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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프리즘] 강동원부터 신민아까지…6월 극장가 키워드는 '도전'
남우현·김재중, 나란히 스크린 출격…신현준도 1인 2역 첫 소화

배우 강동원 신민아 남우현 김재중(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 각자만의 도전이 담긴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더팩트 DB
배우 강동원 신민아 남우현 김재중(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 각자만의 도전이 담긴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박지윤 기자] 올해 6월 극장가의 키워드는 '도전'이다. 배우 강동원부터 신민아까지, 여러 배우의 유의미한 행보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들이 극장가를 풍성하게 채우고 있다.

지난달 21일 스크린에 걸린 '군체'(감독 연상호)가 개봉 14일 만에 누적 관객 수 400만 명을 불러 모으며 적수 없는 흥행 질주를 펼치고 있고, '백룸'(감독 케인 파슨스)은 젠지(Gen Z) 세대의 선택을 받고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3일 개봉한 '와일드 씽'(감독 손재곤)을 시작으로 작품을 이끄는 배우들의 도전이 빛나는 '현상수배'(감독 신재호) '눈동자'(감독 염지호) '납치 48시간'(감독 정장환) '신사: 악귀의 속삭임'(감독 구마키리 가즈요시) 등이 연달아 베일을 벗고 있다.

여기에 아티스트의 팬덤을 중심으로 소비되며 관객층이 비교적 고정적인 두 편의 공연 실황 영화도 개봉하는 만큼, 올여름 극장가는 한층 더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 댄싱머신된 강동원→데뷔 첫 '1인 2역' 신현준·신민아

먼저 강동원을 필두로 엄태구 박지현 오정세가 파격 변신을 꾀하며 개봉 전부터 뜨거운 화제의 중심에 섰던 '와일드 씽'은 개봉 첫날 16만 758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CGV 에그지수 95%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작품은 한때 가요계를 휩쓸었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해체된 3인조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찾아온 재기의 기회를 잡기 위해 무모한 도전을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물이다.

무엇보다 '와일드 씽'의 관전 포인트는 댄싱머신 현우 역의 강동원이 헤드스핀과 윈드밀 등 고난도 브레이크 댄스를 직접 소화하고 그때 그 시절의 아이돌 스타일링으로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얼굴을 꺼냈다는 점이다.

여기에 엄태구 박지현 오정세의 파격 변신과 함께 예측할 수 없는 전개 속에서 펼쳐지는 이들의 환상적인 코믹 호흡과 중독성 강한 노래들, Y2K 세기말 감성을 소환하는 무대 등이 어우러져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와일드 씽' '현상수배' '눈동자'가 순차적으로 6월 극장가에 출격 중이다. /작품 포스터
'와일드 씽' '현상수배' '눈동자'가 순차적으로 6월 극장가에 출격 중이다. /작품 포스터

이어 10일에 개봉하는 '현상수배'는 자신과 똑같이 생긴 범죄자 철구(신현준 분) 때문에 뜻밖의 소동에 휘말린 소시민 현준(신현준 분)이 경찰과 공조해 쫓고 쫓기는 추격전에 뛰어들게 되는 도플갱어 공조 코미디를 그린다.

수많은 작품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한 신현준은 억울한 소시민 현준과 악역 철구를 동시에 소화하며 데뷔 36년 만에 처음으로 1인 2역에 도전한다. 그는 같은 얼굴이지만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인물의 온도차를 극명하게 살리며 작품을 안정적으로 이끈다.

또한 신현준이 제작자로도 이름을 올린 이번 작품은 코미디부터 액션과 로맨스 등 여러 장르를 적절하게 섞으며 다채로운 재미를 장착하고, 한국과 대만이 합작한 글로벌 프로젝트로서 양국을 넘나드는 로케이션을 통해 이국적인 풍광도 담으며 여러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신현준과 마찬가지로 데뷔 이래 처음으로 1인 2역에 도전하는 배우가 있다. 지난해 12월 김우빈과 백년가약을 맺은 후 스크린으로 돌아오는 신민아다. 그는 쌍둥이 동생의 죽음을 파헤치는 사진작가 서진과 시각장애를 딛고 도예가로 성공하지만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서진의 쌍둥이 동생 서인으로 분해 서스펜스 스릴러를 이끈다.

