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제는 영화로 풀기 쉽지 않은데 잘 풀어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전히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줘야 한다는 마음을 품고 있는 우디는 이번 시리즈에서 제시의 조력자로 나선다. 첫 시리즈부터 지금까지 30여 년간 우디 성우를 맡고 있는 톰 행크스는 "우디는 모든 장난감을 통틀어 가장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라며 "책임감을 가지고 그간 우디가 배웠던 과정을 전달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새로운 캐릭터 릴리패드 역할은 한국계 미국인 배우 그레타 리가 맡는다. 그레타 리는 "릴리패드는 단순한 악역이 아닌 지금 시대의 아이들을 상징하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아이 둘을 키우며 어떻게 아이들의 어린 시절을 가꿀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고 그 과정에서 삶의 많은 부분을 되돌아봤다. 의미 있는 주제를 담은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1991년 첫 크랭크인에 들어간 '토이 스토리' 시리즈는 어느덧 글로벌 대표 애니메이션 시리즈 영화로 발돋움했다. 버즈 역은 놓치지 않고 있는 팀 알렌은 "그간 함께한 모든 사람들이 가족 같은 기분"이라며 "시즌1 당시와 달라진 현재를 보면서 작품이 얼마나 규모가 커졌는지 다시 한번 실감하는 이번 촬영이었다"고 남다른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현대 사회의 많은 이야기를 담은 '토이 스토리' 시리즈의 의미를 강조했다.
해리스 감독은 "타인과의 감정적 연결, 공감, 우정 등의 주제를 여러 세대의 관점으로 다루고 있기에 보는 사람마다 공감 포인트가 다를 것"이라며 "재미와 감동을 함께 챙긴 작품이다. 많은 분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톰 행크스는 "'5'라는 숫자는 무시해도 좋다"며 "모든 시즌이 하나의 일관된 '토이 스토리' 이야기"라고 작품이 담은 메시지에 집중해서 봐달라고 당부했다.
'토이 스토리 5'는 오는 6월 17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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