24일 스크린에 걸리는 '눈동자'는 유전병으로 시력을 점점 잃어가고 있는 서진이 쌍둥이 동생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파헤치다가 그 실체와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가운데 신민아는 남몰래 열등감을 갖고 있었지만 동생이 사라진 후에 느끼는 미묘한 감정 변화와 눈동자의 위치를 바꾸며 점점 시력을 잃어가는 행동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또 한 번 새로운 얼굴을 꺼낸다.

작품 속 주인공의 설정값은 '점차 시력을 잃으면서 흐릿해지는 시야와 제한된 정보 속에서 사건을 추적한다'이다. 이를 통해 눈앞의 모든 걸 또렷하게 확인할 수 없는 상태에서 다가오는 위협과 흔들리는 감정선을 내세우며 기존 스릴러와 차별화된 시청각 효과와 극대화된 장르적 쾌감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이선빈의 '노이즈'(170만 명)부터 4월 개봉한 김혜윤의 '살목지'(323만 명)까지, 결이 다른 공포물이 두각을 드러냈던 가운데, '눈동자'가 이 배턴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남우현(위쪽)은 '납치 48시간'으로 스크린 데뷔를 치르고, 김재중은 '신사: 악귀의 속삭임'으로 오컬트 호러 장르에 도전한다. /㈜누리픽쳐스, ㈜라이브러리컴퍼니
남우현(위쪽)은 '납치 48시간'으로 스크린 데뷔를 치르고, 김재중은 '신사: 악귀의 속삭임'으로 오컬트 호러 장르에 도전한다. /㈜누리픽쳐스, ㈜라이브러리컴퍼니

◆ '스크린 데뷔' 남우현…김재중, 박수무당으로 변신

인피니트 멤버 겸 뮤지컬 배우 남우현과 가수 김재중은 나란히 오는 17일에 극장가에 출격하는 '납치 48시간'과 '신사: 악귀의 속삭임'을 통해 익숙한 무대 위가 아닌 극장에서 관객들을 맞이한다.

'납치 48시간'은 태권도 국가대표를 꿈꾸던 도준(남우현 분)이 필리핀 최대 범죄 조직에 납치된 엄마 미진(박은혜 분)을 구하기 위해 펼치는 48시간의 사투를 그린 범죄 액션 영화다.

태권도 국가대표가 되고 싶었지만 엄마를 위해 꿈을 접고 필리핀에 정착한 도준은 꿈에 대한 아쉬움을 품고 있으면서도 의리와 정의를 지키며 엄마를 구하기 위해 목숨까지 내던지는 워리어로 변신하는 인물이다.

이를 만나 스크린 데뷔를 치르는 남우현은 고난도 장면을 소화하기 위해 액션 스쿨에서 매일 6시간씩 강도 높은 훈련을 하며 남다른 열정을 불태웠다고. 그렇게 완성된 한계를 뛰어넘는 전투신과 거침없는 액션신을 통해 그의 새로운 매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필리핀 마닐라 올로케이션으로 담은 이국적인 풍경도 신선한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김재중은 '신사: 악귀의 속삭임'에서 특별한 능력을 지닌 박수무당 명진으로 분해 '자칼이 온다'(2012) 이후 14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와 반가움을 안긴다.

작품은 일본 고베 폐신사에 답사를 갔던 대학생 3명이 사라지고 박수무당 명진이 사건을 파헤치며 기이한 악귀와 맞서는 샤머니즘 오컬트 호러로, '요코의 여행' '#맨홀' 등으로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받은 구마키리 가즈요시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연출작이자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초청작이다.

극 중 명진은 미대 출신의 젠틀하고 세련된 박수무당으로, 계속 악몽을 꾸던 중 대학 후배 유미의 전화를 받고 일본 고베로 향해 정체를 알 수 없는 악귀와 마주하며 사건을 파헤치는 인물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김재중은 무당으로서의 디테일한 호흡과 몸짓을 완성하기 위해 촬영 전부터 캐릭터에 몰입했다고. 그는 섬세하게 톤을 조절하고 절제된 카리스마와 눈빛으로 특별한 능력을 지녔지만 내면의 상처를 갖고 있는 인물의 다층적인 심리를 표현하며 가수와 아이돌 제작자에 이어 배우로서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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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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